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아버지학교) 편지 - 사랑하는 아내에게

작성자 김은기 날짜2003.11.13 조회수4277
작성일 : 2003/02/25 09:41

사랑하는 당신에게...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편지 한 장 안 쓴다고 많은 압력과 구박을 받아가면서도 꿋꿋하게 잘 버텨왔는데 이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편지를 아버지학교 때문에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항상 당신에게 내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글 솜씨도 부족하고 왠지 쑥스럽고 어색해서 못 쓴 것이니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당신을 만난지가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 시간들인 것 같은데 부족하고 괴팍한 나에게 시집와서 고생만 한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도 아무 불평 없이 잘 버텨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오히려 나를 격려해 주던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어두운 환경 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고난도 감사하자`던 당신의 격려가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그동안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나마 지면을 통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보!

당신이 내 아내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점점 소중해 집니다.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당신이 내 아내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신을 만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중에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세 아이와 어머니, 항상 내 곁에서 기도로 내조하는 당신모습을 보면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우리 가정의 복의 근원입니다.

성숙한 사랑과 믿음으로 가정을 섬기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변함없이 늘 내 곁에 있어 주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아내에 대한 10가지 결단



1. 아내에게 매일 한번 지지와 격려를 한다.

2. 사랑해, 고마워란 표현을 자주 한다.

3. 한 달에 한번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4. 부엌일을 자주 도와준다.

5. 가정예배를 인도한다.

6. 사소한 일이라도 아내에게 먼저 이야기 한다.

7. 아이들 보는 앞에서 절대 화내지 않는다.

8. 아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기억한다.

9. 작은 것이라도 자주 선물한다.

10.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2003년 2월 22일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