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수련회 소감문

고등부 3학년, 오 미정

수련회를 앞두고 수능은 딱 100일이 남았다. 수시 원서 접수도 한 달 밖에 안 남았다. 자기 소개서와 면접도 준비해야 하고 고 3인 나에게 수련회를 참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수련회 전날까지 계속해서 고민이 되었다. 그 외에도 수련회에 다녀오면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시간적으로도 마음이 너무 급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수련회를 다녀오라는 감동을 주셨다. 두렵고 걱정되었지만 수련회를 가기로 결심했다.
개회예배를 드리고, 조별 모임을 하고 여느 수련회와 같이 진행이 되었다. 이때까지는 그냥 다른 수련회와는 같은 수련회였다. 기도하면서 저녁 집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 집회 때 말씀을 들으면서 멘붕이 왔다. 이성호목사님은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자기만을 위해 살고, 기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위해서 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축복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내 자신을 돌아보니 정말 지금까지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기도를 하는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다. 하나님을 위해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것들만 많았다. 수능 잘 보게 해 주세요. 좋은 대학 가게 해 주세요. 말 잘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내 욕심만을 위해 기도하면서 살았고, 전도해야한다는 감동을 하나님께서 주실 때에도 무섭다고, 능력이 없다는 핑계로 피하면서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내가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계속해서 회개를 하였고, 내 모든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었다. 그리도 둘째 날 집회 때 당장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려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기도를 인도하시던 전도사님께서 불신자 가족을 위해 기도하라고 기도제목을 주셨다. 순간 오빠가 생각이 났다. 오빠는 다른 교회를 다닌다. 그러나 이름과 무늬만 그리스도인이고 삶은 믿지 않는 사람과 꼭 같았다. 친구와 다른 교회를 다니면서 잘 살고 있는 듯했지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아니었다. 오빠를 위해 엄청 열심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오빠를 먼저 전도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어 졌다. 나만을 위해 살았던 가짜의 삶에서 진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수련회를 참석했지만 이번 수련회는 나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이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님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될 것을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