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일하실 때
본문 : 예레미야애가 3장 1~39절
영국이 낳은 청교도 신앙가이자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 목사님이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간수장이 윗사람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면서 목사님께 말하기를 집에 가셔서 식구들을 잠깐 뵙고 오시라며 배려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옥에서 나온 존 번연 목사님은 얼마쯤 가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그때 간수장이 왜 돌아오셨냐고 묻자,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아니라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영국 국왕이 직접 감옥을 시찰하면서 존 번연 목사님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때 간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목사님도 살고, 저도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목사님께 언제 가시라, 오시라 하지 않을 테니까 목사님의 마음에 비쳐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시고 싶을 때 가셨다가 오시고 싶을 때 오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일하심을 믿으며 나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며 삶에서 맞닥뜨려지는 일들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며 나아가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상황이나 긴급한 상황에서는 나의 생각, 나의 방법이 먼저 고개를 내미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유다의 참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 3: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그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배고픔으로 자신들이 낳은 아이들까지 잡아먹으며 모든 사람들이 길바닥에서 쓰러져 죽어가는 상황이 그들에게는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무엇인가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이렇게 급박하고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유다백성들에게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라’라는 말씀이 선포됩니다.
견딜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닌 하나님의 진노로 모든 것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그 상황에서 ‘기다리라’는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만나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가정, 교회, 직장 등 모든 삶의 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고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우리에게 선포되고 있습니다.
애 3: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이 말씀은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믿고 기도하며 소망 가운데 견뎌야 함을 뜻합니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나의 방법대로 임의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십시오.
성령보다 앞서가면 안됩니다. 나의 열정이 아닌, 나의 방법이 아닌 자신을 낮추며 세미하게 들리는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나의 방법을 내려놓고 하늘에 소망을 두고 나를 낮추는 그때, 비로소 성령께서 일하십니다.
바라기는 환경 앞에서 원망과 불평보다는 성령께서 일하심을 믿으며 나아가는, 그래서 모든 고난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목도(目睹)하는 은혜를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함께 기도합니다
어려운 상황 앞에서 나의 방법을 내려놓고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2. 생명샘의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지켜주시고 가정, 직장, 학교 등 성도들의 삶의 자리를 지켜주옵소서
3.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하시고 확진자들이 속히 치료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 금주 안내문
[생명샘교회 코로나19 예방 안내]
1. 교회 출입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2. 개인기도실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합니다.
3. 개인기도는 2층 예루살렘홀과 1층 가나안홀에서만 합니다.
[개인기도시 주의 사항]
1. 기도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2.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합니다. 단, 소리 내어 기도할 경우 자기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합니다.
3. 가까이 앉지 않고 떨어져서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