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26 23:38
에베소서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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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는 결혼하기 전 남편과 처음으로 참석한 수련회였기에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이였다.
내용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무척 은혜 받은 기억이 있어 이 책으로 결정하였다.
에베소서의 총주제는 `영광스러운 교회,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 이다.
어느 집회나 그러듯이 우리 목사님은 멋진 주제를 찾으시는 데는 천재적이시라는 감탄을 다시하며, 하
나님의 지혜와 계시의 정신이 갈급한 심정으로 묵상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임을 알게 하신다.
1장에서 하나님의 우주적인 경륜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하나님의 유업을 누릴 수
있는 아들들로 삼아주셨고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란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창조 당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말씀하신 그모습(생육, 번성, 충만, 정복, 다스리
라) 으로 회복되어 하나님의 대행자가 되는 것이 영광을 찬미하는 것이란다.
우리는 범죄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고 하
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회복시키셔서 영광을 받으시겠다고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
지금의 나의 모습은 아직 초라하고 변변치 못할지언정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통해 만물을 충만케 하실
계획을 갖고 계신 그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기업으로 삼으셔서 영광을 받으시겠다니 든든하다.
2장에서 우리를 아들들로 인정하셔서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으로 지어져 감을 보여 주신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함께 일으키사, 함께 하늘에 앉히시는 은혜를 선물로 주셨단다.
이방인이였던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로 한 몸으로 화평케 하시며,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으로 지어져 간
다니 그리스도 안에만 붙어 있으면 소망이 있는 자가 됨을 믿음으로 받으니 정말로 감사하다.
3장에서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바울은 이방인이였던 우리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로 세우기 위해 교회로 우리를 연합시키심을 깨
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교회가 성도들의 연합이며 하나님의 충만을 받아 땅을 회복하여 영광을 회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비밀
이심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니 감사하다.
4장부터는 실제적인 생활에서 아들인 우리에게 바라시는 아비의 소망을 말씀하신다.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고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말씀하심은 내게 부담이 되었지만 우리를 도우시
는 성령께서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으로 넉넉히 이길 수 있다니 힘이 생기며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음
을 고백한다.
또한 바울이 자신있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말씀하심이 얼마나 부러운지...
하나님이 바울을 바라보시면서 얼마나 흐뭇하셨을까... 나를 바라시보는 하나님께도 기쁨을 드리는 자
가 되길 소망해본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머리와 몸`의 관계로 말씀하심과 `신랑과 신부`로 표현하여 설명하고 있는 바
울은 정말로 사람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을 신비롭게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함도 육신의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 말씀을 주사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하게 될 것을 기
도해달라고 하니 참으로 하나님이 귀히 쓰실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이 들며
나는 얼마만큼이나 자신있게 주님을 위해 살겠노라고 말할 수 있겠는지 머리가 숙여진다.
6장에서 내면적으로 성숙하게 된 교회에 이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음부의 권세들에게 능히
이길 힘을 준비시켜 주심을 보며 어느 한구석 빈틈이 없이 완벽하게 우리를 위해 계획하심에 감사드린
다.
또한 갑주의 마지막은 말씀의 검과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라니 우리 목사님이 늘 주장하시
는 말씀 공부와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바울이 믿고 함께 동역하는 두기고를 보며 목자의 마음에 믿음을 줄 수 있는 동역자가 얼마나 소중한가
두기고가 없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에베소에 전해졌겠는가 또한 우리에게도 이 에베소서가 전해졌겠는
가 `함께`함이 얼마나 소중한 교회의 모습인가 깨닫게 하신다.
에베소서를 시작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말로 힘들었다.
하지만 기도로 힘을 실어주시는 이미화집사님과 구역식구들, 항상 정결하게 장소를 제공하면서 작은 일
에도 감동하시고 순결하게 눈물이 많으신 최은희집사님과 마음을 열어놓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와 너무 밀착되면 사람들의 안좋은 모습을 보게됨으로 힘들어질 마음을 미리 염려해 항상 어느만치
떨어져서 신앙 생활을 하려고 하셨는데 에베소서의 교회론을 알게되니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며 이젠 좀더 지제간에 연합됨을 위해 마음을 열어야겠다고 결단하시는 이미화
집사님과,
성경공부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서 내년에는 좀더 성경을 알아가는데 힘써야겠다고 결단하시는 최은희집
사님을 보며
또한 구역에서 성실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말씀을 받음이 진지한 식구들...
세세히 기도제목을 내어놓으며 하나님이 모든 삶에 역사하심을 인정하는 두기고와 같은 구역식구들을
보며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하나님의 은혜는 주님의 계획하심 속에 에베소서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
심이 각자에게 있으셨다는 것을 깨달으며 역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
하게 하신다.
나를 사역자로 세워주시고 용기를 주시고자 끝까지 고집스럽게 저를 밀어주신 박목사님과 특별히 말씀
을 정리해주신 이목사님, 자료를 모두 찾아서 참고하라고 주신 선사모님, 유춘자권사님,
특히 실수할때도 기도로, 진지하므로 내게 용기를 주신 6명의 에베소 식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02. 12. 23. 장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