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6월22일하길동집사임직간증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6.23 조회수1204




임직식을 마치고


1진 3군 하길동지파장



내가 직분을 받는 일, 내가 안수를 받는다는 것, 과연 그것이 내게 무슨 변화를 줄까? 작년 이맘 때 피택되어 9개월에 걸친 여호수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심지어 지난주에 임직을 하면서까지 이 질문은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안수받는 날, 3만 볼트의 전기에 감전되는 일이 일어날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손수건을 찾을까? 여러 가지 기적같은 변화의 사건을 상상해 보았다. 그러나 임직식 날, 그런 것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예상보다 꽃다발을 많이 받고 사진을 많이 찍은 것밖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 앞으로 안수집사님, 권사님 하는 새로운 호칭에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어색함만 가득 남은 것 같다.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출애굽을 할 때, 몇 명이나 모세의 뜻을 알고 출발했을까? 대부분 10개의 재앙을 보고 두려움과 군중 심리에 끌려 광야로 나서지 않았을까? 임직의 길이 무엇인지 난 지금도 잘 모르겠다. 교회의 임직과정을 따라 여기까지 왔고 이제 임직자로, 안수집사로 여기 이렇게 서 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과 모세의 인도로 광야로 나선 이스라엘 백성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나서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을 것이다.



안수를 받는 것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요한계시록 7장이 생각났다. 이 땅에 심판이 이르기 전, 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는 일이 있다하였는데 혹시 그 인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길래 이마에 인을 받을까?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난 그렇게 믿고 싶다.



나는 이제 강을 건넌 사람이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백성들은 애굽을 돌아볼 수 없고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마치 어린아이로 살던 사람이 결혼을 한 후 아비가 되듯, 수습사원으로 있던 사람이 정식 직원이 되듯 이제는 안수집사로 살아야한다. 이제는 손님으로가 아닌 교회의 주인으로, 섬김을 받는 위치가 아닌 남을 섬기는 사람으로, 이해받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아닌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불평스런 말보다는 기도하는 자리로, 정죄하기 보다는 감싸주는 사람으로 살아야한다.



또한 목자에게는 믿고 아무 말이나 해도 걱정이 안 되는 사람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요구를 해도 싫은 내색 없이 묵묵히 해내는 사람으로, 목자가 새벽2시에 전화를 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 안수집사의 직분을 시작하며 몇 가지 결단을 해본다.


1. 장애인을 전도하고 섬기는 사역에 평생 헌신하기


2. 매일 한번 교회에 들려 기도하고 휴지 줍기


3. 누굴 만나든 먼저 인사하기



직분자로 할 일이 많겠지만 이것부터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성도님들, 지켜봐주시고 많은 격려와 사랑으로 대해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