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라피를 마치던 날 여러 집사님들의 떼라피 소감을 들으면서 문득 제 머릿속엔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깨끗이 세차를 한 날에는 꼭 비가 온다. 내가 타라고만 하면 평소에 잘 오던 버스가 오지 않는다. 사실 우리에겐 깨끗이 세차를 해도 비가 오지 않는 날, 기다리는 버스가 잘 오는 날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날에만 초점을 맞추어 머릿속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머피의 법칙을 정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떼라피를 가기 전에는 저에게 있었던 어려운 문제들과, 어린 시절의 상처만을 나고 살아가던 저였습니다. 사실 나에겐 어려운 문제보다, 상처보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았음에도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와 상처에만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다보니 나는 어려운 일들만 생기는 사람, 나는 상처 입은 일들만 많은 사람, 이렇게 내 스스로를 불행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떼라피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을 많이 허락해 주셨는지 생각해보니 점점 내가 너무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에게 있었던 어려운 문제와 상처들마저 어느새 행복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금 날 지치게 하는 일들이 생길 것입니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 쓰러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날 가나안 땅으로 이끄시기 위해 준비해 두신 광양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불평하지 않고 감사히 나아간다면 그 후에 준비해 두신 나만의 최고의 삶이 생각만 해도 너무나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늘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며 불평하는 내 모습이아니라 - 그 때 그일이 내게 있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으까, 라며 슬퍼하는 내 모습이 아니라 - 지금까지 내게 있었던 모든 일들, 더 나아가 앞으로 있을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감사해하며 살아간다면, 나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사람이 또 있을까요? 행복이란 숨쉬는 순간순간마다, 흘러가는 시간 시간마다 끊임없이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이제 내 힘들었던 예전의 시간들과, 사건들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이제 그것들은 나와는 분리된 하나의 시간 하나의 사건들일 뿐 나는 언제나 나를 너마나 사랑하셔서 이미 최고의 삶을 준비해 놓으시고 늘 내 곁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께만 묶여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셨고, 3박4일의 떼라피 기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늘 나와 함께 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