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6월16일캄보디아비젼트립소감(기노경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6.20 조회수971
캄보디아 장년3차 단기선교 소감문(열 번째)

기 노 경 집사
2년 전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어린 소녀가 조그마한 박스위에 먹을거리를 몇 개 올려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몰려드는 파리를 쫓으며 애처롭게 쳐다보는 그 눈빛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 아이를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며 내 안의 나를 찾기 위한 여정에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기대를 하며 출발을 하였습니다.
나는 가끔씩 고향에 내려 갈 때면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들려서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 넓던 운동장이 왜 이리 작아 보이는지 내 삶의 눈높이가 변했나 봅니다.

버스창문 너머로 희망의학교가 보입니다.
어릴 때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정처럼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교문 앞에서 학생들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그 해 맑은 미소가 나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공사 중인 건물옆편에 임만호선교사님의 아들 요한이의 무덤이 보인다.
꽃을 헌화하고 기도할 때 주님의 무슨 뜻이기에 요한 이를 먼저 데려갔나. 자식의 무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가슴이 아려온다.
임만호선교사님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어떤 힘이 저분을 인도할까?
마음이 숙연해진다.

건물이 거의 완성되어가는 모습이다.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건물 안에서 들리는것 같다.
주변정리 작업을 하면서 내리쬐는 태양과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얼마나 뜨거운지 땀이 비 오듯 한다.
물은 마셔도 갈증이 난다.
이 땀방울들이 작은 씨앗이 되어 잎이 나고 나무가 되어 열매도 맺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었으면 한다.
놀이터에 페인트를 칠하면서 녹슬고 벗겨진 부분들이 알록달록 변해가는 놀이터를 보면서 어려운 환경속 에서 반짝거리는 눈동자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뛰어노는 모습은 천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캄보디아 을 눈으로 보고 현장을 체험하면서 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실감이 난다. 나는 좋은 영적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축복에 감사한다.
학교주변을 돌아보는데 얼기설기 엮은 집밑으로 썩어가는 물이 흐르고 집근처는 온갖 오물이 모여 쓰레기장 같다.
한편으로는 불쌍한 마음이 들고, 한편으로는 화가 올라온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주머니 속에 지갑만 자꾸 만지작거린다.
내가 얼마나 부요한 삶을 사는지 감사가 입가에서 계속 맴돕니다.

아침저녁으로 성경을 통독하면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스도의 몸되신 교회를 통하여 만물을 충만케하는 교회의 중요성을 묵상하면서 나는 생명샘교회의 힘줄과 마디가 되어 부요함을 나누는 전도체의 역할을 할 것을 결단한다.
베푼다는 것이 얼마나 기쁨인지 알게 하시고, 작은 섬김을 통해 땀방울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작은 나눔을 통해 내가 얼마나 축복된 삶을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