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12월12일-금요철야(백승희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12.12 조회수1017
2진 연탄 기름 배달 소감문

백승희 집사

작년에 이어 2진이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연탄배달과 기름을 배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올 해는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연탄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연탄을 배달하는 한 가정과 함께, 기름이 필요한 가정이 있어 4가정을 더하여 5가정에 연탄과 기름을 전하면서 복음을 제시하고 그 분들과 교제를 갖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복음제시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연탄배달에 묻혀서 봉사하려고 했는데 기름배달하라는 명령을 받고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주소만 받아가지고 가는 곳이라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남자 1명, 여자 2명, 3명이 한 팀이 되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 당 기름을 말통으로 5통 가져가고 기름과 함께 쌀 20kg 한 포대와 라면 한 상자를 싣고 집을 찾아 갔는데.. 주소를 보고 도착한 집이 그 위에 빨간색, 흰색의 이상한 깃발도 꽂혀 있었고, ‘사주팔자’ 글자도 붙여 있었고, 절 표시도 있었고, 마당 한 쪽에는 가려져 있었지만 촛불 켜고 비는 곳도 있는 ‘무당집’이였습니다.
무당집에 들어가면서 마음이 위축도 되고 걱정도 되고 한숨도 나왔지만 당당하게 들어가 “기름배달 왔습니다.” 외치며 들어갔습니다. 나오신 분은 무당집에 세를 들어 살고 계신 할머니셨습니다. 한 팀이었던 남자 집사님인 고종훈 집사님은 기름과 쌀 등 무거운 짐들을 나르셨고, 저와 정현숙집사님은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 드리고자 약간은 어두침침한 방 안으로 쭈뼛쭈뼛 들어갔습니다.
무당집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별로 말을 할 것이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에 속으로 기도하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할머니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연세를 물어 보는 것을 시작해 공소대 대화법으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마음의 힘든 점도 듣게 되고.. 물건 파는 영업사원처럼 열심히 이말 저말을 하게 되니 처음에는 무서워 보였던 할머니 얼굴이 예뻐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교회를 한 번도 가보신적도 없으시고, 하나님 예수님도 들어 보시지 못했고, 옆방에 있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에 대해서 물어보니 귀신을 섬기고있는 무당이었습니다.
가족도 없이 믿고 의지 할 때가 없으신 할머니께 힘드실 때 마다 예수님께 기도하시라고도 권했고 천국에 대한 얘기도 해드리고 복음에 관해 조심스럽게 얘기 하는데 같이 따라왔던 고종훈집사님 아들 권이도 옆에서 “할머니 예수님 믿으세요.” 하면서 너무나도 천진스럽게 말을 하니 할머니께서 입가에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이 때만 해도 제 믿음이 적은지 영접기도를 제시할 생각은 못하고 할머니 아프신 허리와 다리를 위해서 기도해 드린다고 하며 기도를 하는데, 서목사님 기도 스타일이 생각나 할머니께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기도했고 할머니의 마음을 읽어 주듯이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면서도 기도를 너무 버벅 거려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아멘’을 하니 할머니께서도 눈물을 훔치시면서 ‘아멘’을 따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영접기도까지 할 준비를 하지 않고 갔는데, 할머니의 마음이 열린 것을 느끼며 영접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현숙집사님께 도와 달라고 하고는 “할머니 제가 하는 기도 따라서 기도 하셔야 되요” 하며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하고 영접기도를 하는데 바로 옆방에서 무당이 굿을 하는지 징소리와 북소리가 들리면서 주문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심장이 뛰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서 침착하게 정현숙집사님께 계속 기도해 달라고 하면서 저는 옆방에서 나는 소리가 방해가 될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차단기도와 축사기도를 계속 했습니다. “예수님을 제 마음에 모십니다.” 라는 기도를 반복해 드리고 영접기도를 마쳤습니다. 할머니 댁에서 자리를 일어서면서도 무엇 하나 더 드릴 것이 없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고종훈집사님 아들 권이가 주머니에 있는 귤을 꺼내 할머니께 드리니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꼭 들르겠다 말씀드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다음에 크리스마스 때 쯤 해서 케잌을 사들고 갔다 오려고 합니다.
이렇게 벅차오르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도행전 공부를 마치며 성령행전을 써내려 가라신 목사님 말씀이 떠오르면서 이번 일은 성령님께서 하신 일임을 확신 할 수 있었고, 온 교회가 합심하여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이런 은혜가 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이렇게 여러 모양으로 훈련시켜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은 저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큰 은혜였습니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고, 이런 시간을 나누도록 함께 한 우리 생명샘교회 모든 지체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