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쓸 걱정에 제7차 인지떼라피 참석을 기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온 소감 쓰는 시간이 되었네요. 이제는 소감 쓰는 일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말입니다.
너무 궁금했습니다. 인지떼라피에 다녀 온 지체들을 뵈면 모두가 하나같이 얼굴이 밝았거든요. 그러나 절대로 그 일에 대하여 한마디도 말해 주시는 분이 안계셨습니다. 궁금증은 더해만 갔습니다.
결심하고 등록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야릇해졌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의 마음은 둘로 나뉘더니 한참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출발 일주일전에 알 수 없는 두통이 오더니 꼬박 일주일을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그 한날에 주님께서는 밤을 꼴딱 새워 지난날들의 모든 죄들을 선명하게 보여 주시며 회개 기도케 하셨습니다. 눈물로 온밤을 세워 기도 하고나니 그토록 끔찍했던 두통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아싸! 뭔가 되겠구나 하는 기대를 안고 떼라피에 참석을 했습니다. 출발 아침 출근길의 남편이 가지말라 합니다. 우리가 돌아오는 3일날이 아들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대답대신 전 자신도 모르게 정은영 떼라피 가서 죽고 오라고 기도 하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토록 귀중한 시간시간이...그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가도 자신에 일어나는 변화가 없네요. 포기하기엔 섬기미들의 헌신과 목사님의 수고로움이 도무지 용납해 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어젯밤 전 놀라운 기적을 만났습니다. 거의 반평생을 혼자 지니고 어느 누구와도 상담할 용기조차 낼 수 없었던 저의 죄를 하나님의 도우심 안에서 시원하게 깨부셔 날려 보냈습니다. 또한 이십일년을 함께 살아논 남편이 단 한번도 아이들의 입학과 졸업식에 참석해본적 없었는데....이번 아들 졸업식에 저의 부제에도 불구하고 출근도 안한채 아이들과 졸업식장에 간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든 가정에는 당연한 그런 일이 저에겐 이십일년만에 기적적으로 찾아왔습니다
또한 이 떼라피를 위하여 온몸과 정성을 불살라 저희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애쓰고 수고하시는 섬기미 집사님들, 선사모님!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회복된 이 기쁨을 항상 간직하면서 건강하고 용감하고 명랑하고 실천하는 꽃초롱 정은영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주신 춘천생명샘교회 집사님들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