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소감문>
조문환 전도사
레위기, 벌써 세 번째 세미나를 참석했습니다.
첫 번째는 재작년 해남에서였습니다. 얼떨결에 들었지만 세미나가 밤 11시에 끝나고 12시 30분까지 통성으로 기도하는 아주 인상깊은 세미나였습니다. 보통은 저녁 6시에 끝나고 저녁 식사 후에는 시간이 좀 날 줄 알고 왔는데 하나님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한 것 지금 공부시키시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듯한 일정이었습니다. 이 레위기 세미나를 통하여 예배자의 마음에 관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고 생명샘 교회로 오게 되는 루트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레위기 세미나는 작년 도고온천에서였습니다. ‘어떤 번제로 하나님을 예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소의 번제를 드리겠습니다’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소제에서는 내가 고운 가루가 될 때 하나님이 받으시고 화덕으로 응답할 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심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 번째 레위기 세미나는 레위기를 폭 넓게 보는 시야를 가지게 됐습니다. 5대 제사와 7대 절기, 그리고 희년의 복음이 한 눈에 들어왔으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우선 책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목을 보니 ‘이번 레위기 세미나에서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구나’라는 설레는 가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위기 스피릿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라’... 레위기는 그저 성경책에 왜 지금 현 시대에 별로 필요하지 않는 제사 방법을 자세히, 그것도 27장이나 할애해서 남겨 놓으셨는가를 하나님의 은혜의 깊이를 절절히 느껴지게 만드는 세미나였습니다. 예전에 레위기 세미나를 참석하기 전에는 ‘참 재미없는 책이다’라고 생각하고 ‘이해 안 되어도 대충 후딱 읽고 민수기로 넘어가야지’했는데 세미나 이후에는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이 읽혀지는 성경책도 드물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했습니다. 그만큼 레위기 세미나는 낳고 낳고만을 반복하는 족보만큼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마태복음을 통해서는 왕의 족보를, 레위기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깊으신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런 귀한 비밀을 알게 해 주신 하나님과 담임목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이 동물들과 다른 점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거룩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흐름에 따라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닮은, 모양만 거룩한 바리새인이 아닌, 마음까지 거룩한,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거룩하게 예배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지침서인 레위기는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특별히 얻은 말씀들입니다.
1. 번제의 예배 정신으로 항상 주님 앞에 일관성 있게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일만 거룩하고 다른 요일은 내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썬데이 크리스천..., 이 정도 충성하고 봉사했으면 나머지는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 하나님은 이것들조차도 허락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순간순간의 생각조차도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2. 지난 번 읽었던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주님께 드리지 못한 나만의 공간도 주님은 함께 하길 원하십니다. 아직도 나의 삶에 각 떠지지 않은 부분이 어느 것인가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돈, 가족, 시간, 건강, 명예, 욕망, 외모, 스펙 등등
3. 비둘기는 암수의 구별이 없습니다. ‘무슨 뜻이 있겠지’조차 생각 못했던 와닿음이었습니다. 구별됨이 있는 섬김일수록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4. 처음 익은 곡식으로 소제를 드릴 때는 볶아서 찧어 가루로 만듭니다. 이런 사람도 하나님은 사용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격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 일을 하면서도 어디에 있더라도 항상 시끄럽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제단에 올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5. 금송아지 사건 이후 아론과 그의 백성들은 거룩한 지위를 상실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레위지파의 헌신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렸고 아론 계열은 제사장 직분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는 단죄하시지만 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하십니다. 우리가 하는 거룩하고 선한 말 한마디, 한 행동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입니다.
6.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살 때 이방신을 따르는 죄와 성적인 죄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법을 만드는 것은 다 우리의 보호를 위하여 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그것을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딤전 1:8)
7. 반드시 후손에게 전달교육을 시켜야 합니다(이스라엘은 계대결혼을 통해서라도 자손을 낳아야 했습니다.). 자손에게 신앙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전달해야 합니다.
8. 오순절 추수의 영향력은 가난한 자와 거류민에게까지도 흘러가야 합니다. 나로 인해 모든 사람이 복을 받고 즐겁게 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결단>
1. 레위기 말씀을 꼭 3사람에게 내년 1월까지 딜리버리하겠습니다.
2. 나로 인해 복을 받도록 하루 3명에게 축복 기도하겠습니다.
3. 되치기를 하지 않고 살리는 말을 하루 3명에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