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지난 주일에 부모님께서 생전 처음 교회를~~~

작성자 김태복 날짜2006.06.13 조회수3556

어머니가 응급실에 가셔야 할 상황이라고 연락이 와서 토요일 오전에 의정부에 계시는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머니 병은 육신의 질병도 있지만 저희 4형제를 참으로 힘들게 키우시느라 울화, 분노, 이런 것들이 혼재되어 마음의 병이 더 컸습니다.


안 믿는 가정에서 자라 저만 기독교인으로 생활하고 있기에 늘 부모님과 형제 가족을 전도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참으로 여의치가 않았고 이것이 저에게는 눌림이 되었습니다.


일전에도 머리가 많이 아프시고 약간 풍기가 있다는 의사 이야기에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 보니 정상이었습니다. 잠도 잘 못 주무시고, 한 번 깨면 다시 잠을 못 주무시는 그런...


이번에는 온 몸에 바람이 들어온다고, 힘도 없으시다고 하시면서 온갖 부정적인 말과 생각이 영혼을 지배하고 계시더라고요.


인생은 둘 중 하나가 아니냐?


세상을 원망하다가 불행하게 죽는 것과, 주님을 영접하여 긍정적인 생각으로 죽더라도 밝고 기쁘게 죽는다면 (죽어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과 더불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냐고? 다시금 말씀드렸어요.


토요일 응급실에 가야 별 효험도 없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일식집을 갔습니다. 올해 79세이신 아버지는 상당히 정정하세요. 야윈 아버지와 병으로 어두워진 모습의 어머니를 바라보니 마음이 참으로 아팠습니다. 정말 어렵게 저희 형제를 키우시느라 맛있는 것 한 번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좋은 옷 한 번 입지 못하시고...


집으로 돌아왔고,


막내동생은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어머니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옆집에 사시는 권사님이 오셔서 교회에 가자고 하셧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기도도 많이 해 주시고 주님께 인도를 하려고 참으로 애를 쓰셨습니다.


어머니는 배운 것이 적어, 혹시라도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걱정하세요. 그래서 66세가 되신 노인을 누가 무식하다고 흉보냐 걱정말라고 하면서 함께 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


권사님과 함께 30분 이상 눈물의 기도를 드리면서 부모님 손을 잡고 영접기도를 시켜 드렸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용서하세요. 저를 낫게 해주세요"하면서요.


부모님은 순순히 따라하시고, 기도가 끝난 후에 아버지께서 올 가을부터 제사를 안지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놀랄 일이었습니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이신 아버지는 형제도 없이 월남하시어 늘 외로워하셨고 그래서 몇 년전부터 일년에 2번씩 제사를 드렸는데, 이 또한 저희 부부에겐 참으로 괴로왔습니다. 


권사님이 서울에 있는 교회로 다니시는데 본교회 다녀오신 후에 집 근처에 있는 광명교회로 모시고 가겠다고 하여 감사를 표명하고 꼭 부탁한다고 한 후에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눈물이 나오고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일 오후에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시어 교회에 다녀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과 통화하니 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해주시고, 권사님께서 부모님 성경책을 사다 주셨다고 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닙니까? 저희 부모님을 위하여 장모님께선 오랫동안 기도하시고 주님께서 간섭하신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희 부모님께서 신앙생활을 잘 하실 수 있도록, 그리고 어머니 마음이 회복되고 육체의 질고도 나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숙면, 쉬 배고픔 회복, 체력 강건, 뼈마디가 바람이 들어오는데 쑤시지 않고 뼈가 강건해 지도록, 두통회복, 다리가 튼튼해지도록)


어머니 : 김준배 / 아버지 : 김종명


제 형제 가족의 예수님 영접을 위해서도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