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처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사실은 잊으려 노력하며 회피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렇게 테라피를 가라고 해도 상처도 없고, 치유할 것도 없는 내가 왜 가냐며 계속 회피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게 되었고, 3박4일 내내 울다가 웃다가 먹다가.. 마치 사육을 당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치유 가운데 항상 회피하며 살았던 내 열등감과 두려움과 불안의 원인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깊숙이 숨어있는 내 내면 아이 너무나 똑똑한 언니들 뒤에서 얼굴을 떨구고 있는 나와 직면하면서 울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인가 깨달았습니다.
축사 또한 피하고 싶었습니다.
매번 축사때마다 아무 감흥을 못느끼면서 열심히 기도해주시는 목사님과 사역사님들께 너무 미안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은 달랐습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의 소중한 딸임을 깨닫고, 선포하니 몸속의 모든 악령들이 발악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항상 축사가 성공한다면 구토 몇 번으로 우아하게 끝내야지 라고 마음 먹었건만..)
축사때의 저는 마치 XX년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부끄럽지 않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소중한 딸이며, 마음이, 가슴이, 온몸이, 따뜻한 성령님으로 충만해졌으니까요.
오랜 광야를 거치지 않게 자유함을 주신 목사님과 선선덕 사모님 그리고 많은 사역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기도하며 헌신하는 제가 되겠다고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