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로 외할머님께서 교회 오신 게 벌써 3번째이다.
아빠는 올 2월부터, 엄마는 올 4월부터 교회에 출석하신다.
게다가 엄마와 아빠는 나도 못 해본 샘파 30기를 수료하셨다.
4년 전만해도 꿈꾸지 못했던 일이다. 교회 집사님이셨지만 교회에서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하셔서 교회의 안 좋은 일들로 마음에 멍이 들으셨던 부모님...
그렇게 눈물 흘리며 기도했건만 돌아오는 묵묵부담에 거의 포기했었는데, 주일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를 태워 엄마가 운전하시고 교회로 향한다. 불광동에서 새벽부터 준비하고 오신 외할머니까지 함께 교회로 가는 길은 정말 행복 그 자체이다.
요즘은 아빠가 우스게 소리로 교회 근처로 집을 마련해 달라고 하신다. 새벽기도 다니고 싶으시다고~ 금요철야에 그렇게 오고 싶어하시지만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엄마와 말렸는데, 이번 주부터는 수요 예배가 오전에 한다고 하니까 아침 8시부터 준비해서 교회 가신다고 하신다. 몸도 편치 않으신데, 교회에서 삶의 의욕을 얻으시는 듯 해서 너무 기쁘다.
이제 내 차례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나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다. 이제 내 차례이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에 순종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남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기쁨이 계속될지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