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코로나 펜데믹에도 사람은 세워지고 있고,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제 5회 졸업식은 철저한 방역조치를 지키며 부모님도 초대하지 못하고
교직원들과 졸업생들만 참석하여 졸업식을 했습니다.
졸업 후의 모든 일들을 주님께 기도로 아뢰며 서로를 축복하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졸업생 중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3년간 캄보디아 희망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짠 나봔 학생도 그 중 한명입니다.
주일예배 피아노 반주자로 섬기고 있는 짠 나봔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고
졸업생 대표 송사 순서를 맡았습니다.
허름한 옷 한 벌도 제대로 없었던 짠 나봔 학생이 13년간 희망학교에서 공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희 부부와 교사들 모두에게 큰 기쁨이었고 보람이었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며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학생으로 잘 성장한 짠나봔은
프놈펜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입학 예정이며 수학교수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희망학교에는 짠 나봔과 같은 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름의 짠 나봔과 같은 학생들이 희망학교를 통해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학교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짠 나봔의 졸업생 송사를 생명샘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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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감사드리며...
고등학교 3학년 졸업생 대표 :짠 나봔
오늘 고등학교 3학년 제5회 졸업생 대표로 여러분 앞에서 설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임만호/김용순선교사님과 모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희망 학교에서 유치원 때부터 공부했습니다.
희망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먹을 것도 없었고 옷도 없었고 친구들도
나를 몹시 괴롭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희망학교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후 나는 사랑받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희망학교에 처음 입학 했을 때 빈자리가 없어서 뒷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앉은 아이는 나와 앉기가 싫었는지 저를 괴롭히고 때렸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나를 도와주셔서 너무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공부도 잘 가르쳐 주셔서 어려운 캄보디아어 모음 자음도 금방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저를 격려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학교가 참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한 번도 학교를 바꿀 생각이 없었습니다.
예전의 희망학교는 초가지붕에 비가 오면 공부하기가 힘들고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한국에 있는 생명샘교회를 통해서 좋은 학교를 마을에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해서 배울 수 없는 나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워 주셨고
임만호/김용순 선교사님도 보내주셨습니다.
내가 가장 많이 힘들었던 일은 두 분이 캄보디아에서 사고로 아들을 잃었던 일이었습니다.
나는 그때 두 분 선교사님이 캄보디아를 떠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은 떠나지 않고 캄보디아에 게셨고 우리를 계속 사랑하고 도와주셨습니다.
임만호 선교사님께서 몸이 많이 불편함에도 늘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생각하십니다.
희망학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가난한 우리 마을 아이들이 저와 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금을 보내주십니다. 모든 분들께 참 감사합니다.
희망학교는 교육의 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깨끗한 학교입니다.
희망학교에서 공부하면 컴퓨터, 영어, 중국어 등 여러 가지 특별과목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칠 때도 컨닝을 하지 않도록 엄격하고 공정합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사랑으로 학생들을 품어주시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랑을 나누도록
가르칩니다. 저는 희망학교 선생님께 항상 감사하고 친구들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저는 수학을 좋아합니다.
수학교수가 되어 어려운 학생들을 지식으로 돕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13년 동안 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졸업생 대표 짠 나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