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T 열왕기상 20장 아람과 이스라엘의 싸움
2012. 2. 1.
2진 전 미경 집사
1. 본문 내용
아람 왕 벤하닷은 서른 두 명의 왕들과 동맹하여 이스라엘을 약탈하려 했으나 아합 왕
은 여호와의 도움으로 아람을 대파한다. 다음 해에 아람의 왕은 군대를 재정비하고 강화 하여 이스라엘을 다시 침략하지만 이스라엘 군대의 숫 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패한다. 그러나 아람의 왕 벤하닷까지 전멸시키기를 원하셨던 여호와의 뜻을 어기고 불의와 타협 한 아합 왕은 여호와의 진노를 산다.
2. 단락 나누기
1) 1- 12:사마리아를 침공하고 이스라엘을 약탈하려는 아람 왕 벤하닷
2) 13- 15:아람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약속하신 주님
3) 16- 21:이스라엘이 아람을 대파함
4) 22- 25:아합 왕에게 다음 해에 재침략할 아람에 대비할 것을 이르는 선지자
주 여호와가 산신이라고 믿고 군대를 강화하여 평지에서 싸워 승리하기로 결의 하는 아람 왕과 신하
5) 26- 30:아람과의 두 번째 전쟁에서 대승하고 벤하닷 왕은 피신함
6) 31- 34:아람과 평화 조약을 맺고 벤하닷 왕을 놓아 줌
7) 35- 43:벤하닷 왕을 멸하지 않은 아합 왕의 불순종에 진노하신 여호와의 저주를 전하 는 선지자
3.말씀 깊이 묵상하기
1)새롭게 깨달은 내용
7-11 아람 왕을 주라 칭하며 모든 것을 내어 줄 아합 왕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을
주심- 잘못을 깨달을 지혜와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은혜
2)죄의 지적
34 조약을 맺고 벤하닷을 놓아주는 아합 왕 - 회개하며 돌이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다가도 금세 죄와 타협하며 무감각하게 죄 중으로 향해 가는 나
3)약속과 비전
13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4)따라야할 모델
13,22,42 -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도록 전달하는 하나님의 귀한 사역자, 선지자
5)내게 주신 명령
‘불의와 타협하지 말며 육과 영의 모든 전쟁은 주님의 주권이니 오직 주를 의지하고 절 대 순종하라’
4.소감 및 결단과 적용
주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인 늦둥이 셋째와의 행복한 시간을 맘껏 누리며 감사의 나날을 보내던 지난 해... 기쁨에 취한 나에게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진정한 믿음으로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지 그리고 그 문제에 임하는 태도와 해결 방법을 어떻게 선택하는 지에 대한 시험의 장을 배열하셨다. 이미 남편을 통해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는 것 만이 놀라운 치유의 역사를 이뤄낸다는 사실을 체험했기 때문에 위기에 임하는 믿음의 자세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절대평안을 누렸기에 어떤 사건 앞에서도 내 마음안의 흔들림 없는 평정을 확신했고, 내가 할 것은 오직 회개와 내려놓음, 기도뿐이라고 자신했다.
작년에 느닷없이 중 3인 큰 딸은 잘 준비하던 토익 시험을 포기하고 성실히 다니던 학원도 그만 두겠다고 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설득 당한 데는 그만큼 큰 아이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였고, 의지 없는 공부는 강압에 의해선 반드시 무너질 거란 소신 때문이었다.
그렇게 학원으로 부터 자유하면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갔고, 새로운 친구들을 하나 둘씩 집으로 데리고 왔다. 우울증이 심해 자살충동으로 아파트 옥상에서 끄집어 내려온 친구, 아빠한테 맞아서 집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데려온 친구, 장이 아픈데 부모에게 얘기도 못하고 안됐으니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끌고 온 심각한 문제의 친구들였다.
하나같이 심각한 내면의 상처들을 가진 친구들을 품고 도움을 청해 들어온 딸이 대견해 마음으로 공감하고 격려해 주고 기도해 주었다. 몸이 아픈 친구는 응급실로 데려가 부모에게 인계했는데 링거를 뽑아버리고 쌩하니 데려가 버렸다. 하필이면 왜 이런 친구들과 사귈까 염려했지만 딸과 우리부부가 감당할 사명 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로 받았다. 문제의 친구들에게 나의 집과 나는 편안한 안식처로 여겨지는 듯 자주 찾아왔고 그러면서 자살 충동으로 아파트 고층을 즐겨 찾는 친구의 엄마를 알게 되었다. 한 번의 짧은 만남 후 직장에서 시간을 만들어 다시 나를 찾아왔는데, 너무나 진솔하게 가정사를 모두 오픈해 주었다. 고부갈등, 의처증, 가정 폭력..어릴 적부터 불안한 정서 속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아이가 조금 자라 가족을 거부하고 밖에서 의지처를 찾고 있었다. 엄마 역시 아이의 변화에 겁먹고 우왕좌왕했지만 하나님만을 붙잡고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우울증이 깊은 여동생과 친정 어머니도 좋은 교회를 찾고 있는데 나를 만난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며 기뻐했고 내 손을 꽉 붙잡고 놓지 않을 절박함을 느꼈다. 탄성이 나왔다. 주님! 저를 사용하소서! 불쌍한 저 가정을 회복시키시고 상한 영혼을 치료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교회인 생명샘 만이 그들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불타는 사명감으로 전도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그런데.. 초중고 학생과 학교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그녀의 직업 특성상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인 딸 주변의 모든 친구들의 정보를 가질 수 있었고, 내게 모조리 세세하게 알려 주었다. 그 정보들은 내 기준에서 허용할 수 없는 아이들의 일탈이 주된 내용이었고 그 언저리에 내 딸이 함께 하고 있다는 믿기 싫은 사실이었다. 마음의 평안 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니 큰 딸과 깊고 깊은 갈등과 애증에서 허우적댔던 시간들의 출발이 바로 그 때, 성령님이 계실 자리에 내 소견, 내 자아, 내 기준이 자리 잡은 그 때였던 거 같다. 아픈 친구들을 돕는 자를 넘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딸을 용납할 수 없었다. 분노로 딸에게 접근하자, 귀로만 듣던 친구들의 행동들이 눈으로 보여 졌고 스위트홈은 고성과 울부짖음으로 변해갔다. 적어도 은혜를 경험하고 주를 높여 찬양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고 있다고 고백했던 내 아이의 모습이라곤 믿기 어려웠고, 만지고 도와 회복시켜야 할 엄마의 기도도 바람과 같이 사라져 버렸다. 암담했다. 내 자식 먼저 건져 내야 했다. 구원의 소명은 멀리멀리 던져 날려 버리고 나를 의지했던 딸의 친구 엄마와, 관계된 모든 친구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내 맘에 빗장을 걸어버렸다. 나는 혈기와 육의 전사가 되어 큰 딸과의 피 터지는 전쟁을 시작했다. 믿었던 딸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성을 잃은 상태가 됐고 도무지 무엇이 회개돼야 하는 지 알 수도 없었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우리 부부는 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애썼다. 마음 이해하고, 받아주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한 마음 한 뜻이라 여겼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내려놓음은 무엇이어야 하는 지, 회개하지 않은 죄는 무엇인지, 이 문제 안에 숨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같이 살지도 않은 사람들의 문제는 그리 잘 보면서 나의 문제는 어디로 숨어 들었는지.. 참 한심하고 답답했다. 그러면서 재빠르게 세상의 방법이 하나 둘 떠오르며 겁 많은 딸이 친구들 만나는 것조차 두려울 만한 협박용 꺼리들을 만들어 냈다. 딸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그들의 세상을 들락날락하며 교묘하게 정죄하고, 친구들의 번호로 훈계와 책망을 전했다. 제일 인기 좋던 나는 제일 두려운 아줌마가 돼버렸다.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접근하는 엄마가, 부모 보다 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횡포한 엄마가 얼마나 징그러웠겠는가? 악한 영은 나를 통해 맘껏 내 딸 아이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었고 딸의 반감과 반항은 더 강화되어 나를 더 독하게 절망시켰다. 아이는 변화되지 않았다. 참패였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람이 여호와는 산에서만 권능을 나타낸다고 믿고 강한 무력으로 세상을 정복하려 했다가 대패한 꼴이 하나님의 자녀인 부끄러운 내 모습 이었다. 어쩌면 딸을 통해 피 흘리며 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할 도구로 사용하려 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품고 그 사명을 위해 전력투구했다면 이 자리는 승전보를 전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다.
말씀에 불순종하여 오직 기도하지 않은 것에 회개했다. 주님이 운행하지 못하도록 나를 앞세운 죄, 아이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죄, 아픈 마음보다 상처로 드러난 행동의 결과에 집중한 죄, 공감하지 못하고 검사 짓 한 죄, 주님이 주신 사명보다 나의 육성과 세상적인 잣대를 내세운 죄, 무수히 많은 내 죄를 고하기도 송구했다. 무엇보다 큰 딸이 하나님이 아닌, 부모가 아닌, 세상에서 의지할 것을 찾아 떠돌게 해야 했던 그 죄를 어쩔 것인가? 가슴이 쪼개지는 것 같았다.
기도했다.
딸의 모든 언행에 일체 함구하고 마음으로 공감하며 원인을 찾는 시간 여행을 떠났다. 육아를 힘겨워 하는 엄마의 불평, 놀아주지 않는 아빠, 부모의 언쟁, 웃지 않는 엄마,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기다려도 일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부모...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엄마가 가득가득 채워주지 못한 사랑이라는 내면의 힘이 오늘의 내 딸의 모습을 만든 걸까?
나이 들어 엄마의 부족한 사랑 때문에 어른아이로 살아가지 않도록 풍성한 사랑을 부어 주어야 한다. 또한 세상을 이길 성령으로 채워야 한다. 깨닫게 됐지만 아이와의 거리는 너무도 멀어져 있었다. 조급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좁혀 주실 것을 믿었다.
기도하면서도 딸을 향한 마음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다. 주님을 의지하면서도 노심초사하는 것이 부모마음이 아닐까? 하지만 주님은 염려하지 말라 하신다. 잠시 맡긴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키우라신다. 나의 허물과 죄도 덮어 주시고 끝까지 기다려 주신 그 사랑을 내 아이에게도 전하라 하신다. 딸을 통해, 목숨까지 내어 놓으신 주님의 희생과 인내와 사랑을 더 잘 알고 배웠다. 그리고 불충하고 아버지의 뜻을 몰라 좌충우돌하는 나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안타까움을 알았다.
요즘 나의 집은 훈훈하다. 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스하게 바라봐주고 용납해 주니 이젠 편하게 딸이 입을 연다. “잘못한 거 알아. 1년 동안 잘 놀았으니 이젠 대학 갈 준비해야지.” 잘 놀았단다. 주여! 하나님이 나의 허물을 드러내지 않았듯이 딸은 엄마가 조용히 허물들을 덮어주기 바랬다.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 지 자신이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 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눈과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전에 그랬듯이 딸을 믿고 오늘도 내일도 나는 기다린다.
자신만만했지만 자녀 문제 앞에서 난 성숙하지 못한 결점을 너무 많이 드러냈다. 나의 영적무장이 너무 형편없다.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내 모든 것을 형통하게 해주실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재무장 하려 한다.
그래서 결단한다. 강력히 기도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말씀대로 순종했다면 쉬운 길이었을 것이다. 말씀에 순종하라. 붙여주신 영혼에 집중하라.(전도와 양육) 받아주기 하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하라.
5.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오직 감사합니다.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