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소감문> 이재수 지파 유재종셀 유 재종 집사
[ 말씀요약] 마가복음 9장
1.변화산에서 영광스러운 주님 모습을 본 제자들: (1절~13절)
2.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시는 주님(14~29절)
3.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시다(30절~31절)
4.하나님 나라의 서열(누가 크냐? 섬기는 자)을 정리하심(33~37)
5.그리스도에 속한 자가 우리를 위한 자라 하시다(38~50)
[소감적용]
토요샘파, 패션스쿨을 섬기기 1개월 전 저의 영혼과 육신은 겉만 멀쩡하지 만신창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하기로 한 결심은 제가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현재 제 주변에서 존재하는 아픈 상처들을 주님이 왜 이렇게 배열하셨는지는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서 느끼는 당황스러움과 혼란, 자식의 반복된 일탈은 아비된 저를 깊은 나락으로 몰아갑니다. 가정에서 아비로서 가장으로서 무엇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모습에 화도 나고 제 영혼이 낙심과 깊은 절망 가운데 빠져있었습니다.
이번 QT 마가복음 9장은 주님이 저를 위해 배열하신 말씀 같습니다.
9장이 어떤 내용인지 모른 채 묵상하던 중 분명한건 제가 "믿음이 진짜 없는 사람이었구나 " 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기도의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41년 전 부모를 잃고 처음 예수님 영접하면서 얻었던 기쁨들과 믿음들은 건강 이상증세와 자식의 기대에 반하는 행동들에 여지없이 허물어져 큰 태풍 앞에서 자꾸 방벽만 쌓아갔습니다. 묵상 중에 "아! 내가 주님을 정말 신뢰하지 못하고 있구나" 이것은 솔직한 제 고백입니다.
모든 예배가 끝난 주일 저녁, 예배당 성전에 올라 한참동안 십자가를 서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제 눈과 머리와 가슴 모두 주님을 그저 원망만 하고 있었습니다.
철없고 딱한 모습,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로마서 1장17절 칭의의 교훈도 원망 앞에서는 일체 사라져 버린 채 교회 언저리에서 믿음을 흉내만 내는 제자들과 제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주님을 영접하고 근무여건상 연차를 써가며 주일성수를 지키는 것으로 제 믿음을 보였다고 떠벌리고 살았습니다. 그런 교만한 자랑으로 “제가 주님을 위해서 이렇게 애쓰며 살았잖아요. 이정도면 주님 저 잘 한 거잖아요. 그런데 주님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십자가 앞에서 정말이지 볼품없이 딱한 제 모습을 봅니다. 근데 아무리 제 내면을 직시해 봐도 도무지 내 믿음은 가늠하지도 못할 만큼 처참하고 처량한 꼴입니다.
십자가를 보며 힘없이 계신 그분을 원망하면서 "도대체 주님은 왜 이리 힘이 없으신가요?"질문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십자가를 다시 바라보는데 주님이 주시는 인자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얘야~내가 힘이 없어서 십자가에 달린 줄 아니?"
"내가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조롱당하며 죽은 줄 아니?" "이게 다 너 때문이잖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전 압니다. 주님의 그 마음을. 그러나 당장 눈앞에 가리워진 안개 때문에 믿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주님이 이 길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게 해달라는 그 절규와 애절함이 가슴 밑바닥까지 느껴지면서 교회당에서 참 많이도 울고 회개했습니다.
살고자 섬기기로 했던 토요샘파와 패션스쿨에서 저는 제가 알지 못했던 믿음의 선배들과 헌신자들의 지혜와 그 경륜 앞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낮아진다는 것, 어린아이가 된다는 것, 섬기는 도가 어떤 것인지 내면에서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지금 변화가 더디더라도 어린아이처럼 낮아지고 기도로 능력을 체험해야겠습니다.
호흡이 있는 한 주님 앞으로 계속 엎드리고 달려 나가겠습니다. 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빛이 있고 태풍이 몰아치면 그 바람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설령 이 고통이 배가 되더라도 주님만 신뢰하고 달려가겠습니다.
주님! 믿음 없는 저를 용서하세요. 주님 믿음 없는 저를 더 사랑해주세요.
[결단]
1.믿음의 분량을 넓히겠습니다. 계속 낮은 마음으로 섬기는 자로 살겠습니다.
2.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어린아이처럼 교회와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겠습니다.
3.청지기로서 맡은 직분들을 끝까지 자리를 지켜 나가겠습니다.
[기도]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기까지 많은 믿음의 분량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많은 죄와 율법의 잣대에 제 자신을 정죄하고 다른 이들을 아프게 한 죄를 용서하여주옵소서
기도총량의 법칙으로 늘 엎드려 다른 사람을 왕처럼 섬기는 자가 되겠습니다.
거룩하고 의로운 척 자리를 탐하거나 주님보다 우선시하며 살지 않도록 절제된 마음과 행동으로 살겠습니다. 자녀를 주님께 온전히 맡기겠습니다. 육신의 아픔들은 주님이 치료하시고 저는 죽도록 충성하여 “잘 하였도다 아들아” 칭찬받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만 바라보고 힘써 하나님을 알아가겠습니다.
자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