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입니다.
알파모임에서 분에 넘치는 섬김을 받다 보니 오히려 주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 그리고 저의 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 말씀집회에 100% 참석하기를 소망하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회사에 연차를 내고 제 맘의 소망대로 이번 말씀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해 8월 생명샘교회를 만나고 즐거이 교회를 섬기시는 많은 분들을 조용히 훔쳐보며 왜 난 아직도 하나님께 죄스럽기만 한 것일까… 고민하였습니다.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는 분들이 너무 부럽기만 했습니다.
믿음의 가정에 태어나 하루 세끼 밥을 먹는 일상처럼 주일에 교회를 다니는, 엄마가 물려주신 신앙, 그리고 엄마의 기도로 겨우 주일을 지키는 믿음이 아닌 저의 믿음으로 믿음생활을 하겠노라고 로마서 교육을 마치며 각오했지만 그래도 저는 하나님께 죄스럽기만 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말씀집회 동안 주님께서 제게 주신 감사의 일들과 저의 죄를 구체적으로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믿음의 어머님을 주신 것과
어머님 말씀이 제게 아무런 강제성을 갖지 못할 즈음 믿음의 남편을 주신 것.
지금 당장 저의 생을 마감하셔도 아무 변명꺼리가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린 이 죄인을 사랑하셔서 생명샘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다시 한번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수요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오른 손을 높이 들고 기도했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저의 손을 잡아 주십시요’ 라고 말입니다.
그 때 주님이 제 맘에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내가 너로 인해 얼마나 마음 아팠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너의 눈물과 기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내가 너로 인해 흘린 눈물이 얼마인데…’ 라고 말입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그래도 마음은 기뻤습니다.
낮 집회에 참석하여 또 한번 눈물로 기도를 드리며, 차마 제 입에도 담지 못할… 저 자신도 잊고 싶은 저의 과거와 저의 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 스스로 잊고 싶었던 일이라 마치 없던 일인 듯 잊고 살던 그 일에 대해 주께 죄사함을 고하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집회기간 동안 주님이 주신 깨달음과 주님이 주신 기쁨에 감사 드립니다.
잊고 있던 저의 죄를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의 이름으로 정죄함의 기회를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주님께 눈물일 수 밖에 없었던 저의 과거를 모두 죄사함 받고 주님께 기쁨이 되는 자녀로 거듭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