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31차5단계인지테라피소감문

작성자 최고언 날짜2008.01.21 조회수3331
 

테라피에 오기까지 거의 1여년동안 망설였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3박4일동안 불편해서 어쩌나 온갖핑계로 계속 미루다가


이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일등으로


등록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과연 테라피는 꼭 한번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무엇이든 잘 하는 언니와 몸이 약한 남동생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자연히 부모님의 관심은 언니와 동생에게 쏠렸고


언제나 나는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 한 듯 느껴졌습니다다.


이런이유로 부모님께 관심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늘 불안하고 두려울 때가 많았습니다.또 결혼을 하면서 부터


 내 인생에 고난과 절망이 시작되었습니다. 형편은 늘 어려웠고 


시댁식구 중 한분이 도박으로 우리에게 큰 빚을 안겨 주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모든게 원망스러웠습니다. 온갖 비난과 아픈 말들을


남편에게 쏟아부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괴로운건 남편을


만났기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명샘교회를 만나고 부부사이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난 많이 좋아졌고 다 용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고 가면을 썼던것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첫날은 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갔습니다. 핸드폰도 반납하고 시계도


없고..처음엔 괜시리 불안하더니 갈수록 왠지 홀가분하고 시간도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둘째날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찾아 위로하고, 토설시간 왠지


겁이나고 나는 못 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몰입 해 갔고


실컷하고 나니 가슴이 후련 했습니다.


"이제 20분후면 내가 죽는다고 생각 해보세요"종소리가 나고


이어지는 곡소리에 정말 죽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마음이 너무


편해지면서 "하나님 이제 가면 빚은 안 갚고 가도 되겠네요..''


당장 내일이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하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왜 그렇게 집착했는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죽기전에 만나야 할 한 사람 엄마가 떠올랐습니다. 어릴적에


매를 드셨던 엄마에게 있었던 원망이 사라지고 이제 내가 가면


"누가 엄마를 전도 해 줄까?' 하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나때문에


마음 아팠을 남편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모든게 나로 인한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셋째날 축사시간. 절에 다니는 엄마로 인해 내속에 들어 왔던


나쁜영들을 힘들게 떠나보내며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평안을 느끼며,


그 시간 나를 오랫동안 기다리시고 만나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


했습니다. 돌아오는 날 게스트와 섬기미여러분이 만들어주시는


이불 요람을 타며 마치 엄마뱃속에 있는것 처럼 편안했습니다.


'내가 이와같은 평안 네게 주리라' 주님이 말씀하심을 확신합니다.


이세상에 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속고 살아왔던 날들이


다시 내 안에 들어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앞으로 계속 노력하기로


결단합니다. 우리를 위해 너무 애써 주신 테라피 섬기미 여러분,


목사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