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소통 대화법(일본) 소감문
1진 기노경지파 기노경집사
비행기 창문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구름바다는 어머니의 품같은 편안함과 마냥 달려가 뛰며 뒹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번 일본사역은 목사님3분과 함께 동행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든든하다. 씨애틀에서의 진한 감동을 떠올리며 일본에서도 내 자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주님의 잔잔한 미소를 생각하며 가슴속 그 어떤 곳에서 무엇인가 따스한 것이 움직이고 있는것을 느낀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어느새 공항에 도착을 했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라는 게 실감이 난다.
마중 나오신 이선교사님과 전철을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는데 마치 주위 풍경들이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에 온 것 같은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다.
사역장소인 ‘동명국제 그리스도교회’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는데 식당에서 봉사하는 권사님의 손맛이 고향에서의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찬양으로 시작하여 감사예배를 드리고, 사역자 소개가 끝나고,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내 자신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한마디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선교사님들이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 마치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과 같은 분위기다.
시연을 통해 한 여성선교사님의 고백에 모두가 눈물바다가 되었다. 150인분의 밥을 지어 매일 봉사를 하셨다는 고백을 하시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삶의 무게를 느낄수가 있었다. “선교사님, 그 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라는 위로의 말에 선교사님에게 성령님의 만지심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함꼐 그 가슴 벅찬 만지심이 이 공간위에 함께 하심을 느끼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데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금,은 보다도 더 빛나는 아름다운 눈물이었다. 그 모습에서 빛이 나는 모습을 보니 잠이 오질 않는다.
둘째날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교회근처를 산책하는데 사람들이 공원에서 강아지를 한 두마리씩 데리고 다닌다.
선교사님이 사람보다 강아지를 칭찬하면 좋아한다고 하길래 지나가는 사람에게 “강아지가 참 귀엽네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라고 인사하니까
표정이 외국에서 친척집 사람을 만난 것처럼 행복해한다. 일본사람들과 공감 소통하려면 강아지를 먼저 칭찬하면 좋겠다는 힌트를 얻었다.
소그룹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문들이 삐그덕삐그덕 소리를 내며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그룹방들이 난방을 안 해도 온돌처럼 따스함이 더해간다.
밖에서는 보슬비가 하루종일 내리고 있고, 안에서는 성령의 단비가 마음속을 촉촉이 적셔들어간다.
바닷물이 빠져나가 갯뻘이 드러난 것처럼 선교사님들이 고백하지 못했던 아픔과 상처들이 하나하나 느껴진다. 밀물이 육지를 들어오는 것처럼 시간시간을 통해 조금씩조금씩 갯뺄을 채워주고 위로해 주어 아무일 없다는듯 잔잔한 바다가 되어 저녘노을에 비취자 평안함으로 채워간다.
샛째날
이제는 선교사님들의 모습과 표정이 달라졌다.
얼굴이 불그래지며 각자의 내면의 아름다운 빛을 내어 공간안에 불꽃놀이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내면에 감추어 놓았던 폭죽들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위를 환하게 비추어 준다.
어는 선교사님의 고백이다.
“선교가 즐겁습니다. 선교를 즐깁니다. 말씀을 체험하면서
사는것이 행복합니다. 죽는날까지 선교하겠습니다.”
이제는 일본사람들에게 살리는 축복의 언어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다짐하는 모습이 거북선을 타고 호령하는 이순신장군처럼 느껴진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일본땅에 이제는 선교사님들이 살리는 언어를 사용하여 한.일간의 앙금처럼 남아있는 감정이 만져져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렁크에 짐을 챙겨 공항으로 출발하려할때 우리를 배웅하는 선교사님의 모습이 지금도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시골집에 다녀올때면 어머니가 망부석처럼 내가 작아져 보이질 않을때까지 바라보시며 손을 흔드시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눈물이 울컥 나온다. 또 뒤돌아 본다.
아 ~~
잡아서 만져지는 꿈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니께서는 나에게 주신 꿈을 향하여 나는 나아간 것이라
베풀고 ,섬기고 나누는 삶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