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05년 6월 26일주일간증 김선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05.08.05 조회수3065
 

김선미 집사입니다.


작년 2월, 생명샘교회에 오기 전까지 저는 어느만큼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있었고 나름대로 교회봉사를 통해서 보람과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교회가 분란에 휘말리면서 어디에서도 해결할 길이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혼란스러움을 견디려고 애를 써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이 가중되어 오로지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곳 생명샘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막상 등록 후에 느끼는 위화감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신앙생활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면서 뭔가 편치가 않았습니다.   


바로 그러한 시점에 지난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했던 한 집사님이 찾아왔기에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내 말에 그 분은 자기를 따라가면 속시원하게 진리를 풀어준다고 말하였고 저의 허한 심령은 그 교회의 성경공부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저의 혼란은 극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새롭게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내 실력으로서는 어디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여기 저기 알아봤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정말 목자 없는 양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구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놀랍게도 주인자목사님한테서 전화가 온 것입니다. “김선미 집사님 요즘 왜 안보였어요?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새가족담당 이셨던 당시 주전도사님에게 저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도사님은 그곳이 이단이라며 내가 몰랐던 것을 가르쳐 주셨고 저의 질문에 직접 또는 메일로 주고받으며 저의 의문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생명샘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문화적인 갭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버리고 내적치유를 하라고 권하셔서 하나씩 치유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목사님의 권유대로 하나씩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그렇게 배워가던 중 정말 이슬비에 젖듯 어느 순간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면서 예배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런 변화와 함께 디딜 때마다 그렇게 아프던 발뒷꿈치가 어느날 전혀 아프지 않고 씻은듯 나은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이유 없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이 온몸이 아파서 우울하기만 했던 마음과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 하나로 시작한 변화는 시댁식구들에게로 이어졌습니다. 저희 시댁은 어머님께서 권사님으로 저희남편과 시누이들을 포함해 다 모태신앙지만 다들 모태신앙인들이 대부분 갈등하는 미지근한 신앙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희가정을 만져가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알파6기 섬기미를 하게 되면서 6기 알파에 저희 둘째시누이를 게스트로 참석하게 했습니다. 그 때 중보했던 둘째시누는 지금은 제가 오히려 도전 받을 만큼 성장해서 ‘한영혼이 주님안에서 변화되고 성장되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는 것을 생생하게 눈으로 지켜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연이어 첫째시누이가 알파16기 게스트로 참석하면서 동일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시누이들이 알파에 참석했고 은혜을 받았다고 단순히 이렇게 몇 마디로 끝내기에는 이런 과정 가운데 너무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가 있었고 그만큼 많은 기도의 응답들이 있었습니다. 시누이들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너무도 귀한 간증들은 이 자리에서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30년이 넘도록 시어머님의 기도가 있었지만 불신앙으로 살아오셨던 저희 시아버님께서 수지 남서울교회 아버지학교에 참석하고 계십니다. 시댁쪽을 보면 마치 릴레이 경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네가 은혜받을 차례야! 이렇게 말하면서 저희 가정은 대기 중인 다음 타자를 놓고 한 마음으로 기도 할 수 있게 된 것이 또 하나의 변화입니다.


이 번 일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불신자들의 전도에 못지않게 신앙 안에 있는 지친영혼을 깨우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박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땅위에서 천국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저희가정을 사용하실 주님을 생각하면 괜시리 흥분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시댁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저희 친정에도 역사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친정이 구원받는 역사를 위해서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이 저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미리 사람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 중에 이미화집사님은 저로하여금 40일 작정 새벽기도를 하도록 독려하여 차량봉사를 자청해 주셨고 그 외에 전도부에서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었던 모든 기도제목이 응답되면서 저로 하여금 친정을 위한 전도를 계획하도록 용기를 주셨습니다.


 저희 친정은 2남3녀중 제가 장녀인데 저 혼자만 예수를 믿고 모두 불신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정기도를 하면서 갑자기 이번 6월6일 아버지 생신 때는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런 생각은 많았지만 용기도 없었고 스스로 안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사고가 많아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생명샘교회의 모든 기도팀에게 저의 기도제목을 부탁했습니다. 전도부, 중보기도팀, 유치부기도셀, 6명의 기도중보자들입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8명 가족모두에게 예배드리는 일을 허락 받는 놀라운 기도응답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소원은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것에 있지않고 복음을 전하여 친정식구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전도폭발 자료로 해보려 했으나 불신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까 쉽지가 않았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복음제시를 위해 주목사님께 부탁을 했고 상담을 거친후 나만의 복음메세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이나 설교내용을 고치고 그것을 주목사님과 일일이 메일로 주고받으며 검증을 받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연습을 한 다음 저는 모든 준비를 끝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저에겐 간증거린데 저는 이제 저만의 복음메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젠 어느 불신자가 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에는 그냥 외우다보니 그다음순서가 뭐지 그다음 말씀이 뭐지 하고 생각하다보면 자신감이 없어서 복음을 제시한다는 것이 두려웠는데 이젠 제 머릿속에 너무나 정확히 복음이 정리되어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끝내고 친정을 가려고 하는데 하루전날 시할머님이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남편이 장손이어서 있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낙망이 되었지만, 저는 어떻게 준비한건데 기회를 잃고 싶지 않아서 6명의 기도중보자들에게 다시 기도부탁을 하고 친정엘 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쉽지가 않았습니다. 와야 할 남동생이 시간 안에 나타나 주지 않아 그 사이 혹시 시할머님이 돌아가시면 어떻하나 하고 초조한 가운데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남동생은 왔으나 여전히 예배 분위기는 안잡히고 아이들마저 떼를 쓰는 통에 저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예배를 미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다시 중보기도팀에게 문자로 상황을 알리며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고 예배를 은혜롭게 이끌도록 역사하셨습니다.


예배시간이 늦어져서 걱정했던 부분은 도리어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라 조용한 가운데 더 집중하게 되었고 저도 복음을 오히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모인 사람들 중에 80%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동생은 제가 천국이 있다 없다의 확률에 대한 예화를 들었었는데 ‘앞으로 천국이 있다’는 확률에 걸고 살아보겠다면서 낼부터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나가겠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아버지한테서도 ‘내새끼가 그렇게 좋아하는 일인데 너무 늦게 네 마음을 알아서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매년 이렇게 예배를 드리고 그토록 중시하던 제사도 서서히 정리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사실은 그날이 제사였는데 예배를 드리는 바람에 제사도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제사까지 폐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예배를 다 마친 후 시할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온 것입니다. 제가 만약 다음 날 아침으로 예배를 연기했다면 전 이번 기회를 놓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친정 아버지께서도 어떻게 예배가 딱 끝나자마자 연락이 오냐면서 신기해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저희 친정과 시댁 한영혼 한영혼을 만져주고 계십니다. 물질의 축복보다 더 값진 영혼을 만져주심에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될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저희 가정에 범사에  놀랍게 축복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기도응답의 기쁨과 함께 많은 깨달음과 도전을 주신 것에 더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전도를 통해 불신영혼을 섬길 때 어떤 마음의 자세와 준비가 있어야 되는지, 또 어떤 영적 전쟁들이 있는지, 주님께서는 요즘 불신영혼에 대한 비전도 주시고 기도의 제목도 구체화 시켜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셀모임에서 VIP대상이 없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누구를 특별히 적어낼 사람도 없어 난감했었습니다. 예전에는 막연히 대상이 없다며 기도하지 않던 저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전도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307호 아줌마 311호 아줌마 윗층 임신한 아줌마의 얼굴을 떠올리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채 살았습니다. 집에 있기를 좋아하고 항상 교회일에 바쁘고 그들과는 구별짓는 불필요한 선민의식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부러 놀러도 가고 집에 초대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략을 가지고 전도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등 구체적으로 주님의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가족들을 구원시키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영혼도 구원시켜주실 것을 믿고 저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를 지명하여 불러주시고 저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 주님을 진심으로 찬양하며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