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12월21일 김종일성도(느헤미야52일작정기도소감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12.21 조회수895

느헤미야 52일 작정기도를 마치며


                                               2진 안응희지파 김성배가족 김종일성도


 


지난 샘파 46기 수료를 계기로 이곳 생명샘 교회에 등록(작년11/20)한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차돌바위’ ‘청개구리라고 불리며 주님과의 만남이 시작됐고 어느새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거라는 박모 집사님의 말씀처럼 처음부터 나는 교회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며 지내왔다. 불신자였지만 믿음 생활이 나쁘지 않다고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시점에서 교회에 나오기가, 목사님 뵙기가, 또 성도님들 대하기가 많이 어색하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교회 등록 후엔 방황 아닌 방황도 했었고.....(샘파 기간에는 많은 환대와 관심을 받았는데 수료와 동시에 낚인 물고기 처지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정말 예배 후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몰라 여기 저기 기웃거리던 때도 있었다.) 그때 방황하던 나를 향해 내밀어준 손들이 지금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을 보태는 동역자들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앉아 있을 수 있게 됐다. 나를 사랑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는 권능의 손으로 이곳까지 인도하여 주시고 독생자를 보내사 십자가의 보혈로 나의 죄를 씻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은혜아래 거하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세례와 광야


조금 늦은 세례(7/8 창립기념일)를 받으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로 다짐을 하지만 예전의 내 모습이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곤 한다. 세상을 살면서 늘 능력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처지를 힘들어 하면서도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은 세상에 다가서기를 두려워하고 마음은 있으되 몸은 없는 듯이 늘 자신감이 비워진 삶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왔다. 가장이라는 자리를 지키지 못하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개 숙이며 지내면서도 여전히 술과 담배에 의존하는 못난이를 자처하며 삶의 무거움을 어깨에서 내려놓지 못해왔었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개 들고 어깨를 활짝 펴고 지켜줄 수 있는 제사장이 되려 한다. 나는 아직도 광야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 광야들을 지나면서 내 자리와 위치를 찾아 가고 르비딤을 건너 아말렉에서 기도의 동역자들을 통하여 용기를 얻고 방향을 찾아 가도록 주님께선 내게 의지가 되고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 과거형의 지난 광야를 통해서 그 고난과 아픔 속에서 많은 부분을 감내하며 헤쳐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훈련과 믿음


교회 등록 후 새 가족 교육을 시작으로 받아주기(공소대)를 하며 입에서 전해지는 말의 중요성과 살리는 말, 칭찬과 지지와 격려가 우리의 삶을 사는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우게 됐고 한층 up되어 새벽 12시까지 발길을 떼질 못했다. 그렇게 6개월여를 구름 위에 떠있는 기분으로 지냈다. 출애굽기, 비전 2012 6기를 훈련하고 샘파(47, 48)와 아버지학교 섬김이, 주차봉사, 셀 예배, 테라피, 내적치유, 1;1, 말씀공부 등을 한 가지씩 훈련해오면서 배움을 통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내 자신에 놀랐다. 이기간 이전의 불신자로 살면서 가지고 있던 불평과 아집을 버릴 수가 있었다. 자기 부인을 통해 조금씩 내려놓는 나를 볼 수가 있었다. 말씀 공부를 하면서는 늘 와 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싫던 좋던 붙어 생존하는 것으로 그 자리를 지키려 노력했고 그러다보면 한 가지는 얻을 거라는 확신이 자리하게 됐고 그것이 내게 은혜로 다가옴을 믿는다.


시편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이 말씀처럼 꿀보다 더 맛난 양식으로 배불려 질 때까지 듣고 또 듣고 묵상하기를 반복하려 한다.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으며 오늘도 이 자리를 즐기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봉사와 헌신


샘파 47기를 시작으로 시작된 섬김이. 처음엔 내가 받은 섬김을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고자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일관된 시선으로 보게 되고 불평과 짜증과 피곤함으로부터 갈등을 겪기도 했다. 서로 간에 생각의 차이, 일하는 방식의 차이로 약간의 부조화가 있었던 것을 감당하지 못해 혼자서 마음을 삭히고 있었던 것이다. 섬김의 의미를 모르고 단지 한번은 해야 할 의무감에 사로잡혀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려 했었나 보다. 어렵게 섬김의 자리를 이어 가면서 나를 내려놓고 오로지 섬기는 자로서 그 자리를 지키려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마음의 평안과 즐거움을 느낀다. 적절하게 있는 듯 없는 듯 하며 눈에 보이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될 일이라 행동한다. 그 일이 내게 주어진 일인 것인데 괜히 엉뚱한 곳에 에너지 낭비를 한 것이었다. 내가 상대방의 에너지 버스에 오르면 간단히 해결될 부분이었다. 이제는 헌신하는 것이 자유스럽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려 한다. 이번 요한계시록 3차 말씀세미나 기간 동안 헌신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봉사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기도와 응답


기도생활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는 나의 성격과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기질들로 믿음생활을 하는 내겐 항상 큰 걸림돌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많은 부분들이 겹쳐져 늘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곤 했었는데 셀장님과 1;1을 통해서 성경적으로 또 서로의 입장에 대해 나누면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중요하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기도생활이란 해답을 얻었다. 그동안 많이 들어봤고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해 놓쳐 버리고 만 것이 나를 힘들게 한 시간들이 되었었다.


고린도전서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아멘. 이 말씀이 내겐 커다란 위안과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었다. 1년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신앙생활 중에서 내게 가장 많이 자리 잡은 말씀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나는 늘 소극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 왔었다. 자신감 없이 살다보니 잘 되는 일이 없었고 막히면 뚫어내지를 못했다.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아 항상 그 자리에 주저앉는 실수투성이인 인생을 보냈다. 하루를 살아가는 걱정으로 지냈고 미래의 꿈은 꾸어 보지도 못했다. 계획조차도 내게는 맞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없다는 것이 각인되어 어떠한 일에도 도전을 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모세가 하나님께 쓰임 받기 전에 나는 할 수 없다를 반복하다 하나님께 죽임을 당할 위기를 직면했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나를 추스려 본다. ‘시크릿이란 책을 보면 주요 핵심이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 답은 부정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세상을 늘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지난 여리고 작정기도가 세상적인 면으로 보낸 기도였다면 이번 느헤미야 52일 작정기도는 정말 내가 원하고 주님께 한발 더 다가가기를 노력했던 시간들이었다. 이 시간들을 개근으로 완주하게 하시고 이를 통해서 나에게도 비전과 사명을 보여주시며 나에게도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용기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합심, 침묵, 믿음, 순종으로 시작된 느헤미야 52일 작정기도가 나에게는 또 다른 감사의 시간들이었다. 전에는 꿈도 못 꿀 비전이 생겼고 비록 늦을 지라도 그 비전을 바라보며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이 비전을 위해 주신 말씀의 묵상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한다.


갈라디아서 6:3.7 만일 누가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아멘. 내 안에 보수해야할 성문들을 이번 작정기도 시간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나름 보수되어 지는 성문들이 있었으며 더 보수해야 할 성문들을 찾아보는 나름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나 혼자서는 좋았으되 비친 그 모습들에서 거짓이 없는지 항상 깨어있어서 나를 다듬어 가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마음 밭의 쟁기질을 멈추고 마음 가운데 굳건히 자라날 수 있는 생명나무가 자리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