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17년7월12일큐티소감(이성자 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7.07.13 조회수1158
수요예배 QT 마태복음 20장

4진 서영미지파 문경희셀 이성자 집사

[본문요약]
1. 천국의 일꾼으로 사용하심 (마20:1~16)-포도원 품꾼의 비유
1) 일꾼을 부르시는 예수님: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품꾼을 계속 부르심
2) 공평하게 보상해 주시는 하나님: 아침에 온 자나 저녁에 온 자나 동일하게 삯을 주심
3) 이와 같이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되리라

2. 십자가로 우리 죄를 씻으심 (마20:17~19)-예수님의 세번째 수난 예고
처음으로 십자가 처형을 언급하셨으며 수난의 결과가 부활임을 다시 강조하심

3.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는 동역자로 부르심 (마20:20~28)
1)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예수께서 고난과 죽음으로 
우리를 섬기실 때에도 우리는 자리 다툼이란 교만에 빠져 있음
2) 인자가 온 것은 섬기러 온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예수께서도 우리 죄인을 섬기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으니 우리는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이웃을 섬기며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함

4. 예수를 다윗의 자손으로 만남 (마20:29~34): 고침 받는 맹인 두 사람
비록 두 눈은 보지 못하지만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왕으로 알아보는 눈을 가졌으며 이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구원 곧 눈을 뜨게 됨, 이사야서의 눈 먼 자가 눈을 뜨게 된다는 메시아의 증거가 성취됨
[소감]
이번 QT는 제가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교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시고 묵상할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 음식을 잘 못 먹는 아이에게 이유식을 만들어 주시듯 꼭 필요한 책과 주일 설교말씀까지 함께
 주셨네요. 이번 QT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말씀 안에서 행복했습니다. 비록 제가 느낀 기쁨과 행복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름 제가 느낀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20장 포도원 품꾼의 비유로 저는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했습니다. 1데나리온의 품삯이 구원이라면 아침 9시에
 포도원에 들어간 품꾼도 저녁 5시에 들어간 품꾼도 다 똑같이 1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세상의 이치로 놓고 보자면 일찍 
와서 일 더 많이 한 사람이 더 받는게 맞지 않나요? 그런데 왜 똑같이 주셨을까요? 그리고 왜 나중에 온 사람부터 순서대로
 돈을 주셨을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주님이 주시는 구원을 대하는 태도를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임을 
잊지 않게 하시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포도원 주인이 항의하는 품꾼에게 하신 말씀은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입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은 거기에 조금도 기여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저는 구원받고 나서 마치 내가 남들과 달라서 하나님이 내게 구원을 주신 것처럼, 내가 무슨 공로라도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제가 가진 뭐가 필요하셔서 부르셨겠습니까. 돌아보면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당시 저는 하나님께 뭔가 해드릴 수 있을 거라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러나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잠시, 어이없게 깜찍했던 초신자는 세례를 받자 마자 광야로 갔습니다. 좋은데 간다고, 좋~다고 교회 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광야였어요. 출애굽기를 보니까 광야도 순서대로 차례차례 가던데 어째 저에게 오신 성령님은 
담즙다혈이신지 수르와 신광야가 짬짜면처럼 반반 섞인 데다 아말렉이 버티고 있는 광야에 저를 몰아넣으시더라구요. 
살림 좀 나아질 거란 기대는 남편의 일이 차례로 어그러지면서 무너지고, 빛이 있으라고 하셨는데 자꾸 빚만 늘어갑니다. 
그 와중에 시어머니는 췌장암 수술 후 삼형제 중 막내인 우리집에 화복하신다고 오셨죠. 당뇨와 고혈압, 치매를 다 가지고 
계신 시어머니는 침대시트를 뚫고 매트리스까지 스며들게 배설물을 흘리셨고, 대변이 묻어 있는 팬티를 아무렇 지도 않게
 5살 아이의 옷가지가 들어있는 세탁기에 던져 넣어 두시기도 했습니다. 췌장을 완전히 절제한 상태여서 단 것을 극도로 
절제해야 했지만 어머님은 단 것만 찾으셨고 음식 투정을 많이 하셨어요. 매 끼니 새 밥을 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끝없는 
빨래와 청소에 속 뒤집어 놓는 소리에 하루에도 몇 번씩 뚜껑이 열렸었습니다. 결국 몸이 버티질 못하고 연재에게 생명의 
젖을 주던 가슴에서 냄새나는 진물과 고름이 나오더군요. 가슴 뿐 아니라 손가락, 어깨 여기저기 성한데가 없고 밴드와 
거즈를 달고 살았습니다. 한 번은 남편도 집에 없는 날 시어머니는 저혈당 쇼크로 쓰러지셨습니다. 입안에 있는 토사물을
 끄집어내고 끓인 설탕물을 먹이며 119를 불렀습니다. 그대로 사망하실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의식을 바로 
회복하셨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연재는 5살 나이에 구급차를 타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네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사실 
시어머니가 조금은 알아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생명의 은인인 저에게 고맙다는 말씀 한 번을 안 하셨습니다. 시어머니가
 몰라주면 남편이라도 알아줘야 한다는 보상심리로 힘들었던 시간, 저는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심을 알았습니다. 
제가 정말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울며 기도할 때, 심지어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서 분노로 어쩔 줄 몰라
 할 때조차 저는 혼자가 아니었던 거죠. 곁에서 함께 해 준 분들의 기도의 힘으로 저는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명기를 공부하고 노트를 만들면서 말씀으로 치유 받았습니다. 한 번은 남편이 교회의 다른 분께 아내가 
신명기 공부에 푹 빠져 있다고 자랑을 했더니 오죽 사는 게 힘들면 말씀에 그렇게 빠져들겠냐고 하셨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남편이 제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힘든 건 아니었지만 그런 척 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 공부를 시켜 
주실 때는 이런 보너스도 있더라구요. 그 뒤로 남편은 늘 저와 아이를 우선 순위에 두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신혼때부터 그렇게 
바꾸고 싶었지만 바뀌지 않아서 믿음을 갖기 전에는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서슴지 않았던 남편 인생의 우선순위 문제가 해결된 
것이 광야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하나님께 뭘 해 드리긴 커녕 제 한 몸도 어쩌지 못하는 존재라는 남들 다 아는 걸 
깨우치느라 금쪽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덕분에 모든 품꾼에게 동일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절절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신앙생활이 5년도 되지 않은 나중 된 자이지만 앞으로 복음을 전해 함께 몸을 이룰 사람들에 비해서는 
먼저 된 자입니다. 마태복음 19장 부자 청년을 보면 세상에서의 부와 성공은 먼저 된 자고, 예수를 따르는 가난한 사도, 서리와
 죄인은 나중 된 자니 가난한 저는 나중 된 자입니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되리라는 16절의 말씀은 나중 된 
저에게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 실족하지 않도록 제 가슴에 늘 새겨 두겠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제가 마셔야 할 고난의 잔이 
있겠지만 솔직히 많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얼마나 되든 멋모르고 마실 수 있다고 대답한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처럼 
저도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는 담대함을 가지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결단]
1. 저를 위해 기도해준 것처럼 저도 셀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겠습니다.
2. 에베소서 말씀 노트를 방학 중에 완성하겠습니다.

[기도]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은혜로 말미암아 아무런 대가 없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뜻인데 제 작은 공로를 내세우고 보상받으려는 마음을 품었던 저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절대적이고
 엄청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하나님 나라의 큰 영광에 비해 작은 고난의 잔도 기꺼이 마실 준비가 될 수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