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하나님은 내편, 나는 하나님 편...

작성자 송기안 날짜2004.09.05 조회수4253
 

- 송기안 -


 


나는 어린시절을 생각하고 부모를 생각하면 알 수 없는 분노, 억울함이 있어 의도적으로 기억하지 않을 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어린시절이 아름답고 유쾌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사연이 있다고 목사님이 말씀하셨지만 내가 내 자신을 냉정히 생각해봐도 너무나 힘든 너무나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된다. 이 세상에 고아아닌 고아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기 위해 굶주림에 추위에 떨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참고 견디고 뭐든지 한번 붙잡으면 놓지 않는 근성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완벽성, 지기 싫은 자존심 등을 키우고 지키는  일 밖에는 없었다. 그것이 장년이 되어 사회생활 하는 데는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를 찾는 데는 도움이 되고 무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구조가 아니 아무리 출중한 인격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세상의 모든 일에는 사람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요즈음 철저히 깨닫고 있다.   왜..? 이 비밀을 진작에 몰랐을까..? 왜..? 한낮 보잘 것 없는 잔재주 갖고 교만하게 살았을까? 왜..? 진작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고 세상의 것만 추구 했을까?  지나온 세월들이 너무 아깝고 후회될 뿐이다. 처음으로 정식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할 때도  내 기준으로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이 얼마나 얼마나 큰 죄였고 위험한 일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그때 이 생명샘교회로 하나님이 인도하시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느 자리에서 지금의 이 고통을 견디고 있을까? 지금 이 춘천 생명샘교회에서 이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나는 주님의 인자하심이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계심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장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이 행복감, 평안함, 안정감이다.      


사실,  인지테라피를 가자고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대충 인지치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았으니까.. 휴가대신 자연과 벗 삼아 1단계 Up Grade 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참석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 이유는 현재 당면한 나의 문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석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지껏 입으로만 고백한 “주님 세상의 모든 일은 온전히 주님께 맡깁니다. 주관하여 주시고 그동안 세상에서 잘못된 생각 습관 언어, 마음을 바꾸어 예수님의 모습을 닮도록 인도하여 주시 옵소서” 라는 나의 기도를 실천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춘천 생명샘교회로 가는 길이 그 환상적인 강변, 나무..등의 자연의 풍경은 좋다 못해 황홀하기만 했다.  꽉 찬 일정 속에 정신없이 듣고, 뛰고, 소리지르고, 웃고, 회상하고, 울고 하는 동안 하나님이 그동안 상처 받고 망가진 나의 모습과 마음을 어루만지고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행복감 주님의 함께 하심이 계속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 시간 주님은 말씀하신다.


“기안아! 이제는 너 혼자가 아니다! 언제나 네 곁에는 내가 있으니 걱정 말아라 그리고 장성한 분량까지 믿음을 키워 나의 일을 좀 덜어 주렴 네가 그 동안 흘린 눈물의 분량을 내가 알고 있어!  좋은 목자 만나게 해주시 않았니.. 묵묵히 땀 흘리고 순종하려무나..! 네가 나를 찾지 않을 때도 너에게 지위, 물질.. 많은 것을 주었는데도 너는 만족을 모르고 살았지 않니..? 지금의 이 네가 겪고 있는 상황은 너와 내가 가까워지는 시간이니 마음 변치 말고 끝까지 지키려무나..!”


 


지금 이 순간 나는 결단한다.


하나님은 내편이고 나는 영원히 하나님이 편이 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