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30. 수요예배 큐티
정충래지파 유형권셀 유형권집사
1. 말씀 : 마가복음 3장
2. 문단나누기 및 말씀 요약
가. 1~6 :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셨고, 바리새인들이 헤롯당과 함께 예수님을 죽이고자 모의함.
나. 7~12 :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나아옴.
다. 13~19 : 열두 제자를 세우심.
라. 20~30 : 서기관들이 예수님이 귀신의 힘을 빌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모함하였고, 예수님은 사람의 모든 죄는 용서를 받되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심.
마. 31~35 :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는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자매라고 말씀하심.
3. 소감
위 말씀 요약과 같이 마가복음 3장은 길지 않은 장임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안식일 율법에 대한 예수님과 바리새인의 대립, 귀신을 쫓아내는 일에 대한 서기관들의 생각과 예수님의 분노에 대해 묵상해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바리새인들도 아무리 안식일이라도 생명이 위급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인데, 그와 같은 생각을 애써 외면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안식일이라도 선행은 할 수 있다고 하면 어디까지가 안식일에 해도 되는 선행이냐는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글자 그대로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결정을 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대뜸 예수님이 나타나 안식일에 선행을 행하시면서 바리새인들한테 너희는 틀리다고 해버리니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분노하고,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은 예수님을 죽여서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생각이 통용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서기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학자로서 스스로 성경에 대해 권위자라고 생각하는 서기관들은 이성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적들을 행하시고 성경에 대해 오히려 자신들을 가르치는 예수님이 싫었을 것입니다. 서기관들도 예수님의 이적들이 밝고 맑은 것이어서 귀신의 역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부정하자니, 예수님의 이적을 성령이 하시는 일로 말할 수는 없고 그래서 귀신의 역사라고까지 모독하고 맙니다.
결국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틀린 점을 깨우치시는 예수님이 싫었고, 서기관들도 자신들이 아는 성경지식의 잘못된 점을 깨우치시고 새로 가르쳐주시는 예수님이 싫다 보니, 예수님을 죽이고 싶고 귀신의 힘을 빌린다고 모독하고 만 것입니다.
그럼 나는 어떤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 틀리다고 얘기하는 사람, 내가 아는 건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며 옳은 지식을 깨우쳐주는 사람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아내한테서 그와 같은 말을 들을 때가 많은데, 과연 나는 그때 잘 수용해 왔었나 생각해 보니 별로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생명샘교회라는 행운을 만나 자기부인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지만 아직도 자기부인이 아니라 자기 부인을 부인하는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도 처음부터 이처럼 아집 센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기의 기준에 따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사람들인데, 자기 의가 강해지다 보니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의 말과 행동을 직접 보고도 이를 부인해 버렸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중된 먼저된 자’가 돼버렸습니다. 자기부인을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자기 부인한테도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합니다).
모태신앙으로 일찍부터 신앙생활을 했지만, 만 40살 되는 해에 지금 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된 인생지각생인 저는 많은 일로 뒤늦게 따라잡다 보니 봉사 등 교회활동에 미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를 출석한 지가 올해로 이십 년인데 이번에 확인해 보니 이수한 교육이 너무 적어 자괴감이 들었고, 현재 온라인으로 마태복음과 에베소서를 듣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간적으로도 교회 일을 좀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먼저된 자로서 나중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4. 결단
ㅇ 매일 성경말씀을 한 장 이상 읽고 기도하겠습니다.
ㅇ 올해 가능한 많은 교육(상반기 2개, 하반기 3개)을 이수하겠습니다.
ㅇ 내년 교회 봉사를 하겠습니다.
5.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큐티를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인들 앞에서 결단을 말하여 주워담을 수 없고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으로 인도하심 또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세상 일을 하느라 하나님께 시간 내드리는 데 인색했습니다. 제 의가 지나쳐 다른 생각을 배척하고 자기부인을 실천하지 못한 때도 많았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불쌍히 보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자기부인을 새삼 마음에 새기고 실천을 다짐하고 교회 일에 시간을 더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으니, 이 결심 변하지 않고 실천하여 스스로 복되고 하나님께 충성된 이후의 인생이 되도록 저를 인도해주옵소서. 같이 예배드리는 우리 교우들에게도 같은 은혜로 더하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