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1;10-18 ‘이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는 그 말씀을 기억하라.’
3진 박 미자 족장, 정 안자 권사
여호수아서는 인생 경영서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를 기업으로 누리는 것, 축복을 되찾고 하나님 나라를 찾는 길은 회개할 때이다. 나는 매일 천국을 살고, 천국을 살도록, 가족과 믿음의 지체들을 돕고 있나? Sonship과 Kingship을 위하여 노력하는가? 천국 회복 운동인 여호수아 프로젝트는 가치관과 생각과 지향하는 방법이 다르다. 나의 BC와 AD가 있는가? 합심, 침묵, 순종의 삶인가?
1.약속을 확인하고, 2.양식을 준비하고, 3.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우며 4.리더십을 밀어주어야 한다. 리더십에 순종하라. 군대는 헌신, 충성이다. 족장, 지파장들의 인도에 순종하라.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14세기 백년 전쟁 시 영국군에게 포위당한 프랑스의 칼레 시에서 가진 자 6명이 목숨을 내놓고 헌신한 데서 유래하였다. 영국의 캠브리지, 옥스퍼드에 가면 나라에 전쟁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전쟁터로 나가서 목숨을 바친 동문들의 사진을 많이 걸어놓았다. 내가 받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많이 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으로 나는 무엇을 남겼으며, 무슨 봉사와 섬김을 했는가?
소감 ; 전문가로서의 준비
우리 담임 목사님을 만났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살아야 하는 목적이 있는 삶의 시작이다. 내게는 생명샘 교회에 오기 전과 온 후의 확연한 변화가 있다. 만나는 이들을 격려, 지지하고 칭찬하는 법과 받아주기를 배워 생활에 적용하며 내적 치유와 인지 치유를 배워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사고의 전환에 힘쓰고 있다. 깨어있는, 생각 있는 삶이다. 나의 남은 삶은 반드시 전도(Sonship)와 양육(Kingship)을 위하여 섬기고 봉사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전문가의 꿈을 구체적으로 꾼다.
지난 토요일 아침 떡국을 끓여 남편 앞에 놓으며 “인터넷에 성형외과 의사가 우리나라 최고의 미남으로 원빈을 꼽았어. 내가 보기에는 당신이 더 미남인데” 하면서 우리 목사님께 배운 “받아주기”의 모드로 들어갔다. “원빈?” “겨울 연가에 나왔던 청년이야” 남편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 술 더 떠 “내가 잠시 그 계통에서 발을 뺐더니 판도가 그렇게 되었나!” 하고 눙쳐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파안대소를 하였다. 일순간 마음이 활짝 밝아졌다.
며칠 전 수요 예배에 계속 2번 참석하지 못했다. 남편은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동네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수요 예배드리러 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수요 아침 식탁에서 호흡 곤란을 겪게 되면 추운 아침 집을 나서는 것이 두려워 교회에 올라가지 못한다. 심장을 절개한 그는 심장의 23%만 기능을 한다.
설날 전 수요 아침에는 밤에 잠자다가 호흡이 너무 곤란하여 “하나님, 저는 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라고 두 번이나 자리에 일어나서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통장은 윗 서랍 저 구석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고 인감도장은 아래쪽 서랍에 있다.”고 말했다.
힘이 없어 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그가 “도무지 입맛이 없다.”고 하면 “그렇다면 갈 곳은 딱 한 곳뿐이니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고 권한다. “그 보고 싶어 하는 현민이와 현지를 보기 위해서도 숨을 쉬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자기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때로는 농담으로 이야기 하므로 나도 마음 편하게 대한다. 내 형편을 낱낱이 아는 동생이 얼마 전 택배로 수의를 부쳐왔다.
작년 오월 마지막 주 이후로는 그가 무심히 부르는 소리에도 놀라서 심장이 멎는 듯하다. 마음이 무거운 날은 손빨래를 하고 피아노의 오래된 먼지도 털어본다. 시간이 없어 뒤로 미루던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권”은 끝내고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를 읽고 있다. 에너지 버스도 몇 주 전에 단숨에 읽었다.
그런 내 기분을 알아서인지 설날 아침, 부엌에서 설거지 하면서 “당신은 나한테 빚을 많이 졌어!” 라고 말했더니, TV를 보던 남편이 알아듣고, “당신에게 더 빚기기 위해, 더 오래 살아야겠어!”고 하여 유쾌하게 웃었다. 그 날 아침은 살아오면서 내가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무수히 한 것이 뜬금없이 생각이 났다. 이 사실을 잘 알던 이민 시절의 대학 후배의 부인은 “권사님은 아부과 총장으로 여자 위신 다 깎아 먹는다.”고 나를 놀렸다. 그는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어 말빚을 많이 졌다.
작년 가을 교회에서 테라피 인턴과정이 시작 되었을 때 그 6개월의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망설이다가 일단 저질러보자고 시작하였다. 마지막 과정인 1박 2일의 훈련은 아무래도 갈 수 없다고 마음을 접고서도 기도할 때면 “생명은 하나님께 있다고 믿으면서 왜 남편 곁을 떠나지 못하는가?”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아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갔다 오라고 흔쾌히 허락을 하였다.
나는 “내가 다녀올 동안 당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숨을 꼭 쉬고 있어야 해, 급하면 119 부르고, 그 때 문을 쉽게 열수 있도록 현관문 안전 꼭지 누르지 말기, 형님에게 수시로 전화하기, 그리고 혹시 내가 없이 하늘나라 가더라도 날 원망하기 없기”라고 하였다. 그는 “지난 번 119가 와서 현관을 나설 때 이미 의식이 없었고 죽을 때도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안심하고 다녀오라고 하였다.
고양 “마음 치유의 집”은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앞의 섬들이 이마를 맞대듯이 점점이 모여 있어 바다라기보다 안온한 호수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잔잔한 물결이 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으로 하여 가슴 졸이던 내 마음이 탁 트여왔다.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보고 싶기도 한 그 바다는 바라보기만 하여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일상의 잡다한 일들이 저만큼 물러갔다.
열정적이고 집중적인 강의를 들었다. 담임 목사님은 그 바쁘신 와중에도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는 중보자”로서 나라와 제사장으로서의 구별된 삶을 사는 방법을 강의하셨고 정 장로님은 “상처 난 아버지와의 관계”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갈라놓는지를 탄탄하게 준비하셔서 강의 하셨다. 광주에서 오신 문 정자 사모님과 나 선덕 사모님의 과제물을 제출하기 위하여 힘쓰시는 모습도 보였고 열심히 기도하는 인턴들의 기도의 열기도 대단했다. 모두 배우려는 열망으로 충만하여 모든 순서가 감격이었다. 나는 “나라와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하여” “나의 사랑, 나의 소명에 대하여” “아가서 5장 8절”에 대하여 기록으로 저장하고 있다.
그날 저녁 축사 시간에 김 윤순 집사님의 방언의 찬양과 대언 기도가 나에게 힘이 되었다. 우리 담임 목사님의 말씀을 그대로 기도로 풀어내고 있었다. 나는 그의 뒷자리로 자리를 옮겨 그 기도 내용을 자세히 들었다. 여호수아 프로젝트를 통하여 일군이 세워지며 리더가 흐트러지지 않게 협조해야 하며 우리 믿음의 지체들은 입을 조심하여 비판하지 말고 긍정으로 보고 선행을 서로 격려하라는 내용이었다. “입 조심하라”가 기도 내용 속에 거듭 되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중고등부와 청년부들이 쓰임 받을 것이며 우리 교회는 라마나욧의 성전이 되어 휠체어가 일어나며 교회의 부흥이 임박하였다고 기도하였다. 모든 내용이 우리 교회의 기도 프린트물과 같았다. 목사님께서 200가지의 칭찬을 하다가도 한 번 부정적인 말을 하면 모든 것이 허사라는 강의 내용과 부합되는 기도 내용이었다.
아가서 5장 8절의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도 기도 내용 속에 있었다. 젊은 날 그 구절을 암송한 적이 있던 나는 아가서의 예수님의 고백임을 알 수 있었다. 그 감격적인 구절의 기도를 들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시므로 병이 나셨는데, 나는 한 사람 남편을 일생 주님보다 더 사랑하고 지금은 그가 내 앞서 하늘나라에 갈까봐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젊은 날 때때로 주님께 미안한 날은 “주님! 만약 남편이 십자가에 달렸다면 저는 땅바닥을 뒹굴고 울었을 것입니다.” 하고 회개의 고백을 올렸다.
10계명을 정하라는 명이 내렸을 때 1. 사역자가 되기 위하여 전문가가 되겠다. 2.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 3. 올해는 쓰는 일에 조금 더 시간을 내겠다.
나는 전문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치유상담 전문 과정에 등록하기로 하였다. 섬기기 위하여 전문가가 되는 공부로 “인지 치유”와 “집단 상담”의 두 과목을 선택하였다. 이왕 시작하였으니 A+을 받기 위하여 힘쓰기로 다짐한다. 남편에게는 3월에 시작되는 화요일 6시간의 수업으로 내가 집을 비운 사이 어떤 일이 있어도 숨을 쉬고 있으라고 미리 당부하고 있다.
하루에 성경 10장 읽기, 책 50쪽 읽기, R.T.C나, Q.T나 일기, 혹은 오답노트, 이메일 등 하루에 한편의 글쓰기와 피아노치기와 웃기, 춤추기, 걷기 등 여러 항목을 정하고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물의 열정으로 살며 사랑하기 위해 아가서를 외우고 있다.
기도. 주님 내가 너를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는 그 음성에 귀 기울여서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그 사랑 하나로 남은 생이 일관되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