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사랑...

작성자 김지영 날짜2004.05.22 조회수3426
하나님 나라....하나님의 사랑....


강릉에 계시는 김상도 목사님으로부터 자주 메일이 옵니다..

그분은 강릉에서 여러가지 사회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목사님이 계신 민들레 교회는 별도의 예배당을 갖지 않고 강릉 시민단체 회의실 같은 것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번 주에 온 메일과 제가 보낸 답장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052104


가정교육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4)



강릉자활후견기관에서는 새로운 사업단을 기획하고 준비하여

지난 4월1일부터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결식아동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씩 배달을 하여

결식아동들에게 나름대로의 도움을 주었는데

미취학 아동들이 밥을 해 먹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여

매일 도시락 배달을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이 시작한 사업단이기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고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작은 상처라도 주지 않도록 새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정성이 담긴 따듯한 도시락을 힘들지만 매일 배달하면서

고맙다는 격려의 편지도 많이 받았고

도시락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생각하며

지극한 정성을 쏟아서 음식을 만들어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사건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우리가 도시락을 배달하는 가정인데 빈 도시락을 주고 갔다면서

우리 기관이 아닌 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 일은 우리에게 큰 사건이기에 배달하는 사람들에게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하여 즉시 그 집으로 가도록 하였습니다.

배달 팀은 그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차를 돌려서

민원을 제기한 가정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자기 자식들에게 주어야 할 도시락을

아이는 굶기고 어른인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도시락을 다 먹고 나서 빈 도시락이 왔다고

우길 심산이었지만 배달 팀이 그렇게 빨리 자기 집으로

들이 닥칠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사실 빈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은 실수로라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위생을 위하여

도시락을 보온 통에 넣어 다니는데 통을 열어 도시락을 배달하고

빈 도시락은 자동차 빈 칸에 분리하여 넣기 때문입니다.

배달 팀은 배달이 그들의 임무이기에 들어보면 빈 도시락인지

배달할 도시락인지 어찌 구분을 하지 못하겠습니까?



우리로서는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자녀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부모의 무지 때문에 굶어야 하는지

결국 다음날 자식들의 도시락을 빼앗아 먹는 일이 또 발생하면

바로 명단에서 삭제하고 배달에서 제외시키겠다고 하였고

아이들을 위하여 계속 배달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지자체는 민원이 제기되면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벌벌 떨면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을 의심하는데

앞으로 근거 없는 민원으로 우리 기관을 의심한다면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가운데 이 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내가 굶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만은 굶기지 않겠다는 것이

동물세계의 본능이거늘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할 것입니다.

순간 금수만도 못한 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움을 금치 못할 따름입니다.




성경은 부모공경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가정교육을 강조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실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사회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욱 문제로 야기되는 것은 가정교육의 부재입니다.




유대인들은 모계혈통을 중요시 여기는 민족입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가 가정교육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는 이방인이라고 할지라도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그 자녀는 유대인의 혈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정교육을 중요시 여기는 민족이기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 되어졌다고 보여 집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 한국의 교육은 개선되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가정교육의 부재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를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들을 양육하라고

바울 사도는 우리들을 향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 기자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올바른 가정교육을 통하여 우리 자녀들이 말씀 가운데서

아름답게 양육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답장입니다... : 김지영



골든 티디가.. 스케줄을 줄이면서..

목사님은 강릉에서 바빠지면서..

내 컴퓨터는 고장이 나면서..

몇달간 소식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보내주시는 메일은 잘 도착하고 있습니다..

그간 밀렸던 것들을 보면서...

강릉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목사님이 애쓰시는게

제게도 보입니다..

목사님과 동역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냄으로..

그곳에서 하나님이 보이는군요..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룬다고 한

말씀이 그대로 나타나는 현장입니다..


요즘 저도 많은 고민중입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비젼은...

아이들 교육에 대한 것들입니다..

주말학교를 꿈꾸고..

요즘 흔히 말하는 대안학교를 궁극적으로 만들어가고자..

내게 그런 맘을 심어주셨습니다...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된 것은 없고..

그저 중고등부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캠프라고 해서..

토요일에 떠나서..

잘 놀다가..

주일 아침 예배 드리러 오는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후반부터..해서..

지난 주까지..

다섯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놀기만 하는데도..

아이들이 좋아지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그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만을 반복해서 들려줄 뿐입니다..

커가는 아이들이 세상의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주말캠프가 발전해서

주말학교로..

주말학교가 발전해서..

새로운 형태의 어떤 학교로 되어가기를 꿈꿉니다..

주말캠프에 들어가는 돈이 대단합니다..

목사님 하시는 일들과 비교하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너무나 사치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여간 주님께서 내게 주신 맘이니 그대로 믿고 하고있습니다...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되어 가는 것을 위해..

멀리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시는 목사님을 볼 수 있고

격려되는 목사님이 계시니

저도 힘이 납니다..

주의 사랑을 전합니다...


주 안에서 연합된 김 지 영


ps.
메일 제목을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고
중고등부 교사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읽고 또 읽으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감동이며 확신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내게로 향한 격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