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
김나경 성도
받아주기 소감문을 발표하라는 집사님의 연락을 받고, 부담은 되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받아주기를 하니까... 받아주는 게 생활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무대체질인건 또 어떻게 아시고, 이렇게 중앙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냉큼' 받아들였지만, 또 한편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서 생각해보니 송구영신예배에 받아주기 소감문 발표는 다시 오지 않을 큰 은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시간 저는 참 행복합니다.
2011년도는 제게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참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여러가지 일들 중에 생명샘 교회를 만난것은 올해 최고의 선물이라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생명샘 교회에 등록하였을때는 아는 사람도 없이 물에 기름 뜬 기분으로 다녔는데, 가을부터 샘파를 하면서 교회의 일원으로 한걸음 내딛은 것 같았고 겨울에 받아주기를 이어가면서는 본격적으로 교회의 중심에 들어온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생명샘 교회의 매력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주일 오후 1시 반] 받아주기 강의를 듣고 있는데, 받아주기 6번째 주에 저희 반은 장점카드 쓰기를 하였습니다. 이 반이 인원이 꽤 되었던 터라 일반 시중에서 파는 카드로는 공간이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화일에 A4 용지를 준비해 갔습니다. 바로 이 화일입니다. 꽤 크지요? 이 공간을 빼곡히 채워주신 샘파46기 주일오후반 동기 여러분, 멋져요. 그대들은 정말 최고 중의 최고 멋쟁이들 이십니다. 이 카드를 받아들고 저는 너무 기뻐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설레여서 바로 펴보지도 못했답니다. 펼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부자였으며, 펼치는 순간이 바로 천국문을 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샘파 46기를 마치고 곧바로 받아주기에 들어가면서 저는 참 많은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우선 제 생활에서 제가 하는 말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자연스레 입에 배인 말들을 살펴보니 판단하고 충고하는 말들과 때로는 비난하는 말도 섞여있었습니다. 받아주기에서 배운 바로는 바로 1점, 2점 자리 언어습관이었죠. 그래서, 적어도 3점자리 언어 습관은 가져보자고 결심하고 당장 남편에게, 아들에게 적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냥 남편이 하는 말을 다시 앵무새처럼 읊어주기만 해도 3점 자리인데, 그동안 1점, 2점 자리 언어를 주고 받고 살았다고 생각하니 마치 제 인생이 1점, 2점 인생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참 많이 아쉽고 지나온 세월이 허탈하게 느껴졌습니다. 남편과 제가 서로 앵무새처럼 되돌려주다보니 말장난처럼, 때로는 비아냥처럼 한 적도 있습니다. 마음으로 선뜻 동의가 안되는데 그래도 받아주려다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처음에는 말을 받아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마음을 받아줘야 하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일상에서 남편과 받아주기를 하다 보니 싸우다가도 결국엔 웃고 끝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받아주기만 해도 가정에 웃음꽃이 필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우선은 제 가정에서 받아주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실수를 해도 실언을 해도 바로 주워담을수 있는 안전한 곳에서 연습을 하여 좋은 언어를 몸에 배도록 하려고 합니다. 남편도 같이 받아주기를 하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아직은 소박하고 더딘 발걸음이지만, 이 받아주기 경험을 제 주변에 널리 알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보고 싶다는 욕심을 조심스레 내어봅니다.
받아주기를 배울때, 언어 하나로 대인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내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 받아주기의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들 제가 겉으로는 그렇게 안보인다고 하시는데 제가 사실은 워낙에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요. 가끔 베란다를 홀로 서성이기도 하니까요 ^.^ 그런 제게 받아주기 경험은 삶의 비밀을 알려주는 것 같아 든든하고, 중요한 삶의 기술을 터득한 것처럼 반가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자리에 세워주신 '받아주기 팀'과 샘파 46기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를 드리고, 생명샘 교회 교우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받아주기 강사이신 박균철 집사님의 열정적이고 유머 넘치는 강의는 가히 최고라 할만했습니다. 그리고 그 받아주기를 만들어 주신 박승호 담임목사님은 최고의 최고이십니다. 넘치는 감사를 목사님께 드립니다. 이 감사를 다 표현하기에는 이세상 언어가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2012년도, 오는 한해도 목사님 건강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앞으로 사람을 살리는 4점, 5점 중심의 좋은 언어들을 잘 사용하여 예수님을 닮아가는 참 삶을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