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학교 수료 소감문
장인희
5주의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난 듯 합니다.
어머니 학교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하필 지금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투잡을 뛰게 되었고 아이까지 아픈 이 와중에 시작이 되어 어머니학교를 해야 할까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임직자들 필수 코스라는 말에 책임감이 들어 순종을 했습니다. 그동안은 시간이 되고, 하고 싶고, 맘이 편할 때는 토욜 교육이 없더니 하필 이 복잡하고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살짝 짜증도 났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모든 교육은 삶의 질을 높여 주는거니까 해보자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낮에 근무하면서 5주간을 다 참석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며 참석하였는데 막상 참석하니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공부하기 싫어하고 숙제하기 싫어하는 저에게는 버거운 어머니학교 숙제가 매주 왜 이리 많은 줄 몰랐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와 감정을 몰입하여 숙제를 하고 나면 새벽 2~3시가 되고 그럴때면 주님 이 바쁜 와중에도 저를 단련하시는구나 하고 주님께 투정도 부렸습니다.
일단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참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깨닫게 하셨고
어머니학교를 하면서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과 희생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셨고
가족에 소중함을 또한 알게 하셨습니다. 힘듦에 눈물을 흘리며 보내고 있던 이 시기에 참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저의 양육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결혼으로 늦게 얻은 연년생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직장생활이 우선인 줄 알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태어난지 3개월 된 큰아이를 이집 저집 맡기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늘 안정이 안 된 아이를 보면서 애는 왜 저럴까 하고 생각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와의 떨어짐으로 오는 분리불안증과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갈구했던 그 아이에 행동들을 귀찮게만 생각을 하며 왜 이리 성숙하지 못할까 생각만 했던 저 자신이 성숙하지 못한 엄마였습니다.
나의 무지함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것을 지금이나마 깨닫게 하시고 사과하게 하시고 미안하다고 정말 가슴으로 품어 줄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해온 것처럼 사랑한다고 더욱 안아 주고 축복기도 해주려 합니다.
앞으로 배운만큼 엄마의 딸로서 남편의 아내로서 히람, 시온이의 엄마로서 지혜롭고
슬기로운 주님이 원하시는 귀한 삶을 살아 보렵니다.
그동안 더운 날씨에 맛있는 식사와 간식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다양한 모습으로 섬겨주신 어머니학교 스탭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