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제자입니까

박정수 목사 / 마 10: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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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0:16-23 제자입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그들을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위임을 받아 세상을 향해 복음 전하러 가는 그들의 앞길이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은 길이 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불안해하지 않으십니다. 왜일까요? 주님은 결말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도,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1. 우리 모두는 제자들이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28:18-20)’는 주님의 대위임령(Great Commission)은 제자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즉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제자들이며, 그 제자들을 향해 주님은 모든 인류를 제자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바로 주님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내가 주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제자로 세우셨습니다.

15:16a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를 구원해주셔서, 우리를 제자삼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제 너는 내 제자다. 너희의 모든 필요를 내가 알고 있으니, 염려말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2. 제자의 삶의 태도

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1) 뱀처럼 지혜롭게 (프로니모스)

태초에 뱀은 들짐승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동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사탄에게 이용당해, 인간을 타락하게 하는데 사용됩니다. 지혜 자체는 좋은 것입니다. 지혜는 하나님의 성품이며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는 뱀의 지혜에 넘어갈 것이 아니라, 뱀의 지혜를 다스려야 합니다. 지혜를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가게 하는 것, 지혜를 사용해 사탄이 이기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승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가 처한 모든 삶의 현장에서 제자들은 그들에게 주신 지혜를 사용해,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알아야 합니다.(대상12:32) 지혜가 부족하다 느낀다면, 하나님은 내게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2)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아케라이오스)

성경속에서 비둘기는 희망, 희생, 사랑 그리고 성령을 상징하는 새입니다. 여기서 주님은 비둘기를 해를 끼치지 않는 성품(순결:아케라이오스)과 연결하십니다. 제자들이 복음전파를 위해 가는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그들은 핍박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억울한 일도 당할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해를 끼치지 말아라, 즉 보복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군가 너의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말씀하셨습니다. 분한 마음으로 앙심을 품고 복수하는 것은 제자의 삶의 태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처럼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명하십니다. 그것이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입니다.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3. 성령이 함께 하신다.

예수님의 승천이후에 이 땅에 성령님이 임하신 이후로 제자들은 누구도 결코 홀로 있지 않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도, 재판을 당했을 때도, 성령님께서 동행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고백과 같이 우리는 흔들리지 말아야하겠습니다.

16: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뱀같이 지혜롭게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제자의 삶의 태도를 견지하며 나아갑시다.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총동원해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그리고 보복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고, 내 안에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따라 오늘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짐으로 주님의 부활 승리를 경험하시고 누리시는 영광스로운 제자의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