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5년 3월 26일 QT_김혜정B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5.03.28 조회수2

20250326 수요예배 QT

1진 전한나 지파 / 김혜정B / 김혜정B 집사

 

1. 말씀요약

누가복음 1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자녀가 없었으나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세례요한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사가랴는 믿지 못했고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도 나타나 성령으로 예수님을 낳을 것을 예고하였고, 마리아는 순종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이 태어나고 사가랴의 입이 열리자 그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 소감 및 적용

가브리엘의 예고에 사가랴는 의심하였고, 결국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말 못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은 이루셨으며 사가랴는 그 앞에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과 꼭 맞는 것 같아 나누고 싶은 내용은 제가 첫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습관처럼 주일마다 예배당만 왔다갔다 하던 그때, 태어나서 처음 해본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나왔습니다. 종격동 종양 의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이었고, 추적관찰 결과 종양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겸한 제거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수술로 제거해서 확인해보기 전까지는 정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말은 저를 더욱 불안하게 했습니다.

 

당시 저의 셀장님(지파장님)께서는 충고나 조언 하나없이 운전을 못하던 저를 기도의 자리에 부지런히 실어나르셨습니다. 친정엄마는 저녁마다 집에 찾아와 함께 예배를 드렸고, 남편은 상담선생님을 연결하여 상담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돕는 손길들을 통해 수술까지의 시간을 견디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수술 전날, 동의서를 받으러 온 의료진의 입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종격동은 폐와 심장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인데, 큰 혈관들을 비롯하여 식도, 기관, 림프절 등이 지나는 부위입니다. 그래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면서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받아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다양하고 무서운 후유증을 줄줄이 읊어주는데, 그중에서 제 귀에 들어온 하나는 목소리가 전처럼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 찬양의 자리를 섬겨보라는 권면이 꾸준히 있었는데, 신혼이라 놀러가야해서 못하고, 임신해서 못하고, 아기가 어려서 못하고, 겉보기와 다르게 내향인이라 그런건 못한다고 내내 손사레쳤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안나올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도, 아이도, 목소리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달란트였는데 그저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주신 달란트를 묻어두고 살았던 게으르고 악한 종이 저였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던 탕자가 저였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회개하자 그전까지 그렇게 불안하고 우울하던 마음이 금세 평안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루어진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갈비뼈 하나 상하지 않고 아기 주먹만하던 종양이 깨끗하게 제거되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자마자 말을 해보았는데 목소리가 잘 나왔습니다. 할렐루야!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가던 통로가 마치 유리터널 같았는데, 창밖으로 너무 예쁘게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노아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신 것처럼 제게는 그 함박눈이 하나님의 약속의 선물처럼 보여 침대에 실려가며 호흡을 주신 모든 날 동안에 찬양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화요중보 찬양을 하게 되었고, 이후 샘파 찬양, 수요예배 찬양, 주일예배 찬양까지 때마다 섬길 곳을 예비하시고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찬양을 통해 제게 말씀하시고 위로하시고 때로는 찔림을 주기도 하십니다. 그렇게 찬양으로 저를 살게 하시고, 또 삶으로 찬양하게 하십니다. 앞으로도 인도하시는 모든 삶의 여정 속에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찬양하며 주님과 동행하길 원합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150 : 6)”

 

 

3. 결단

- 매일 가정 가운데 찬양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 맡고 있는 섬김의 자리에 늘 감사와 감격으로 나가겠습니다.

- 금요기도회의 자리를 잘 지키겠습니다.

 

 

4.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으로 은혜 나누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올려드리는 모든 찬양이 삶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주어진 모든 날을 통해 오직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할 수 있도록 삶의 모든 자리를 주관하여 주세요. 기쁠때나 슬플때나 신실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온전히 신뢰하며 순종함으로 나아가게 해주세요. 찬양 받으시기 합당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