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스라엘 민족의 계수 정도로만 생각했던 민수기, 중복되는 종족의 이름들, 제물들이 나열되므로 지루하게만 생각했던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민수기에서 2번 인구 조사가 있었는데, 먼저는 민수기 1:2-3의 시내 광야에서, 애굽으로부터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또 전쟁이 있을대 여호와의 군대로 세워지기 위해 즉 군대 편성을 위해서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사람들을 가족을 따라, 종족을 따라 계수 하였습니다. 이때 진의 배치는 회막을 중심하여,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혈통을 중심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두 번째 민수기에서의 인구조사는 민 26:3에 모압평지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차지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기 위해서 입니다. 인구가 많은 지파가 땅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많은 생명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함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임을 알려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민수기의 인구조사 애기가 아닙니다. 민수기를 기록한 목적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민수기를 기록한 목적은 애굽 땅에서 우상을 숭배하며, 영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배우고 훈련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영적으로 타락한 애굽이라는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집트에서 보고 배운것, 우상 숭배와 같은 것들을 다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나안에서 살아가야 할 것들(레위족속의 구별, 역할, 진의 정결조치, 나실인의 서원, 족장들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들,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례들, 기업 상속에 관한 원칙들)을 배우고 훈련하기 위해 광야에서의 40년 기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했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처음 출발했던 1세대에서는 두 사람밖에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광야에서의 훈련에서 패배한 것입니다.
이것은 곧 애굽과 같이 영적으로 타락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천국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우리들의 과제이며, 훈련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결코 실패할 수 없는 과제요, 훈련장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인도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세밀하게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우리의 본능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날 우리의 교회가 잘 조직된 군대가 되어서 지도자의 인도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면, 안전하게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또한 아론 계열에 따른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자기들의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던 것처럼, 교회 안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성실히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또한 민수기를 지도하셨던 김창진 집사님의 지도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평신도의 시각으로 성경을 보고 해석하는 것에 무한한 흥미를 갖게 해 주셨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신적인 역할만으로 두지 않고, 시대적, 지리적, 역사적인 고찰로 성경을 우리 인간 역사 속에서 다시 찾아봄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 역사를, 보지 못하였지만 믿는 것처럼, 성경의 역사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추상적인 하나님의 역사, 먼 나라 이스라엘의 역사만이 아니라, 지도를 보며, 세계사와 연결해서 바라봄으로 더욱 확실하게 역사 속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몸으로 직접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공부를 계속해서 하고 싶은 열망이 생깁니다. 성실한 수업준비와 현실감 있는 공부로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시키고 성경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하기 위하여 애쓰셨던 김창진 집사님의 열의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성경을 평신도의 시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연구하는 성경공부모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신도 BIBLE STUDY GROUP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