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4 14:11
미안하고 고마운 당신께...
2년전 살던 집의 규모를 줄여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결정하였을 때 `집안 청소하기 힘들었는데 작은 집으로 이사하기로 해 잘 되었다`고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었던 당신!
5년전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다고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뛰어들었던 사업이 IMF 돌풍에 아무런 대책없이 쓰러져 버린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계속 갖게 하였고, 또한 학교를 정리하여 퇴직금까지 동원하여 나의 사업 뒷바라지를 하였던 당신!
계속하여 많은 것을 잃어버리며 지치고 힘들어하는 나를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였으며 오직 주님만이 나의 길을 인도하실 유일한 분이심을 알게 하여준 당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맏딸 수정이, 당신 닮아 언제나 포근하고 바짝붙어 있어 늘 웃음을 주는 둘째 은정이, 늘 믿음직하여 아빠보다 엄마를 위로하는 아들 윤성이! 이들 귀하고 풍성한 삼남매를 바르게 키워준 당신!
나보다 나를 더 잘알고 있어, 나의 길잡이가 되어 이끄는 당신이 너무나 좋았지만, 말도 안되는 쑥스러움이 내안에 있어 나와 무관한 것인양 돌아보지 않고 모른체 하며 지내왔던 나 였음을 용서해 주기 바라오.
어렵고 힘든 길에 서있는 나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사랑을 함께 나누며 당신과 손 잡고 가고 싶어요.
소중하고 존귀한 당신을 사랑해요, 아주 많이 사랑해요.
2003년 2월 22일
당신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김 창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