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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작성자 김지영 날짜2004.09.02 조회수3825

090204 Thursday Acts 28:1-31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28 : 30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28 : 31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오늘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을 읽었다.
팔월 둘째주 TD에서 만난 정현식 목사가 알려줘서 중고어쿠스틱 기타 게시판을 정말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눈에 익혔다.  처음에는 마틴 기타만 들어오더니 차츰 차츰 테일러, 라리비 등의 기타가 들어온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야마하는 이것들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그런 생각 없이 잘 사용하였고 너무 귀하게 사용하였다.  그래서 그런 생각과 분류 속에 내 기타를 넣어두는 것 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기타를 잘 대접하는 것 같지 않아 나 스스로 서운하다.  하여간 세주가 넘도록 매일 그 사이트를 보면서 기타들을 내 눈에 익혔다..   대개 이백만원 정도하는 수준, 마틴은 거의 삼백만원 수준, 그 외에 좋은 것들은 비싼 것도 있음...  하여간 이것 중에 하나가 내것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들여다보았다...


이제 오늘 아침 내 맘을 비운다.  오늘도 그 사이트를 들여다보겠지만...  눈에 익히는 일은 그만...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고 좋은 기타들이 참 잘 사용되고 있구나 하는 맘으로 볼 것이다..  그 중에는 찬양하시는 목사님이 좋은 기타를 가지고 있다가 사정이 어려워 다른 장비를 구입하려고 내놓은 기타도 있었다..  여러 가지 속사정은 알지 못하겠지만 다들 어쿠스틱 기타에 대한 어떤 애착, 사랑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좋은 곳에서 좋은 찬양을 위해... 전쟁무기로 잘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주님 나도 좋은 기타 하나 주세요...  잘 사용하고 싶습니다...


어제 저녁에 설합을 뒤지다가 십만원 봉투를 찾았다.  주말캠프용이라고 써 놓고 넣어둔 것이었다.  이번 주말캠프를 맞이하면서 내 맘 속에 어려움이 있고 아이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등등의 걱정이 있었는데....  그것들에 대해 주님께서 보여주신 대답이었다.  그 어려움이 내 안에서 해결되기를 바라시며 내 안에 이미 그 대답이 있다는 말씀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바지를 찾다가 바지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한 장을 발견하였다.  똑같은 응답의 말씀으로 듣는다...  그렇게 이미 준비되어있는 보화들을 찾아 사용하라는 것인지, 이미 다 준비되어있으니 잘 보라는 뜻인지..  하여간 그렇다...  주께서 내 맘을 아시고 위로해주심에 감사...  주말캠프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언제 일어났는가...  그것은 내가 이것들에 대해서 내 맘속으로 정리하고.. 모두 다...  진짜로..  주님께 맡긴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  주말캠프도 역시 내가 아니고 주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의 고백이 있던 것이 어제, 그저께...  기타에 대해서도 내 맘속에 들어있는 열망을 내려 놓고 참 좋게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그리고 내게도 그런 기타가 있었으면 하는 맘을 주님께 올려드린 것이 .. 진짜로 올려드린 것이.. 어제, 그제의 일이다...


그리고서 나는 내 설합 속에서 봉투를 발견하였고 내 주머니 속에서 돈을 찾았다...  이미 준비되어진 약속의 대답들..  그것이 이렇게 내가 준비되었을 때에 내게 보이는 것이다...  나를 기다려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RND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직장에서 내게 맡겨준 과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사무실에 앉으면 내게 들어오는 막막함들...  그러나 그것들을 다 내려놓기까지 내 맘에 어려움들과 불안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나가는 지금...  정말 새롭게..  그리고 있는 것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이 과제는 늦기는 했지만 뭔가 준비될 것이라는 맘 속의 확신이 들게 된다...  이 일로 인해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사도행전이 오늘로 마지막이다...  로마로 향한 길은 참 오래 걸렸고 길었다..  그렇게 많은 군대가 동원되고, 통치자들 앞에 서서 변호하고 로마 식민지 지배자들 입장에서 보면 어떤 소송거리도 되지 않고 사회전체에 대해 어떤 유익도 무익도 없는 일에 매달려 있는 유대인들 간의 종교문제..  그것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다 이 일에 관련되어버리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소란을 피우고 소송을 제기함으로 일이 시작되고 또 바울이 로마로 항소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자기 통치권 하에서 아무 것도 아닌 일이기에 간단히 정리하고자 했던 것들이 어쩔 수 없이 확대되게 되고.. 하는 역사의 한 구석에서 일어나는 그러나 그 안의 어떤 이들에게도 주도권이 없는 그런 일이 굴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바울은 로마로 향한다.  포로의 상태로, 자유로움을 어느 정도 부여받은 자격으로, 수년이 걸린 연금생활 끝에 삼백명 정도 되는 많은 사람들이 탄 화물선을 타고 거친 바다를 통해 거친 풍랑을 만나면서 어렵게 어렵게 로마로 향한다...  로마로 가는 길은 참으로 복잡하였고 바다도 그들을 반겨주지 않았다...  풍랑도 만나고 파선하고 화물은 다 버리고 식량도 다 버리고.... 모두들 죽을 것만을 기다리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살아서 섬으로 헤엄쳐 들어가고...  그런 과정에서 바울은 포로 신분이면서도 이 배의 모든 선원, 군인,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리고 죽음 앞에 서 있는 이들을 이끌어 가며 힘을 불어넣어주고..  너희들은 살 것이다...  나의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로마에가야한단다...  이렇게 확신을 갖게 하고...  그렇게... 역경의 순간에 세워진 지도자 역할까지 하면서...  섬에 난파되고 그 섬에서 영웅대접을 받고 사람들을 낫게 하고...  그리고 다시 포로 신분으로 돌아와서 로마로 향해 간다...  참 긴 여정이었다.


누가는 이 로마서를 어느 누구인가의 귀족에게 쓰는 것처럼 써갔지만...  뒤 마지막 마무리하는 결귀들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실은 자신이 이 기록을 남기기 위한 방법으로 이 문서를 없애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테오빌로 각하를 등장시키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이런 문제는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맡기고...  그렇게 로마로의 여정은 복잡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네가 가서 로마에 전해야 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고 한 말은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한 자신의 계획이며 바울의 열망이다.  그러나 그런 계획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두 해동안 로마에서 유대인들에게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로마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유대인의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 나라, 예수 그리스도...  이런 것들이 전해지고 그리고 반발되고 논란이 된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소식은 전파된다..  로마의 중심에서...  이제 .. 이미 우리가 역사를 통해 그 기록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세계의 중심으로부터 바울이라는 한 사람 가운데 심어 놓은 열정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고, 복음이 전해지고, 로마가 변한다...  신화들로 구성된... 그리스의 카피문화... 그리스를 존경하는 로마인들의 신화 세계가 바뀐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사도행전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또 다시 신발을 벗는다...  바울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하나님의 계획들이 사람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게 진행되었지만 그 속에는 누구도 주인이랄 수 없는 흐름이 흘러가고 있음을 본다.  유대를 통치하는 통치자도 아니고 로마 군인들도 아니고 누구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 일을 진행시키고 있지 않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 바울을 통해서 나타나도록 모든 것들이 배열되고 있다...  그리고 바울 안에 이루신 하나님의 사랑과 열정 그것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록에는 없으나 바울도 내적인 어려움들을 많이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자신이 복음을 전파한 여러 곳의 성도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고 또 동행하는 자들에게서 힘을 얻었을 것이다...  누가가 이렇게 침착하게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을 보아도 그 주위에는 많은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단지 바울만이 드러나게 보였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동역자들로부터 하나님의 지지를 얻고있는 바울이 그래서 에베소서나 다른 여러 기록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된 우리, 교회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일을 하는 그 일을, 그 비밀을 감동에 넘쳐 전하고 보여주고자 했던 것일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바울은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바울과 그 동역자들은 점점 더 확신에 찬 행보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오랜, 복잡한, 어려운, 포로상태의 과정과 신분으로 순간 순간 만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음으로 인해 그들은 이제 로마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하나님의 군대로, 힘차게 파워를 부여받은, 임파워된 군사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이 군대로 전파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여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여 바울과 그와 동행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임파워되었을 것이다... 


그냥 자신만이 하나님 믿음으로 그 수준에서 살아가는 어떤 한 존재가 아닌.. 복음의 전파자의 중심,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증거하는 증거자가 되도록 하신 것이다..


신약시대 전반을 통해 모든 기록들이 바울만이 드러나도록 강조되는 것도, 피할수 없는 패배 가운데서 끝까지 복음을 방해하고자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그렇게 몰고 간 흔적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교회와 연합된 성도들의 힘을 가리고 싶었고...  차라리 패배할 바에는 바울만 드러나게 해서 어떤 한 지도자의 힘이 강조되도록 복음의 비밀을 가리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연합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가 머릿돌 된 그런 교회의 비밀, 우리가 모두 각 부분 부분이 중요한 지체라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애절한 방해였다는 생각도 든다...


주님, 이제 나의 수준에서 주님의 인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수준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과정들이 보여지게 함을 감사합니다.  로마로 가는 여정의 어려움에 나의 생각과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손길들이 보이고 승리하는 여정을 확인케 하시고 하나님의 계획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나를 사용하셔서 바울처럼, 누가처럼, 아니면 여기에 기록되어있지 않은 많은 성도들처럼 그렇게 당신의 일을 이루시옵소서.  직장을 통해, 지금 직장은 큰 변화의 앞에 와 있습니다.  당신이 알려주신 것처럼 기관의 역할과 새로운 기관으로의 변화의 조짐이 바로 앞에 와 있습니다.  그 소용돌이 가운데...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시는 당신의 계획들을 잘 쫓아가며 힘을 얻어 더욱 세계의 중심 로마로 가듯이 국가의 중심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에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바울을 로마로 몰아가면서 힘을 부여하고 결국 로마로 가게하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의 역사를 이끌어가시면서 나의 직장과 나를 통해 하실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 주말캠프를 통해서 아이들과 교사들이 편안하게 안식하면서 주일을 기대하고, 예배를 준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학원에 매여있고, 또 세상의 즐거움들에 붙들려 있는데 그 사슬을 끊고 기쁨과 기대로 맘을 정하고 많이 참석하여 축제의 날들 되게 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교사들이 연합하여 함께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에 동역하는 기쁨이 있게 하여주십시오.  교사들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쳐나서 그것들이 아이들에게 흘러가기를 원합니다.  주말캠프 안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이 사랑으로 교제하는 시간들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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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13 거기서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지난 후 남풍이 일어나므로 이튿날 보디올에 이르러


오늘 말씀 가운데 특이하게 내 맘에 들어온 말씀이다.  몰타 섬에서 몇 달이 지났고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그 배는 바람을 타야만 가는 것이다...  그래서 하물도 내리고 하였겠지만 배는 이 섬 저 섬을 옮겨 가다가 또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배를 움직인다... 


.... 남풍이 일어나므로 ...  우리에게는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하나님의 계획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일들이 세상을 통해서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그렇게 하여 남풍이 일어나면 배는 가는 것이다.  그 배에 로마로 향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타고 있는 것이다...  남풍이 일어나므로...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우리의 모습... 늘 애타하며 뭔가 내가 이루어야 할 어떤 시간 계획들에 따라 기대하고 안타까와하고 하는데... 배와 같이 바울과 그 일행들을 실은 배와 같이.. 남풍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사실 따져보면 우리에게는 기다릴 일이 참 많이도 있다...  그러나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이 맘은 변함이 없다...  그 열정은 가라앉지 않고 더욱더 강화된다...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들에 대한 기대는 변함없다.  그것이 왜 이리 더디게 진행되는지 안타깝고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요즘 문화와, 학원과 등등.. 이런 것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내게 주셨던 대안학교에 대한 비젼은 어디로 갔나..  여기서 더 변화된 어떤 것이 있어야 하는가.. 


때로는 이일로 답답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하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않고있는 것에 대해서...  그러나 기다리자.. 남풍이 일어나므로... 로마로 가야할 죄수 바울, 호송병력, 그 외 모든 로마로 가야할 사람들이 움직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다...  남풍이 일어나므로....  배는 항해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