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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수요예배-나윤정집사RTC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1.20 조회수3417

RTC소감




1대 화평교구 125셀 나윤정 집사




◎ 설교제목 :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 본문말씀 : 딤전 4:15



◎ 설교요약 :



1. 너의 몸이 성전이 되게 하라.


문(구원) → 뜰(씻음) → 성소(공급) → 지성소(예배와 교통) → 제사장의 삶


2. 너의 예배가 성숙되게 하라.


속건제(회개) → 속죄제(본질적 죄인) → 화목제(감사제/낙헌제/서원제) →


소제(고운가루/기름/유향/소금/꿀/누룩) → 번제(새/염소/양/소)


3. 너의 절기들을 즐기라.


유월절(피의 언약) → 무교절(그리스도가 양식) → 초실절(부활의 능력) → 오순절(말씀과 성령의 열매) → 나팔절(찬양,간증,나눔,전도,선교) → 속죄일(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이킴) → 장막절(교회생활 을 통한 영적 대물림)



◎ 소감 및 적용



지난 주일 말씀은 10월 첫째주부터 시작된 레위기 말씀 강해의 총정리 시간이었다. 지난 3개월 동안 레위기 말씀 강해를 들으면서 남편과 나눈 얘기는 레위기에 이런 예배의 놀라운 비밀이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성경일독을 할 때마다 “주여~ 무슨 말씀을 하시나이까”하며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던 레위기였는데 “음~ 이 말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하며 바보 도트는 소리를 연발했던 시간이었다. 마치 새로운 언어를 습득한 것처럼, 어려운 암호를 마침내 풀어낸 것처럼 말씀 속에 담긴 영적인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레위기 말씀 강해가 계속되던 지난 3개월 동안 우리 셀예배 또한 은혜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목사님께서 풀어주신 말씀의 의미를 거울삼아 자신의 삶을 비추어보고 각자 자신의 믿음의 단계를 스스로 매기며 더 나은 예배의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결단하였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셀예배가 있다면 5대제사중 번제의 예배정신에 대해 나눴던 시간이다.


그 주간에 셀원 중 한 애기엄마가 둘째 임신으로 입덧이 심했고 나는 몸살 감기로 몸이 많이 힘들었다. 통화를 하는데 먹는 것마다 다 토해서 화장실을 못 간지가 열흘이 넘었고 집은 엉망이라 삶은 행주가 없어 키친타올로 행주를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집까지 찾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먹고 싶다는 떡볶이 해주고 쌓인 설거지하고 이것저것 정리해 주고 집에 왔다. 마음은 더 해주고 싶었지만 정말 내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집에 와서 원진이 밥 챙겨 줄 힘도 없이 맥 빠져 힘없이 누워있었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이런 상황이 너무 속상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많고 내 눈에 버젓이 보이는데 나는 내 몸 하나 못 가누어 비실거리고 있는 이런 상황이 속상했다. 예전엔 전혀 이러지 않았는데 우울증을 앓은 뒤로는 조금만 피곤하고 몸이 힘들어도 호흡이 힘들고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느낌(부정맥)이 들어 불안해지곤 한다. 섬김도 내 원대로 하지 못하는 내 육체의 연약함이 한탄스럽고 속상했다. 그러면서 셀원들에게는 이런 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미안하고 덕이 안되는 것같아 마음이 늘 불편했다. 좀 든든히, 좀 넉넉히, 좀 힘있게 멋있게 이들 앞에 영적인 리더로 서 있고 싶은데........


그 주 셀예배 때 우리는 번제에 대해 말씀을 함께 나누었다. 새/염소/양/소로 드리는 제물의 종류를 보며 각자 자신의 예배 수준에 대해 나누었다.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던 그 애기엄마가 지난 번 내가 도와준 게 너무 고마웠다면서 자기는 새의 수준인데 나는 소의 수준인 거 같다면서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진심으로 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나는 순간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도와준 건 그야말로 작은 일이란 걸 내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사했다. 주님은 이것도 받으시는구나...... 이렇게 작은 일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그 순간 주님께서 그 날의 나의 힘겨움과 눈물을 셀원의 나눔을 통해 다 씻어 주시고 위로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셀원들에게 내가 제일 못하는게 섬김이고, 지금 내가 하는 것은 나의 멘토의 섬김을 보고 흉내내는 수준밖에 안 된다면서 셀장이 됐기에 섬김을 훈련받고 이제 제대로 사람 되어 가는 거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인사치레 답변이 아닌 정말 나의 진심이었다. 흉내만 내도 은혜가 흘러가는구나... 이 날 우리의 나눔으로 다른 많은 지체들도 함께 은혜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이 날 우리의 기도는 다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간절하고 힘이 있었다.



대학시절 누구보다 열심 있었고, 하나님을 깊이 만났고, 뒤지지 않는 강도의 훈련을 받았던 나다. 하지만 이 곳 생명샘 교회에 와서 나는 내 믿음의 수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이번 목사님의 레위기 설교말씀은 내 신앙의 수준을 냉철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정도면 나는 상위 클래스에 속할 거라는 생각이 말씀에 비추어 정직하게 나를 돌아보니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고 내가 올라가야할 수준은 아직도 까마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소에서 잠시 예배하다 다시 뜰의 예배로 내려가기 일쑤고, 겉모습은 화목제, 소제, 번제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속건제가 보이고, 낙헌제와 서원제를 생각하는 내게 주님은 더 낮은 단계의 속죄제를 요구하고 계심을 깨닫는다.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하고 성장에 대한 갈구함이 없었던 나의 영적교만을 내려놓고,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는 일, 아주 작은 죄까지도 주님께 가져와 고백하는 속건제를 드리는 일, 나의 힘과 의가 아닌 예수님의 피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유월절을 맛보는 일과 같은, 기초적인 수준의 예배를 삶 가운데 회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비롯한 나의 모든 셀원들이 마침내 왕같은 제사장으로 영혼들을 먹이며 살아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기도



주님, 저의 부족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써 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제 안에 구원의 감격을 회복시키시고 삶의 예배가 회복되게 하셔서 많은 영혼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