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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막 5장)070113 체면과 수치를 무릅쓰는 신앙

작성자 설진용 날짜2007.01.13 조회수3568

 체면과 수치를 무릅쓰는 신앙


(마가복음 5:21-34)   2007년 1월 13일  토요일




1. 본문 주요 내용



22-23절;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어린 딸이 죽게 되었으니 오셔서 손을 얹어 살려달라고 하였다.


24절; 그와 함께 가시는데 무리가 많아 에워싸 밀렸다.


25-29절; 혈루증을 열두해 앓아온 여자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무리에 껴들어 예수님 뒤에서 그 옷에만 손을 대어도 낫겠다고 생각하며 옷에 손을 댔는데, 혈루 근원이 말라 병이 나은 줄을 알았다.


30-31절; 예수께서 그 능력이 나간 것을 아시고 손 댄 사람을 물으시니, 제자들은 무리가 에워싸 밀렸다고 한다.


32절; 에수께서 그 여자를 돌아다보시니, 여자가 두려워 떨며, 그 앞에 모든 사실을 아뢰니, 예수께서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라”고 하셨다.




⇒ 딸을 낫게 해달라는 야이로의 간청을 듣고 고치러 가는 도중에 열 두 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주위를 에워싸 밀리는 사이를 뚫고 들어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다. 그러자 혈루 근원이 말랐다. 예수께서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다.




2. 내게 주시는 말씀


회당장의 지위를 가진 사람이 체면을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딸을 고쳐달라고 하였다. 12년간이나 수치스런 병을 앓아온 여인이 에워싸 밀치는 사이를 헤집고 들어와 예수님의 옷을 만졌다.


사회적 지위나 수치스런 모습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러한 믿음이 필요하다. 예수님을 만나는데 거리끼는 것들을 다 벗어 던지고 주님께 나아오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New Thought).


주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순박한 믿음을 가지려 하고 모든 수치스런 모습을 사람들 앞에 다 털어놓고 살고 싶다. 하지만 가만 두어도 녹이 슬고 때가 껴 덮이듯, 어느 순간에 보면 나를 숨기고 장식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곤 한다(Sins).


주님 앞에 나아오는데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다 벗어버리고 수치스런 모습들을 다 털어놓을 때, 문제를 해결 받고 주님과 함께하는 삶,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Promise).


야이로와 혈루증 여인을 본받자(Example). 주님을 만나는데 방해되는 것들을 다 벗어버리고 털어놓자. 주님 앞에 내가 먼저 건강하게 서 가고, 그 건강한 영적 풍성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나가자(Command).




3. 묵상 소감


야이로와 혈루증 여인은 믿음이 좋은 사람들이다. 회당장은 公人이다. 안식일을 범하는 사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예수님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지자였다. 공인인 그가 예수님께서 죽어가는 자기 딸을 고쳐주실 분이라 믿고 나아와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12년 동안이나 피를 흘리며 고통을 당한 여인의 믿음도 대단하다. 지금처럼 자주 씻고 목욕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어쩌면 들판에 아무렇게나 뒹구는 소의 엉덩이에 소똥이 잔뜩 엉겨 붙은 것처럼 지저분하고 악취가 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 몸으로 무리가 에워싸 밀고 밀리는 틈바구니를 헤집고 들어갔다. 예수님의 관심을 받거나, 고쳐주신다는 말을 듣거나, 만져주심을 감히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 그는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낫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갔다.


에워싸 밀고 밀리는 사람은 대부분 남자들이었을 것이다. 건장한 남자들의 틈바구니를 불편한 몸으로 헤집고 들어가 결국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다. 혈루증은 문둥병처럼 천한 병이었다. 유출병이 있는 자가 만지는 것들까지 부정하게 취급되었다. 부정한 손으로 메시아 예수님의 옷자락을 감히 만진 것이다.


죄를 지어 심란한 사람들이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죄를 많이 지어서 교회에 나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앙인 중에도 하나님께 지은 죄가 많아 주님께 가까이 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여인은 부정한 몸으로 감히 예수님께 나아와 그 옷자락을 만졌다. 아무리 많은 죄를 지었어도 죄책감을 갖지 말고 주님께 나아와야 한다. 수치스런 모습을 감추려 해서는 해결 받지 못한다.


사람들 앞에 내놓고 주님 앞에 풀어놓지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치스런 것, 부끄러운 죄를 모두 주님 앞에 내놓고 회개하고, 사람들 앞에 털어 놓는 사람이 죄와 수치의 문제를 해결 받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받는 유혹이 있다. 내 행위를 사람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가령 춤을 추어 찬양하는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며 주책을 떤다고 하지 않을까. 튀려고 한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 등이다.


실제로 철야기도 시간에 내가 앞에 나가서 기도하는 것을 보고, 목사님께 잘 보이려고 기를 쓴다는 말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의 신앙생활은 목사님께 인정받는 것에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내 모습을 그렇게 보았으리라.


수치심, 죄책감을 무릅쓰고 무리 사이를 기를 쓰고 헤집고 들어가 옷자락을 만진 그 여인은 구원함을 받았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주께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믿음의 성장을 맛볼 수가 없다. 염치, 체면을 따질 일이 아니다. 그저 내 모든 짐, 추악한 모습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4. 결단 및 적용


회당장과 혈루증 여인의 믿음을 본받자.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간청한 회당장의 그런 모습을 보고 예수님은 그 딸을 고쳐주려 움직이셨다.


주님 앞에는 모두가 어린아이이다.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가진 자가 크다 일컬음을 받는다고 하셨다. 그저 주님 앞에 어린아이가 되자. 부모의 무릎에 앉아 기뻐 뛰는 어린아이처럼 주님의 품안에 기뻐 뛰는 믿음을 갖자.


버림받은 천한 혈루증 여인은 추하고 불편한 몸을 가지고 수치와 비난을 무릅쓰고 예수님께 나아왔다. 내 행동, 나의 내면의 수치스런 모습들 모두를 주님 앞과 사람들 앞에 내놓자. 다 드러내놓고 아뢰어 해결 받고 고침받자.


 어느 순간 나를 장식하고 포장한 가식들이 나를 둘러 감아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사람들 앞에 외식적인 모습을 갖게 한다. 깨뜨리고 드러내기 쉽지 않은 것들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드러내놓고 회개하고 토설하며 털어놓자. 그것이 내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주님 앞에 바로 서는 길이다.




5. 기도


주님! 체면을 생각하며 사람들과 주님 앞에 드러내지 않으려 한 것들을 다 버리고 주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순박한 모습을 갖고 살게 하소서. 수치스런 모습을 부끄러워하여 드러내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 저의 모든 죄와 수치스런 모습을 다 고백하고 사람들 앞에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늘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