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월 4일 QT
류지훈 전도사
열왕기상 16:15-34
▶ 본문 요약
1.오므리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의 통치(16:15-28)
(1)오므리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16:15-22)
1)1차, 시므리의 반역을 제압하는 과정(16:15-20)
2)2차, 디브니를 제압함(16:21-22).
(2)오므리의 통치(16:23-28)
1)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됨(16:23a)
2)그의 통치 기간과 통치 모습(16:23b-28)
3)정리(16:27-28)
2.아합의 통치(16:29-34)
(1)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됨(16:29a)
(2)아합의 통치기간과 통치 모습(16:29b-33)
1)통치 기간: 사마리아에서 이십이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림(16:29b)
2)통치 모습: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노를 격발케 함(16:30-33)
3)정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함(16:33b)
(3)부연: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이 성취됨(16:34)
▶ 배경과 상황
오므리는 능력 있는 왕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본문상의 증거이다. 백성들이 그를 왕으로 삼는다(16절). 왕으로 추대 받은 오므리는 시므리와 디브니의 일을 제대로 수습하여 왕국을 안정시킨다. 또한 오므리는 사마리아를 새로운 수도로 삼는다. 사마리아는 예루살렘처럼 적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좋은 곳이다(참조, 왕하 17:5). 이는 오므리의 뛰어난 결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둘째, 고대 문헌상의 증거이다. 앗수르의 비문은 북왕국을 오므리 집안으로 묘사한다(참조. De Vries, 「열왕기상」, 솔로몬, p.447). 이는 적어도 그가 고대 근동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성경기자는 그를 악한 왕으로 평가한다. 이는 성경기자가 평가하는 기준이 다름을 보여준다. 그의 기준은 하나님의 눈이다. 인간의 눈에 그는 능력 있는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눈에 그는 백성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악한 왕이었다.
▶ 해석 노트
24절) 오므리가 사마리아로 수도를 옮긴 것은 지정학적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전 수도 디르사에서 서쪽으로 19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사마리아는 북쪽으로는 이스라엘 골짜기로 남쪽으로는 세겜으로 서쪽으로는 해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교차로에 자리했다(참조. 성경배경주석 구약, IVP, p.534).
29-33절) 유다와 달리 북 이스라엘은 일찍 혼합주의가 일어났다. 이는 아마도 넓은 영토에 거주했던 가나안 원주민들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아합은 이들을 정치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바알을 비롯한 많은 이방 종교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34절) 두 가지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첫째는 왕 뿐 아니라 백성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왕이 말씀을 듣지 않는데 백성들이 듣겠는가? 둘째, 말씀이 성취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호수아로 한 예언이 성취되었다. 이는 17장 이하를 준비시켜준다. 여호수아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처럼 엘리야를 통해 하신 말씀 또한 이루어질 것임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 소감 및 결단
열왕기상16장을 묵상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 중 하나가, 이스라엘 왕들에 대한 기록이 너무 간단하다는 것이다. 분명 왕들이 이루어놓은 업적들이 꽤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은 다 생략하고, 다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만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서 깨달을 것이 하나 있다. 우리 각자가 결국에는 다 주님 앞에 설 텐데, 그 앞에는 우리의 삶을 기록해 놓은 책이 분명 있다. 그 책에 ‘나에 대해 뭐라고 기록해 놓았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무슨 업적을 이루었는지, 이런 것들에게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하나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신 것에 대한 기록을 보아도, 주님이 세상에서 하신 세상적인 일들에 대한 기록이.. 성경에 거의 없다. 분명 30년 동안 열심히 세상일을 하며 사셨을 텐데, 별 기록이 없다. 반면에 공생애 3년 동안 주님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고 살았는지, 어떤 세상적 업적을 이루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관심이 없으시고, 다만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였는지에 대한 기록만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충 살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닫자는 것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성취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 그것에 대한 기록은 영원히 나의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이 세상에서 산 나의 흔적은 나의 죽음과 함께 무덤에 묻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 흔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이것을 기억하시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고,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이다.
북 이스라엘 왕들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이런 영원한 꼬리표가 붙어 다니지 않아야 할 것이다.
참 감사한 것은, 우리의 흔적을 영원히 지워버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주님 앞에 나아와서 중심으로 자신의 지은 죄를 자백하고 중심으로 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흘리신 보혈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지워버리시고 영원히 기억하지 않으신다.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히10:17)
그리고 또 감사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수고한 것은, 우리가 어린 아이에게 물 한 잔 대접한 것도 잊지 않으시고 다 기록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상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 기도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며 말씀을 따르는 목회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