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욥기 8장) 2006년 12월 06일 수요일
1. 본문 주요 내용
빌닷은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분이라며, 욥의 자녀들이 죽은 것은 그 죄에 대한 보응이었으니, 네가 하나님께 구하고 정직하게 행하면 형통케 하시리라고 한다. 그는 옛사람들을 통해 배우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는 갈대와 같고 소망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2. 내게 주시는 말씀
빌닷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칙과 신앙적 지식을 가지고 욥을 정죄하고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려 보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 판단하는 모습이다. 자기 입장에서 충고,탐색,해석,판단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New Thought).
나 역시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서 문제를 바라보지 못하고, ‘~하게 살았으니 ~하는 결과가 오는 것은 당연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았던 적이 많음(Sins)을 느낀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볼 때 뿐 아니라 모든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 시각을 가질 때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해결책을 찾게 된다(Promise). 욥의 친구 빌닷(Example)처럼 자신이 가진 원칙과 신앙적 지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해서는 안 된다(Command).
3. 묵상 및 소감
빌닷은 욥을 한심스럽게 보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하며 넘어가지 않고, 의롭게 산다고 폼잡고 산 욥이지만, 다 속으로 지은 죄가 있고 욥의 자녀들도 죄를 지었기에 그 죄값을 받아 죽은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기에 반드시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분이니, 너의 죄를 겸손하게 하나님께 회개하고 해결 받아야 고난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하나님을 공의의 측면에서만 보고 있다. 네가 경건하게 산다고 하고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사는 척하지만, 네가 지은 죄로 인해 그 값을 당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산다고 온갖 풍상을 다 떨더니 막상 까놓고 보니 네가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는지를 알 수 있지 않느냐고 한다.
어려움을 당한 친구를 위로하는 자세가 아니다. 문제를 당하여 아파하는 사람에게 ‘네 죄로 인하여 그런 것이니 회개해야 된다.’고 하는 식으로 말하거나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곤 한다. 그들은 스스로 경건의 생활은 하려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따르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감정적 보상이나 위안을 찾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찾는 것 같다.
그들은 교회에 혹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교회와 지도자들에 대하여 함부로 얘기한다. 다른 사람이 처한 문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인도하시려고 그렇게 할까를 생각하기보다는 그의 문제를 찾는데 관심을 둔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는 분이시지만 노하기를 더디게 하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우리의 어리석은 모습들을 오래참고 기다려 주시는 분이시다. 그렇지 않고 우리의 행위에 대하여 바로바로 보응하시는 분이었다면 나는 아마 지금 살고 있지 못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로 인해 징계를 받도록 정하시고, 그 원칙 안에서 기계처럼 살기만을 원하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대신 해주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욥에게 고난을 허락하셔서 더 큰 복을 주시고, 우리는 그런 욥을 보며 고난을 참고 인내하는 것을 배운다. 이런 것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아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결단 및 적용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형제를 보아야 한다. 매일 내게 닥치는 많은 사건들이 있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건들 속에서 마음이 아플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다. 견디기 힘든 괴로움을 겪을 때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볼 때도 많다.
닥친 문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배열하신 하나님의 눈으로 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내 모습이다. 어떤 문제이든 간에 그 문제나 그 사람에게 집착하여 바라볼 것이 아니고 그 문제나 그 사람을 만나게 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고, 하나님께서는 그 일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실까를 생각해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까를 생각하며 말하자.
문제에 닥쳐 고생하는 사람을 보며, 그의 마음을 읽도록 하자. 그의 감정을 읽고 위로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 그 마음을 전하도록 하자. 고통을 겪는 형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 하실지를 느끼며 그 마음을 표현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해나가자.
하나님은 긍휼한 마음으로 나를 생각하시고,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신다. 그러나 나는 판단하는 눈으로 사건들을 바라보며 정죄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가 많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어야 하고, 아버지의 눈물어린 시선이 머무는 곳을 나도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내 삶이 너무도 빌닷처럼 원칙주의적으로 살아왔음을 본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고 하셨는데, 나는 성경적 지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행위를 판단한 적이 많았고, 고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보며 정죄하는 눈을 가졌던 적이 많았음을 본다.
000를 생각해보자. -- 중략 --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그의 믿음이 깊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러나 -- 중략 -- 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내 모습이 곧 빌닷의 모습이다. 그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지 못했고, 그의 고민을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느끼지 못한 채 내가 가진 경험과 판단 기준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에 대해서 뿐 아니라 내 아내와 자녀들에까지 그런 눈을 가지고 보아온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롬2:1)는 지적이 곤 내게 해당하는 것이다. 내가 빌닷의 모습으로 판단자가 되어 살아온 것이다.
5. 기도
주님! 판단하는 마음으로 형제를 보고 허물을 찾은 저의 완악함을 용서해주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생명을 얻는 제가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마음으로 보고 허물을 정죄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사람과 사건을 보면서 판단하는 저의 이성이 작용하기에 앞서 제 마음이 그 사람과 사건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시고, 주님의 사랑의 눈으로 사람과 사건들을 보면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말을 경청하며 공감하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