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30차 인지테라피(5단계)소감-김보숙집사

작성자 허정둘 날짜2007.11.26 조회수3363

테라피를 끝내며


3박4일의 여정을 끝내며 내속에 깊이 숨겨져 있던 또 다른 나의 감정을 주님께 내어드리며 돌아가는 나의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내안에서 오랫동안 고착되어 주님이 발견되어지지 못했던 부분의 삶 가운데서 이제 나를 새 창조로 아름답게 빚어내시며 열매를 맺을 것을 기대해본다. 이제 또다시 주님과 떠나갈 여행이 마냥 기대가 되며 행복하기만 하다


첫날부터 주님은 오랫동안 묶어 두었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고착되어져있던 나를 건드리신다. 엄마에게 느낄 수 있었던 풋풋한 사랑의 냄새, 아주 따사로운 손길, 나를 사랑해주었던 그 모습들……. 아~나는 못 견딜 것만 같았다. 아주 오랫동안 내 무의식 속에 숨겨두었던 그 그리움이 뼈에 사무치도록 나를 슬픔으로 몰아갔다. 둘째 날 역시 셋째랄 역시 엄마에 대한 보고싶음과 그리움으로 내안에 주님이 보이지 않았다. 내안에 이렇게 주님께 내어드린 주님과 내가 한 몸을 이룬 부분이 이렇게 작다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내안에 우상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앞산에 소나무가 우뚝 솟은 것이 보인다. 어쩜 저리도 강인하고 아름답게 버티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나이기도하며 내안에 주님이시기도하다. 고고하고 굳굳하게 자라난 저소나무는 나였지만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나는 또 떨어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움을 그리도 내어버리기에 너무도 내안에서 싫은데 30년을 넘도록 천국에 가서 엄마를 만나보겠다는 그 집념 그 그리움을 가지고 천국에 가서 엄마를 만나 볼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러다 축사 후 나는 내안에 깊이 드리워져있던 엄마에 대한그리움을 내어버리고 내안에 주님을 모셔 들이게 되었다. 나의의지로 나를 육신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 천국에 가서 엄마를 보고 싶다는 그리움은 더 이상 나에게서 나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내안에 성인아이의 모습 힘들었던 남편, 두 아들, 특히 큰아들에게 까지 축사를 하며 축복을 한다. 주님의 사랑으로 만났기에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