주일예배

어린아이와 같이

김진환 목사 / 마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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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8:1-4 ‘어린아이와 같이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린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 말씀하신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말 겸손하게 성숙하여서 남을 섬길 줄 아는 그런 어린이의 모습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린아이의 낮아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1. 파이디온의 순수한 모습

예수님은 누가 크냐?’는 제자들의 논쟁 중에 어린아이를 불러 세우셨습니다. 이때 쓰인 어린아이의 헬라어 단어가 파이디온입니다. 영아부터 초등학교를 막 들어가는 때까지의 어린아이를 파이디온이라고 합니다. 제자들의 논쟁은 내가 높아지기 위해서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야 하는 세상의 질서,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서로 편을 가르기도 하고,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며, 권력과 힘에 본능적으로 줄을 서기도 합니다. 반대로 파이디온은 크고자 할 줄도 모르고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갈 줄 모르는 어린아이입니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거나 따돌림을 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의 모습과는 반대로 파이디온의 순수한 모습을 가진 자가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입니다.

 

18: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9: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2. 전적인 기댐의 모습

예수님은 어린아이가 하나님 나라를 소유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금식도 하고 십일조도 드린다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저 세리와 같지 않음에 감사하다고 기도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을 볼 때,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는 세리와 같이 하나님께 온전히 기대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기댐의 모습을 가진 자입니다. 그가 바로 자기를 낮추는 자요, 어린아이와 같은 자입니다.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8: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가 됩시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파이디온의 모습과 전적인 기댐의 모습을 회복합시다. 그래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고 누리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