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14년10월22일-수요저녁(강준호집사)대독이상기안수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10.22 조회수1087
[QT_고전 9장] 6진 이한기 지파 이한기 셀 강준호집사
본문구분
1-14: 사도로서 마땅히 누릴 권리
15-18:바울의 관심- 복음
19-27:권리의 주장보다 복음을 위한 삶

묵상
불과 며칠 전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악역 <연민정> 역을 맡은 배우 이유리 사모는 그 역의 소화를 위해 탄수화물을 1년 동안 끊었었다는 기사를 어제 보았습니다. <연민정>이라는 극중 캐릭터가 예민한 성격인데, 그 역을 맡은 본인의 얼굴이 통통하게 화면에 나올 수는 없지 않느냐며 <연민정> 역할을 맡았던 지난 1년 동안 배고픔도 참아가며 탄수화물을 끊었었노라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를 보며 저는 ‘야~, 이 사람도 진정한 프로로구나!’ 하는 감탄을 하였습니다.

저는 ‘프로!’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스포츠’입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프로골프 등등.
저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스포츠 스타에게서 ‘프로’가 무엇인지, ‘프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배웁니다. 아무래도 스포츠는 많이 노출되어 있고, 정보도 풍성하며, 승패의 결과와 경기력의 성과가 바로바로 눈에 보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 ‘프로’라는 말에 즉각적으로 연상되는 분야인가 봅니다.
프로 스포츠 스타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입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경기력에 방해가 되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너무 좋아하고 몸에 이로운 것이라도 경기력에 방해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되는 것은 철저히 참아 냅니다. 또한, 무한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며 그 과정에서 오는 극한의 고통도 참아냅니다.
그들을 보며 ‘나도 내 분야에서 프로인가?’, ‘나도 저들처럼 훈련하고, 단련하고, 참아내고, 이겨내고 있는가?’를 반성합니다.

고린도전서 9장의 바울 서신을 보면, 바울도 역시 ‘프로’입니다. 세상에서 프로라고 한다면 교회에서는 어쩌면 사명자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사명자 바울”
바울은 오직 ‘복음에 참여’하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절제합니다.
자유, 먹고 마실 권리,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 일하지 아니할 권리, 군 복무, 포도를 심고 그 열매를 먹는 것, 양 떼를 기르고 그 양 떼의 젖을 먹는 것 등을 스스로 제한합니다.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는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었으나 스스로 유대인,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 약한 자들의 모습이 되어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 복음에 참여하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을 거울 삼아 저를 비춰 봅니다.
나는 과연 ‘복음에 참여’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
‘복음에 참여’하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것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는가?
솔직히 저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생존조차도 버거운 생활인의 한 사람이기에 ‘사명에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생존을 위해 제가 속한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가 되어 보려는 생각은 늘 하지만, ‘복음 참여’의 ‘사명자’가 되어 볼 생각은 근래에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치처럼 여겼습니다.
이런 제게 바울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제가 위에서 언급한 연기자도, 스포츠 스타도, 저도, 자기 분야에서 이기기를 다투는 자이기에 자기 나름대로 ‘프로’의 자세로 모든 일에 절제를 하지만 그것은 결국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육신의 것, 옛 것, 옛 사람은 썩어 없어질 것이나 영의 것, 새 것, 새 사람은 영원할 것이라고 다른 장과 서신에서 말씀하셨던 내용과 똑같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바울처럼 많은 영혼을 향한 ‘복음에 참여’는 어렵더라도, 단 한 사람, 단 한 영혼을 위한 ‘복음에 참여’를 목표로 때로는 저의 즐거움과 자유마저도 제한하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생활인으로서도 ‘프로’가 되어 승리해야 되겠지만, 영적으로도 ‘사명자’가 되기 위해 자기 관리와 연습, 훈련, 단련, 인내를 감내해 낼 것을 이 시간 다짐합니다.
영적인 코치님이자 감독님이신 성령께서 늘 함께 하시고 힘과 지혜를 주시고, 길을 인도하실 줄을 믿습니다.

기도

온 우주와 역사와 모든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성실하신 주이십니다.
모든 생명을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인자하신 주이십니다.
저도 그 성실과 인자를 닮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주의 손이 닿기 원하는 곳에 저의 손이 성실과 인자로 쓰임 받기를 원하고 주의 발이 머물고자 하기는 곳에 저의 발이 성실과 인자로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저의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은 제한과 절제가 필요할 것이나 제가 기쁨 마음으로 제한과 절제를 받아들이려 하오니, 저를 훈련시키시고 단련하시어 주님의 프로페셔널한 용사가 되게 하옵소서.
기대합니다. 기다립니다.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