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세미나를 다녀와서
5진 민정애 셀 이경화
저는 생명샘교회에 나온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는 샘명샘의 병아리 신자입니다. 수요일 저녁예배 때 박승호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그 말씀이 얼마나 구수하고 달콤한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어서 밤새워 듣고 싶을 정도입니다. 말씀을 사모해서 레위기 말씀세미나에 가고 싶었지만 직장에 다니는 몸인지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주 동안 고민하면서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고 있는데 업무를 부탁하고 결재를 받아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제 앞에 와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저를 위해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샘파, 느헤미야 기도, 요한계시록 말씀이 끝나서 모두 피곤한 상태라서 갈 사람이 별로 없을테니 나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출발할 때 보니 17명이나 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생명샘교회입니다. 저는 정인순 집사님 차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마음 속에서 ‘♪~은혜로다 주의 은혜, 날 살리신 주님의 은혜♫’라는 찬양이 계속 솟아났습니다. 정 집사님은 큰소리로 기도하면서 가고 저는 눈이 내린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조용히 즐기면서 갔습니다. 즐겁게 얘기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 차로 가면서 큰 소리로 중보하며 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성도들이 있으니 우리 목사님은 행복한 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청주 청북교회에 도착하자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이 오셔서 자리가 모자랐으며 책이 부족해서 중보기도팀 책까지 거두어서 나눠드리며 개회예배를 드렸습니다. 첫째 날 1강에서 교회가 빨리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며 목회의 원칙이 ‘성공학’이 아닌 ‘성경’이 되어야하며 1:1양육에 목숨을 걸라는 말씀에 목사님들이 조용한 어린양들처럼 들으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둘째 날은, 목사님 혼자서 사역하지 말고 장로님들과 성도들을 교육시켜서 교회를 돕도록 하라는 말씀과 함께 예배하는 자세와 허준의 동영상을 통해 삶으로 보여주는 목회자에 대해 말씀하시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회개의 영이 임하며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는 것을 보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목사님의 ‘かばんもち’도 즐겁다는데 저도 교회 쓰레기를 줍는 것이 행복하고 신이 났습니다.
레위기에서는 5대 제사, 7대 절기, 희년의 복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내 삶을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원칙대로 살아야한다는 것과 사랑의 하나님을 경험한 수준에만 머무르지 말고 공의의 하나님께 나아가 거룩함(관계, 공간, 시간, 공급, 생각)으로 주님의 수준에 나를 맞추는 삶을 살아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사 때 드려지는 동물 중 집에서 길들여진 소나 양처럼 주님 앞에 길들여지고 평화를 위해 사용되기를 바랐으며, 소제를 드릴 때 사용하는 고운가루처럼 내가 갈리고 부서져서 어디에나 사용될 수 있는 ‘용각산’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낙헌제를 드리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서원제를 들으면서 가죽장갑과 외투를 주시면 러시아말씀세미나에 가겠다고 약속한 것이 생각나서 숙소 방에서, 욕실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유출병을 말씀하실 때는 통제되지 않고 나오는 나의 감정과 말들에 대해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저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현장에 와 보니 목사님을 위해 무엇을 기도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으며 피곤하신 모습을 뵈니 껍질까지 드리는 소의 번제가 생각나 마음이 짠~ 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정집사님이 기도해주셨는데 하나님이 “좀 더 성경을 읽으라”고 하시면서 “사랑하는 딸아, 고맙다. 고맙다”라는 말씀으로 위로해주시고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2달러를 받고 굉장히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목사님들도 우리들과 똑같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분에게 재정을 주시겠다는 상징적인 표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정집사님이 해주셨습니다.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성령님의 역사하시는 것을 민감하게 깨달을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껏 “나는 둔해서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 살았는데 하나님을 제한하고 저 자신을 제한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입으로 시인하고 선포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교회에 다니신지 18년 되신다는 권사님은 “목사님 말씀은 하도 들어서 어떤 말씀을 하실건지, 어떤 예화가 나올지 다 알고 있는데도 은혜가 된다”고 하셨는데 겸손하고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오는 그 말씀이 더 은혜가 되었습니다. 저도 20년이 지난 후에도 똑같은 말을 하는 선배로 살고 싶습니다.
레위기말씀을 통해 목사님의 삶의 간증들과 어려운 레위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솜씨에 가슴이 뭉클했으며, 기도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영적수준을 알 수 있는 김종숙 권사님의 조용한 영성, 추운 가운데서 교재를 판매했던 팀원들, 힘든 일을 도맡았던 재혁 형제, 적재적소에서 모두 헌신했던 많은 중보기도팀 덕분에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말씀이 선포되어지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저도 팀의 일원으로 보내주시고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고 생명수를 마실 수 있는 교회로 인도해주셔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께서도 안식일과 안식년의 은혜를 누리시고 희년의 회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