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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수요예배-유선미집사RTC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0.08.04 조회수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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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셀 유선미






본문 말씀 : 출 14:1-14  ‘세례의 강을 건넌 사람들’


내용 요약 :


   1-2 : 돌려서 홍해로 인도하신 하나님


  3-12 : 모세에게 예언 하심과 애굽 군대가 쫓아 옴


 13-14 : 하나님이 지시하신 전쟁의 방법


          너의 자리에 확실히 서서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라




소감 및 결단 :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자기 이름 석자 외에는 한글을 전혀 깨우치지 못한 둘째 아들을 보며 슬슬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하루가 멀다 하고 담임선생님께 걸려 온 전화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어머니, 아이가 수업 하다 말고 아무 말 없이 혼자 운동장에 나갔어요”


“어머니 오늘은 점심 먹고 5교시가 시작 되어도 안 들어 온 아이를 학교 옥상에서 겨우 찾았어요.”


“오늘은 수업하다 말고 주섬주섬 가방을 싸더니 집에 가겠다고 우겨서 말리느라 애 먹었어요.”


“오늘은 창틀에 매달려 있어서 식겁했어요.”


결국 담임선생님께서 소아 정신과에 한 번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서야 병원에 가서 받은 진단 결과는 ADHD


-과잉행동장애-였습니다.


임신했을 때 고생했던 일부터 많은 일들이 제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자궁경관 무력증으로 큰 아이는 낳은지 10일 만에 하나님 품으로 보내고  지금의 큰아이도 8개월 만에 낳아


인큐베이터에 한달 반 동안 있었던 지라 이 아이도 임신임을 확인한 순간부터 바로 자궁을 묶고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매일 진통억제제를 맞거나 먹어야 했는데 주사로 맞는 진통억제제는 심장이 100미터를 전력 질주한 사람처럼 뛰는 부작용을 견뎌야 했고 먹는 진통억제제는 호흡수가 줄어들어 1분에 5회 정도 밖에 하지 않을 때는 밤중에 잠자는 저를 간호사가 깨워서 억지로 숨을 쉬게 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텼습니다. 그러던 임신 5개월 무렵 한밤중에 갑자기 온 진통에 당황한 레지던트는 멋대로 자궁 묶은 것을 풀고 아이를 낳으라고 했습니다.


“이 아이 살지 못하는 것 아시죠? 어머니?” 라는 잔인한 말에  그 당시 믿음이 없었던 저이지만 ‘하느님, 제발 살려만 주세요’ 라는 간절한 기도와 눈물이 범벅이 될 무렵 새벽시간임에도 급히 오시려고 119구급차를 타고 오신 주치의가 “우리 이 아이 살려 봅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처음에는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피하고 싶었습니다.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유선미씨! 일단 자궁을 빨리 다시 묶어야 하는데 지금 당직 마취과 의사가 수술 들어가 있고 마취를 안하는게 아이한테는 더 좋은데 마취 없이 견딜 수 있겠어요?” 


마취없이 수술을 했습니다. 아이를 살릴 수도 있다는 말씀에 아파도 견뎠습니다.


그렇게 버텼어도 임신 7개월에 다시 온 진통엔 낳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치태반이라 수술을 했고 마취사고로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에 배에 칼을 댔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그렇게 두달 반을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퇴원한지 한달도 안되서 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무균성 폐렴..기침 두 번 하기에 혹시나 해서 간 병원에서 받은 진단이었습니다. 열 하나 없는데 폐는 이미 온통 하얀 색이었습니다. 산소 포화도가 70이 안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3-4일이 지나면 뇌세포에 손상이 올 지도 모른다며 다시 중환자실에 들어가서도 거의 5일을 그런 상태로 하루 24시간 가래를 떨어뜨려 호흡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며 등이 퍼렇게 멍이 들도록 두드려 맞아야 했습니다. 자라면서는 산기슭을 깍아지은 아파트라 단지내에 경사가 심한 길을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내려오는 무모함이나, 자기나 형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는 돌맹이를 던지는 일도 불사하는 황당함에 거실에 호스로 물을 뿌려대던 일,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유치원에서 몰래 탈출하여 집까지 걸어온 일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둘째가 과잉행동장애란 말을 듣는 순간부터 뭔가가 제 몸에 있던 무거움과 어둠을 확 걷어가 버린것 처럼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반듯하게 세워졌습니다.


그 후로 저는 다른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랑 눈맞추기, 아이 얘기 들어주기, 짜증 내지 않기,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않기,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기, 함께 책읽기, 토론하기. 함께 공부하기, 아이의 취미활동 존중 해주고 공감해 주기등 제가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기쁘게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 광주에서 영통에 있는 병원까지 매주 한번 다닌지 이제 2년이 되어갑니다.


작년까지는 시험을 보면 평균 40,50점이던 아이가 올해 와서는 정말 달라졋습니다.


이번 기말고사가 끝나고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아이가 수학을 100점을 맞았어요. 어려운 문제를 한 문제 냈는데 전교에서 3명만 100점이예요. 우리반에선 혼자 100점 이구요, 수업 태도도 얼마나 좋아졌는지 몰라요. 이제는 다른 아이와 그렇게 다르지 않아요. 어머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네 과목 평균 90점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1,2학년 담임 선생님께 전화드려 함께 기쁨 나누고 엉엉 울었습니다.


아직 약을 먹지 않으면 많이 산만하고, 또래 아이들에 비해 읽기,쓰기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시험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최선을 다했으면 그런 점수를 맞았을까 생각하니 마음도 너무 아프고 너무 고마워서 울었습니다.


이제는 아무 걱정 안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디게 발전할 지라도 그 날은 반드시 오리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 자리에 확실히 서서 감사하며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기도하면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 :


저를 제 자리에 단단히 서 있게 해주세요. 저를 낮춤이 사실은 큰 기쁨임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해주세요. 그런 기쁨으로 아이들을 대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아이들이 자라 스스로 낮아짐이 자신을 더 높일 수 있는 길임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