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세미나를 다녀와서..
청년진 이택영
목사님의 권유로 중보자로 따라가게 된 이번 세미나.. 갑작스럽게 가게된 터라 교재도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가게됐다. 이 세미나가 목회자 분들을 위한 세미나라 들었는데 목회자 분들의 눈높이에서 진행이 되는 이 세미나를 내가 과연 집중해서 잘 듣고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목회자 분들을 위한 세미나여서 나에게 너무나도 더욱 도움이 되는 세미나였다. 교회에서 나는 중고등부에서 찬양인도자로 섬기고 있다보니 찬양의 인도뿐 아니라 찬양팀의 운영과 양육에도 한참 시선이 많이 가있었는데 목사님께서 출애굽기로 목회자들의 양육에 대해 강의를 하시니 나에게는 말씀으로도 채워지기도 하고 나의 아래에 있는 중고등부 찬양팀원들의 영혼을 어떻게 케어해야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찬양팀을 운영해야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것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출애굽기 세미나는 내가 예배자로써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는 세미나였다. 내가 제일 인상깊게 들었던 것은 광야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수르광야(기대가 무너짐), 신광야(경제 문제(건강,관계)), 르비딤(의미를 잃음),아말렉을 만나게 하심(사람 원수를 만나게 하심), 시내산(리더쉽의 한계) 를 이야기 하시면서 믿는 사람들에게 오는 고난들의 종류와 그리고 대처해야하는 방법들을 말씀을 통해서 이야기 해주시고 또 실제 목사님이 겪으셨던 에피소드들을 적용해 가시면서 목사님이 이 광야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셨고 해결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핵심은 말씀과 기도였다. 정말 그리스도인으로써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뭐든지 기본을 제일 지키기는 힘들다. 21살 때부터 지금까지 중고등부 찬양인도를 해오면서 이 제일 된 기본을 어찌나 많이 놓치며 예배드렸는지....
제사에 앞서 제사장이 먼저 제사장의 죄의 문제를 해결한 후 제사를 드려야 사고가 나지않는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제사장, 즉 예배자 개인의 예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과 그 개인의 예배가 무너져 있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내가 저 위의 광야들을 만났을 때 나는 하나님의 원칙으로 돌아가지도, 말씀에 집중하지도, 영적가족조차 찾지도 않았었다.
목사님처럼 길게 사역한 것도 아니고 사역의 길도 걷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4년동안 찬양을 인도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기대도 무너지고, 관계도 어려워지고, 이것을 내가 계속해야하는 의미와 동기도 잃어버리고 아이들을 이끌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나의 지식과 언변 등 리더쉽의 한계를 느끼면서 한동안 삶도 힘들고 의미도 없고 정말 사막과도 같았다. 만약 그 때 내가 말씀과 기도를 붙잡았었더라면 그 때 있었던 광야를 내가 잘 통과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목사님이 광야를 낙제받으면 패스할 때까지 그 광야가 계속찾아온다하셨는데 언젠가 나에게 똑같은 광야가 찾아올꺼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목사님의 강의가 마치 나에게 앞으로 다가올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오리엔테이션 같았고 하나님이 나에게 ‘택영아 너에게 이런 어려움이 찾아오게 될텐데 지금부터 잘 대비하렴’ 이라 이야기 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가운데 나와 동행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섰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성품과 은혜와 원리 원칙, 계획 등 내가 찬양하고 내가 노래하는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더 잘 알고 싶었고 어떻게 예배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수 있는지 내 아래에 있는 중고등부 아이들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내가 성장하고 배워서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찬양하고 예배하는 하나님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잘 알려주고 같이 예배할 때에 그 아이들도 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졸리긴 했지만 하품도 조금 하며 필사적으로 들었다.
예배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목사님이 강의를 하실 때에 목회자 분 중 한 분이 목사님의 예배의 관점이 너무 구약쪽으로 되어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셨고 잠시 강의 중에 토론(?)이 진행되었다. 박 목사님은 목사님들도 설교를 하시기 전 본인의 예배시간이 필요하며 목사님들이 설교로 ‘섬기는 시간’ 말고 하나님과 독대하는 ‘예배하는 시간’을 따로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셨고 다른 목회자 분들은 말씀으로 ‘섬기는 시간’에도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거기에 또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굳이 따로 목사님들이 ‘예배하는 시간’과 ‘섬기는 시간’을 따로 분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라는 의견으로 목사님과 토론을 하셨다. 옆에 집사님은 계속 목사님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셨고 목사님은 많은 목사님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차분히 잘 대답하셨다. 목사님들의 생각인지라 함부로 할 수는 없지만 식견이 작은 내 생각에도 사실 박 목사님의 생각이 맞다 라고 생각했다. 4년동안 찬양인도하면서 내가 섬기는 이 시간동안 나도 공급받고 있고 하나님 예배한다 생각해서 초반엔 중고등부 예배가 끝나면 청년예배는 드리지않고 그냥 갔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나갈수록 내가 지치고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내 안의 영적인 감각이 무뎌진 것을 느꼈다. 내 개인의 예배와 하나님의 영적 공급이 없다면 사역은 정말 정말 힘들다라는 것과 찬양으로 섬길 때 온전히 예배에 100%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몸소 체험한 지라 나는 많은 목사님들의 의견 반발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차분하게 이야기하시면서 목사님을 보며 이 교회 18년동안 붙어있기를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원래 대단하신 분인 건 알았지만 목사님이 정말 멋있게 보이셨다.
예배는 매여야한다! 신명기4장29절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는 것! 그 분을 최고의 가치로 어른으로 모셔야 한다 라는 목사님의 논리로 목사님은 이야기하셨고 반박하시던 목사님들도 쉬는 시간에는 박 목사님의 말이 맞다고 하시면서 많이 반성하고 목사님들도 자세를 고쳐야한다고 이야기 하시는 걸 들었을 땐 정말 뿌듯했다. 내가 읽던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에서 A.,W 토져의 글을 인용한 구절이 생각이 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부르셔서 먼저 예배자로 만드시고 그 후에 일하는 자로 만드신다.’ 라는 구절이었는데 거기서는 하나님을 먼저 섬기고, 즉 예배하고 그 다음에 성도를 섬기고, 그 다음에 세상을 섬기라고 나와있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먼저 예배 해야된다는 것 그냥 예배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는 것, 애인을 만날 때 처럼 올인해야하는 것, 하나님은 구약시대이든 신약시대이든 인격적인 분이시라는 것은 변치않으시기에 그 우선 순위를 반드시 지켜 살고 예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하나님, 하나님을 더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삶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채워주시고 저의 입술에서 나오는 노래와 곡조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나오는 힘찬 고백들로 채우소서
주 인도 따라 살아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는 하나님의 종 되게 하여주시고 먹고 마시든지 늘 하나님의 영광위해 사는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사람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