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내적 치유 소감문

작성자 김한정 날짜2003.11.12 조회수4170
2002/12/03 23:18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과 부담감으로 내적치유 첫 시간을 맞이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열망은 크지만,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욕구는 더 컸다.

먼발치서 얼굴만 뵈었던 이영애C 집사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편안하고 솔직하게 먼저 자신의 것을 내놓으시니 긴장했던 망므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한다.

늘 어둡고 무거웠던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픈 갈망이 가득했고, 결혼은 부모와 형제와 환경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제는 몸은 도망쳤지만, 기억 속의 상처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는 지금껏 나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 을 미치기에, 치유를 통해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졌다.

주님께조차 과거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그 때도 주님이 함께 하셨음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치유받지 도 기도할줄도 몰랐다.

사역자의 도움으로 예수님이 과거의 상처들을 해결하시도록, 그 상처의 결과들을 치유해주시도록 기 도하는 법을 배운다.

거절에 대한 상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열등의식, 쓴 감정....
그동안 눌린 이 모든 것에서 나를 자유케 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며 주께서 약속하신 기쁨과 치유를 누 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어두움의 세력들에게, 더 이상 속거나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기질검사와 양육패턴을 통해, 내가 누구이며, 내 남편은 어떤 사람인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수 있어 재밌었다.
나는 점액다혈, 남편은 답즙우울, 양육패턴은 모두 완전주의.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많아 편안하다 .

남편은 밥상에서 젓가락을 들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먹여주기 때문에....
어린 시절 시아버님은 디스크 수술 후 10여년을 누워서 생활하셨고, 시어머님은 수족처럼 아버님을 섬기 셨다.
남편은 아내가 양말 벗겨주고, 밥먹여주는 것이 남편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아는 것 같다.
다행히도 난, 그런 남편이 밉지 않다.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은 술 때문에 자주 다투시기는 하셨으나 엄마는 아버지의 밥상에 최선을 다하시 고, 만취하신 아버지의 옷을 벗겨드리고, 꿀물이며 해장국등, 몸에 좋은 것을 먹여주시는 것을 보고 자랐 다.

공부 하기전, 나는 내가 착하고 헌신적이어서 남편에게 맞추어준다고 생각했으나, 성장과정 중 몸에 밴 익숙한 일이었으므로 별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 듯 하다.

이제 내게 있는 부정적인 것들만 보지 않는다.
아픔으로 인해 생겨난 나의 감정들이 더 많다.
아마도 주님은 그런 나만의 것들을 나눠주기를 원하실 것이다.

내적 치유를 통해, 마음의 문제가 치료되어 과거와 현재도 천국을 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수준으로 자라나서 나누어 줄 것이 있는 풍성한 삶으로 영광돌리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