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말씀세미나 소감문
12.11.05 ~ 12.11.07 광림수도원
임세은 (청년)
평소 주일마다 교회에서 하는 출애굽기 강의를 언젠간 꼭 들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셀장인 사라 언니가 “이번에 광림수도원에서 출애굽기 말씀세미나가 있다. 목사님 직강으로 출애굽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으니 같이 듣자.”라고 권유해서 가게 되었다.
광림수도원은 참 예뻤다. 청년부 겨울 수련회로 왔을 땐 왠지 모를 삭막함이 있었는데 세미나 장소인 ‘다락방 채플’은 주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다.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그 전날까지 논문과 씨름한 나에게 하나님이 눈 정화하라고 보여주신 선물인 듯 했다. 중보기도 및 간식 준비를 도와드리고자 했지만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목회자 중심의 말씀세미나는 처음 참석해봤는데 교회에서 하시는 말씀세미나와는 조금은 달랐다. 모인 목사님들을 위로하시려 박승호 목사님이 자신이 어려웠을 당시를 평소보다 많이 들려주셨는데 마음이 아팠다. 여러 곳에서 오신 많은 목사님들과 2박3일을 생활하다보니 목회를 하고 교인을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 날 13장 첫 것을 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하실 때였다. 교회에서도 늘 강조하셨던 제사장이 다른 사람의 예배를 돕기 전에 먼저 자신의 예배를 드렸던 것처럼, 예배를 돕는 봉사자는 따로 자신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갑자기 몇몇 목사님들이 그에 대한 질문과 반박을 하시면서 계속 언쟁하셨다. 우리 교회에서는 감히 보지도 못했던 광경이고 계속 큰소리가 오가서 이러다 싸움나는게 아닌가 싶어 무서웠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목사님 말씀이라면 바로 믿고 순종하고 따르는데.. 내가 아는 청년은 예배시간에 찬양으로 섬기기 이전에 미리 1·2부 예배를 드리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목사님이 늘 말씀하시던 생명샘 교인들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한 말씀도 지지 않으시고 한마디 한마디를 말씀에 근거해 반박하시는 목사님을 보면서 (상대 목사님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유대인과 예수님이 논쟁하셨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아는 만큼 들린다고, 내 성경적 지식으로는 목사님이 바로바로 말씀하시던 여러 성경구절이 전혀 기억나진 않지만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들인 전문가의 모습이 저런 모습이겠구나 싶었다.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목사님이 자신의 어려웠을 때를 말씀해주시면서 인간미가 느껴지고 조금은 가까워졌다 싶었는데 더 멀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출애굽기를 완강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나머진 교회에서 들어서 마스터 하려한다.
마지막 결단하는 시간에는 1년에 2개 이상의 성경공부를 하고 1명 이상에게 딜리버리를 하겠다는 결단을 했다. 그래서 인지치유가 끝나면 바로 출애굽기 강의를 들어서 출애굽기를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고 2월 안에 미르나 언니에게 꼭 딜리버리를 하려한다. 1년에 2개씩 하면 33년 후면 성경 66권을 배울 수 있다고 말씀하신 목사님처럼 꼭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