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째주 금요일 새벽예배후 묵상기도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날 담임목사님께서는 시편의 말씀을 통해 다윗의 영성을 본받아 하나님의 마음을 만져드리는 성도가 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그래..하나님의 마음을 만져드려야지`
항상 생각은 간절하면서도 뒤돌아 서면 망각해버리고 마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제가 섬기는 유초등부 반 아이들과 유초등부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너희 반만 위해 기도하지 마라` `너희 교회 유초등부만 위해 기도하지 마라`는 울림이 있었고 곧이어 인근 지역교회의 주일학교와 우리나라 모든 교회의 주일학교로, 그리고 주님을 섬기는 세계 모든 교회의 아이들로 기도의 대상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잠시후에 땅위에 타원형의 두 그룹이 서로 마주 대하고 있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한 그룹은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어린 자녀들이었고, 다른 한 그룹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어린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어려서 전면적으로 싸움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 와중에 우리 자녀들이 대적의 무리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영적 무장이 잘 되어 있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주일학교 교사로서 공과문제 한문제를 더 풀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 무슨 상황을 만나든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할 수 있는 영성을 길러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다가왔습니다. 지식으로서의 성경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으로서의 말씀과 가르침, 그리고 하나님을 붙잡는 그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그러더니 이번에는 그 위로 똑같은 어른들의 두 그룹이 보였습니다.
두 그룹간에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믿음의 그룹을 덮고 있는 하얀 천같은 것들에 금이 가고 있는 현상이 보여졌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되었지만 아직 믿음이 온전치 못한 지체들로 인해 균열이 가고 내부의 힘이 와해되고 있었는데..행여 저로 인한 것은 아닌지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균열들이 깨끗이 원상태로 회복되어 가며 균열이 메워지고 하나님의 군대가 다시 힘있게 되살아 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있는 신실하신 성도님들의 눈물의 기도가 보였습니다. 그 분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군대는 사단의 세력과 싸워 이겨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위에서 누군가 내려다 보는 듯한 장면이 스크린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모든 장면, 진행과정들을 가슴아파하시며, 안타까워 하시며 내려다 보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분은 우리가 지쳐할 때, 힘들어 할 때, 좌절할 때 너무도 안타까워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우리힘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은 친히 해결해 주시며 우리 길을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여러 족속들과 싸워 나갈때도 정말 불가능한 것들은 열어 주셨지만 친히 그 족속을 다 멸하지는 않으셨듯이 우리에게도 우리가 싸워야 할 우리의 몫은 남겨두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분이 바라보시는 우편 하늘위에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데 한 눈에 그곳이 천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긴 빛줄기를 늘어뜨리는 것처럼 하나님의 군대무리 속에서 수 많은 빛줄기들이 시차를 두고 아버지께서 바라보시는 천성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날 그 무아지경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만지는 자가 되게 기도하라던 목사님의 말씀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 보고 계신 하나님, 다 알고 계신 하나님.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은 주시지 않는 하나님. 그리고 그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천성에 더 가까이 다가오기를 소망하시는 하나님.. 기한이 정해진 이땅에서의 짧은 인생보다 영원히 죽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영생을 주신 하나님...
그 좋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