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오후..치과 안에는 여전히 찬양이 흐르고, 원장님은 성경책과 선물로 받은 주석 성경을 펴놓고 열심히 노트에 적어가며 공부를 하고..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경을 읽고.. 저 또한 데스크에 앉아 성경을 읽거나 경건서적들을 읽고..
이 광경이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일상의 모습입니다..
월요일 점심시간이면..
저희들은 전날 주일 설교에서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느라 시간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또한, 치과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과 영업사원들을 전도대상자로 보며, 진료를 하다가도 하나님께서 감동주시면 그 즉시 원장님 방으로 따로 모시고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고 성경책을 선물로 줍니다.
그렇게 전도해온 사람이 6개월 만에 벌써 90명을 넘어섰습니다. 원장님은 명단이 엎그레이드 될 때마다 프린트해서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저희들은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그분들의 이름이 하늘나라의 생명책에 기록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교회에서 나라를 위한 21일 작정 기도회를 했을 때도, 매일 점심식사 후 모여서 나라를 위한 기도를 드렸고..오전 진료가 늦게 끝나서 시간이 부족한 날은 기다리고 계신 환자분께 잠깐 양해를 구하고는 기도의 시간을 채워왔습니다..
그 후, 교회에서는 나라를 위한 기도가 끝난 상태였지만, 저희들은 각자 기도를 계속해왔고
얼마 전, 연평도 사건이 일어난 후 더 많은 중보가 필요 하다는 걸 느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라를 위한 기도문을 팩스로 보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같이 기도하도록 독려했습니다.
제가 지금의 원장님과 같이 일하게 된지 올해로 만 10년이 됩니다.
사실..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는 직장에서 신앙인으로서 일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도 다니지 않고 성경도 읽지 않기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서 느낀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전에 늘 하시던 말씀이.. 얼굴이 전도지라며 전도지 구기지 말고 다니라는 말씀처럼.. “교회 다니는 사람이 왜 저래.. ” 하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일했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름대로 애를 쓰며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 그간..환자들에게는 기회가 되는대로 전도를 해왔지만, 원장님에게는 한 번도 교회에 가자거나 예수를 믿으라고 강요 한 적도 없습니다.
불과 7~8개월 전만해도 저희 원장님은 교회나 신앙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분이었습니다.
전에도 한번 간증을 했었는데..제가 저의 직장을 사역지로 생각하고 매일 찬양을 틀어 놓기시작 한지 6년이 되어갑니다. 원장님은 제가 하는 일이라면 대부분 존중해주시지만, 가끔 찬양을 듣다가 이러다 불교 믿는 환자들이 안 오면 어쩌냐고 걱정 섞인 소리를 하시곤 했었는데..그럴 때는 찬양을 외국 곡으로 바꾸어 팝송처럼 틀어놓거나, 가사가 없는 경음악 찬양으로 바꾸어 왔습니다..그러면서 치과 안의 모든 공간의 소유권이 하나님께로 넘어가길 기도했고.. 원장님과 직원들은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조금씩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셨다는 확신이 드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지난 2월..저희 교회에 펠마 초청 집회가 있었을 때..회식자리에서 원장님께 외국에서 예언사역자가 오셔서 집회를 하는데 거기에 참석할거라고 했더니..
원장님은 대체 실장님을 그렇게 빠져들게 하는 게 뭔지 한번 따라가서 확인하고 싶다며.. 펠마 집회에 오시겠다고 했습니다. 회식자리에서 술김에 한 이야기라 다음날 깨고 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약속했던 환자를 취소하고 원장님과 다른 직원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원장님의 인생 속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김인애 목사님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장님을 영혼구원 하는 일에 쓰시겠다고 하셨고
원장님은 집회에 다녀온 뒤로 그 예언의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기 시작 했습니다.. 신앙의 가장 본질적인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기에, 우선 하나님을 알려면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매일 환자를 보다가도 틈만 나면 방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고, 또 퇴근 후 집에 가서도 12시, 1시가 다 되도록 말씀을 읽으시더니 몇 개월 만에 완독을 하셨습니다.
그 후 원장님은 더욱 갈급함을 느끼시면서, 말씀 속에서 활자로 만나는 하나님이 아닌 살아계신 성령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시기에..성령님에 관해 잘 알 수 있는 책을 한 권 소개
해 주며, 성령님.은 인격체이시기 때문에 내가 사모하고 기도하면 반드시 만나 주실거라고 했더니.. 정말 어린아이와 같이 가르쳐 주는 대로 그대로 따라하셨습니다.
그런 원장님의 갈급함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어느 날 성령님께서 찾아 오셔서
원장님을 만나주시고 성령체험도 하시고.. 방언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렇게 좋은걸 나만 누릴 수 없다며 전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성경책을 수십 권씩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쌓아놓고는 낮에는 치과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고, 퇴근해서는 친구들이나 치과 원장님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1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는 퇴근 후 전도를 하러 다니십니다.
언젠가..치과의사 모임에 가신다고 기도를 부탁했었는데, 믿지 않는 원장님들에게 호되게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장님은 아직 성경적인 지식이 부족한터라 그 일로 많이 낙심이 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접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창조 과학회 사이트를 소개해 주었더니, 며칠을 컴퓨터에 매달려 창조과학회의 자료들을 다 뽑아 책을 만들고, 또 커다란 미술용 스케치북을 사다가 중요한 자료들을 매직펜으로 써가며 스케치북 한 권을 전도용 자료로 만들어서 치과의사 모임에 갈 때 마다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현재 지역치과의사 모임에 소속된 원장님들의 60%에게 복음을 전한 상태입니다.
그 외에도 원장님께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서 겪은 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지난 추석명절 땐, 큰집에 가셔서 예수 믿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선물꾸러미와 함께 차례도 지내지 못하고 쫒겨 났다고 합니다..
명절연휴가 끝나고 출근해서 하시는 말씀이.. 쫒겨 난 덕분에 우상숭배 안하고 집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제가 더 이상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되고 계셨고..
초신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십일조도 결단하시고, 얼마 전에는 가족들에게 이제는 치과의사는 부업이고..복음 전하는 일이 본업이라고..고백 하셨답니다..
정말.. 사람을 바꾸실 능력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런 많은 변화 가운데..사단도 긴장이 되었는지 서서히 제 삶을 공격해오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100키로의 속도로 달리는 도로에서, 갑자기 앞에 가던 트럭에서 거실장이 날라 와 제차를 덮칠 뻔 한일도 있었고..오른 팔에 무리가 되어 한의원에 갔는데, 부항을 뜬것이 잘못되어 팔꿈치를 싸고 있는 근육이 찢어져 깁스를 하고..그로 인하여 한 달 내내 퇴근 후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통증이 거의 나아갈 무렵, 의사가 팔꿈치에 놓은 주사가 잘못되어 다시 통증이 원상태로 돌아가 또 다시 깁스를 하는 등.. 얼마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제 삶을 흔들어 놓는 사건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몸은 완전히 탈진이 되어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었고, 근무를 하다 말고
병원에 가서 링거를 꽂고 누워있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몸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된 것 같아 너무 힘이 들어.. 이제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거듭 올라왔고, 하나님의 보호막이 걷힌 것 같다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만 자꾸 더해갔습니다..
그러던 주일 날..예배가 끝나고 성가연습도 못하고 겨우 집에 돌아와 누워 있는데..
문득.. 제가 사단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제사 이 문제를 영적으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목사님을 찾아가 기도를 부탁하게 되었고..몸 상태를 설명하고 기도를 받았는데..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 금요철야 때.. 팔에 남은 통증을 위해 기도를 받았는데..
이후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할렐루야!!!
레위기에 나오는 5대 제사 중에 화목제가 세 가지 있는데..그 중에서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가 서원제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의 환경을 통해서 어떻게 일하실지 모르지만..지금의 이 모습이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변질되지 않도록 애쓰며 살 것을.. 감히 하나님 앞에 서원합니다..
생명샘 제단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생명의 물줄기가..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생수가 되어..
겨울나무와 같이 앙상한 영혼들의 가슴 속에 흘러 꽃이 피고.. 열매가 맺게 하심을 너무도 감사하며.. 바라기는 이제 남은 인생.. 하나님의 제단에 올려진 번제물처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향기로.. 흠향 되어지는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교회.. 훌륭하신 목사님을 만나 이 만큼 성장 할 수 있었기에 더욱 감사하고.. 제가 생명샘 교회 성도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눈물 나도록 행복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