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목성연 말씀 세미나를 다녀와서
김성배집사
여기서는 갈라디아서 말씀내용에 대한 부분보다는 세미나를 참석하기까지의 배경과 상황, 결단에 대한 얘기만 간단히 나누고자 하며 세미나 말씀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목사님의 갈라디아서 강해 CD를 들으시길 권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 자유와 능력”...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그러했다.
그 자유함은 율법, 죄, 사망, 사단, 자아로부터의 영적 자유함을 뜻했는데, 오래 전부터 말씀세미나를 사모했던 터라 망설임없이 중보기도팀으로 참여를 신청했다.
세미나 장소인 사랑의 수양관에 도착하니 여러 준비하는 손길들이 각자의 맡은 일로 분주했고 설레임과 반가움이 여기저기서 묻어나오고 있었다.
나의 자리가 정해지고 잠시 앉아서 기도를 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있을 무렵, 목사님들의 은은한 찬양소리가 3박4일의 대장정이 시작됨을 알리고 있었다.
고개들어 그 찬양을 따라 부르는데, 갑자기 가슴속으로부터 무언가 밀려 올라오고 있음이 느껴졌고... 곧 눈물로 시야가 뿌옇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사모했었던 시간이었던가...
말씀공부하는 자리에 다시 앉기까지 그 동안 참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가르기를 좋아했던 20대 청년시절....그 진리의 자유로움 속을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삶의 한켠에 그것들을 잠시 내려 두고 사업을 추스르고 나서 조만간 다시 시작하리라고 생각했던 판단이 그만 10년도 훌쩍 넘어 20년 가까운 세월을 가져간 것이었다.
그 뒤 생명샘교회에 등록을 하고 말씀을 그리워하던 40대 청년인 나에게 처음 다가온 민수기 말씀 세미나는 심령의 가뭄에 해갈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임을 알렸고 이날부터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말씀에 대한 갈증이 시작되었다.
마치 예전에 입원을 해서 링거에 의지하여 생활했을 당시에 퇴원 후 다시 음식 맛을 본 뒤 느끼는 깊은 허기짐이랄까?
아무튼 그날부터 나는 말씀을 먹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길 시작했고 작년부터 말씀 훈련원의 강의를 듣기 시작해 지금까지 십여개의 말씀을 듣고 공부하며 동시에 1:1양육과 소그룹 딜리버리를 위한 강의 노트를 정리하는 작업을 병행해 갔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며 공부도 하고 때로는 목사님들께 묻기도 하고... 그것은 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무한 공급되는 너무도 신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유독 목성연 말씀세미나 만큼은 좀처럼 기회가 생기질 않아 들으려고만 하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기고 상황이 자꾸 꼬여 결국엔 못 듣게 되는 경우가 자꾸 반복되었다.
그래서 이번엔 올해의 마지막인 목성연 갈라디아서 말씀세미나를 놓고 세미나에 대한 중보기도와 함께 저도 꼭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이번 세미나를 놓치면 일년에 네 번하시는 말씀세미나 패턴으로 볼 때, ‘박승호목사님께 이 말씀을 다시 들으려면 최소한 15년은 있어야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깊이 작용했고 그러한 생각들로 인해 더욱 기도의 끈을 강하게 부여잡을 수 있었다.
그런 준비를 통해 얻은 말씀세미나 시간은 거기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황홀하고 행복했다. 게다가 바울이 전하고자 했던 복음이 녹아져 있는 갈라디아서를 통해 로마서를 비롯한 다른 서신서들을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복음, 즉 예수그리스도 밖에 다른 것은 없다는 그 단순명료하면서도 양보할 수 없는 진리가 공통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이 마음 속 깊이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 진리를 아는 내가 그 자유함까지 누리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에까지 이르게 되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 다음과 같이 여운처럼 남게 되었다.
‘은혜가 없이 내가 함으로서 율법주의자가 되지는 않았는가.’
‘피의 복음을 받아들인 후, 진정한 세례정신으로 성장할 것을 결단하였던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상속자가 되고 후사가 되어 그리스도가 내 삶에서 드러나며 그의 흔적을 가진 자로 살았던가.’
세미나가 끝난 지금 그런 성찰이 이제는 나의 소망이 되길 원한다.
나의 결단
1. 갈라디아서를 2013년 1월부터 세 사람에게 1:1로 전달한다.
2. 2013년부터 목성연 말씀세미나는 1회 이상 중보기도자로 참여한다.
3. 2013년부터 말씀 강의 노트를 4권/년 정리하여 딜리버리 준비한다.
세미나 기간 동안, 택배회사 실수로 어이없는 배송사고가 일어나 납품기일을 어기게 되어 거래처에서 클레임을 걸어왔고 그로 인해 중도에 세미나 중보를 그만두고 거래처에 가서 그 일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 생겼지만, 기도함으로 평안함을 주시고 세미나 후에 차선책을 보여주셔서 너무도 가볍게 일을 처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