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여름성경학교 소감문
청년 5진 백건우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 라는 주제로 진행된 유치부 여름성경학교, 선생님들의 기도와
준비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잘 끝낼 수 있었다.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 라는
주제를 기억해주어서 고맙고 감사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과 더욱 친해져서 매우 좋았다.그 외에도 섬기면서 느낀 것,
깨달은 점이 있다.몇 개만 나누어드리자면첫째, 섬기는 자리는 낮아지게 한다.아이들을 섬기는 형 누나들을 보며청년
공동체에서 20살 막내로, 아직 배워야 할 것과 이 안에서 내가 보고 배워야할 사람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단순히 나이에
비례해 책임이 더 많아져서가 아니라 그들이 만난 예수가 있고 그리고 이때까지 했던 섬김을 통해 먼저 느낀 기쁨이 있었기에,
기꺼이 섬김의 자리에 있으시다는 것이 내 마음을 쳤다. 또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형 누나들의 내공을 보면서 내 자신의
부족함에 배움을 얻었다. 이런 생각들의 묵상으로 내 자신은 이제 어디에 있든 어떻게 섬겨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둘째, 예수께서 말씀하신 어린아이이다.사실 유치부에 들어간 가장 큰 목적은 복음서에서 나오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어린아이들을 알고 싶어서이다. 대체 어린아이들안에 무엇이 있길래 제자들에게 배우라고 하셨을까.죄로 때 묻지 않은 신앙의
순수함도 물론 있겠지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이다. 유치부를 섬기면 아이들이 해 달라 하는 것이 정말
많다.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해요?" 라는 질문과 함께 간단한 종이접기나 종이비행기가 오고,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도 꺼내주어야
하며 간식을 먹을 때도 포장지를 다 벗겨 주어야한다. 나에게는 간단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매우 어렵다. 어쩌면 하나님도 이런
마음이실 것 같다.하나님에겐 쉽지만 나에게는 참 어려운, 그러나계속 하나님에게 "어떻게 해요" 라는 질문에 내가 주님께 의지하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 아이들이 선생님 도움 없이는 쉽게 될 수 없기에 내 자신도 주를 떠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마음도 조금 알게 되었다.셋째,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사랑하기
헌신을 중시하는 우리 교회에 맞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욱 헌신하려면 내 시간을 버리면 된다. 생활에서 핸드폰하는 시간,
티비보는 시간 화장실에 있는 시간 등, 그 시간에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면 혹은 더 발전 할 수 있는 길을 묵상하면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헌신이 아닐까 싶다. 유치부처럼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뿌려지면 지금은 모르지만 확신 할 수 있는 건 일단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다. 물을 주시는 분은 주님이 주시지만 더욱 주시길 간구 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 나도 선생님들도 통로이기에
더욱 주님께 간구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더욱 사랑하기,
성경에 아이들은 예수님께 갈 때 아이들을 막은 사람들은 제자들이다. 그리고 그 제자들을 막은 건 예수님이다. 가끔 내 생각으로 제자들처럼
아이들의 생각을 받아주지 못하거나 그들의 순수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의 발전을 막는 내 생각과 판단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받아주길 원한다. 또 막10:16에는 예수님께서 아이들을 한명씩 안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셨다고 하신다. 글로 표현 돼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 갈수도 있지만 그 모습들을 천천히 상상해보면 정말 따듯한 장면이다. 예수님의 인자한 미소로 아이들 한명한명 눈을 맞추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서 기도해주시고 꼭 안아주는 그 장면을 상상하면 정말 마음이 따듯해진다. 이렇듯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싶다. 부족하겠지만
계속 사랑하고 싶은 것이 나의 소원이다.
끝으로, 여름성경학교가 좋은 열매로 결실을 맺게 해주시고 나에게 유치부라는 좋은 공동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유치부
전도사님 총무님 부장님 부감님 프로그램 진행하신 선생님 분들 그 외에 많은 보조교사 선생님들 모두 노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