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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욥13장) 들어주며 살리는 삶

작성자 설진용 날짜2006.12.12 조회수3041


들어주며 살리는 삶




(욥 13장)   2006년 12월 12일  화요일




1. 본문 주요 내용



3절; 나는 전능자 하나님께 말씀드리겠다.


4절; 너희는 쓸데없는 의원이다.


5절; 너희가 잠잠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것이다.


9절; 너희의 말은 사람을 속이듯 하나님을 속이는 격이다.


13절; 너희는 잠잠하고 내 말을 들어보라. 무슨 일이 임하든지 내가 당하리라.


18절; 내가 스스로 의로운 줄 아노라.




⇒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에게 죄로 인해 고난을 당한다는 추궁을 계속 받던 욥이 반박한다. 너희는 쓸데없는 의원 같으니 잠잠하는 것이 더 지혜롭다고 한다. 자꾸 죄로 인해 고난을 받는다면서 추궁하는 것이 마치 하나님을 속이려는 것이라고 하며, 자신은 스스로 의롭다고 한다.




2. 내게 주시는 말씀


대체로 나의 죄로 인해 고난이 오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그 아들까지 보내사 용서하고 감싸주시는 분이시다. 징계하시는 무서운 하나님이기보다 사랑으로 용서하시는 분이시다(New Thought).


용서하고 덮어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허물을 덮고 감싸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못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눈을 가지며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세상이다. 나 역시 그 속에서 사랑으로 감싸고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Sins).


하나님의 사랑과 존중을 받는 사람을 나 역시 존중해야 한다(Promise).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판단하고 잘못 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을 함부로 판단하고 잘못 대하는 것이 된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 되었든 그는 하나님이 만드시고 사랑하는 사람임을 생각하며 대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나도 역시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Command).




3. 묵상 소감


죄로 인한 고난이라며 계속 공격하는 친구들에게 욥은 너희는 쓸데없는 의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일이 임하든지 내가 당할 것이니 너희는 잠잠하라고 한다. 내가 스스로 의로운 줄 안다고 했는데, 이 고난이 나의 죄로 인해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나를 치시는 것이라고 한다.


진정한 위로는 아픈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것이다. 고통당하는 사람이 괴로운 심정을 토로할 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경청을 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것을 헤아려 공감하는 이해가 필요하다. 위로나 위문하는 사람은 자기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말을 듣고 그 느낌을 共感하는 것이다.


기독교인 중에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은 아니다. 대부분 자기 기준이나 자신이 알고 있는 성경적 지식을 토대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 그래서 판단하는 말을 하거나 상대방에게 훈계하려고 한다.




4. 결단 및 적용


나의 직업이 교사인지라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말하며 또 훈계해왔을 것이다. 교사들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을 주로 한다. 피교육자 학생들은 대체로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준다. 그리고 이것저것 심부름도 잘 해준다. 이런 것들이 나의 직업병이 되었을 수 있다.


흔히 교사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 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많이 그랬을 것이다. 내 직업에서 온 영향, 거기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익혀온 성경적 지식들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판단하고 지적하려 했으며 지시하려 했을지 뻔하다.


기억은 못하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귀찮아했을 것이다. 내 입은 내 생각대로 말하기에 바빴고, 나의 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기보다 내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치중해왔다. 우리 교회에 와서 박승호 목사님께 배우면서 나의 대화 방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받아주기 초급, 중급, 고급반을 수료하고, SOL을 3학기까지 공감훈련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나의 대화 방식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SOL 3학기를 마치면서 한 공감훈련 test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며, 얼마나 더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심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혀를 재갈 물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가야 하리라.




5. 기도


주님! 제 가족들이나 셀원들에게 쓸데없는 의원이 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며 그것을 통해 마음을 얻는 삶, 그렇게 해서 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